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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

비 피해 찾아 온 톱사슴벌레

by 눌산 2011.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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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무주는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온 종일 비가 내립니다.
아마도 지난 장마때 보다 더 많은 양이 내린 것 같습니다.
다슬기 잡던 저 아래 개울은 금방이라도 넘쳐 흐를 듯 황톳물이 흐르고,
뒤란 계곡은 감히 가까이 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한 기세로 불어났습니다.
비는 이제 좀 소강상태입니다.

덕분에, 눌산은 여유 좀 부렸습니다.
어제부터 머물고 있는 2층 손님들은 책보느라 꼼짝도 안하고 있어서 눌산은 할 일이 없습니다.

대신, 비 피해 찾아 온 톱사슴벌레랑 놀았습니다.^^


깜찍하고 귀여운 녀석이 놀자고 찾아왔습니다.
톱사슴벌레입니다.
수컷 턱(집게)에 무시무시한 톱니가 있어서 '톱'이 붙은 모양입니다.





사랑방 방충망에 붙어 있습니다.
저녁이면 외등 불빛 아래로 몰려들던 녀석들은 아침이 되면 땅바닥에서 거꾸로 뒹굽니다.
거꾸로 누운 녀석들은 스스로 일어나지 못하더군요.





사진 좀 찍었더니 공격자세를 취합니다.
여차하면 한번 붙어보겠다는 것이겠죠.^^





턱(집게)의 톱니가 무시무시합니다.
물리면 아픕니다.^^

펜션에 오는 아이들이 참 좋아합니다.
도시에서 이런 사슴벌레 구경하기 힘드니까요.
풍뎅이도 많이 날라듭니다.
아이들은 저녁내내 갖고 놀다 곱게 놓아줍니다.
당연히 그래야 겠지요.




굵은 빗방울이 가늘어졌습니다.
적상산 산안개가 하늘로 오릅니다.
비가 그치고 있다는 얘기지요.





며칠전 태풍에 1층과 2층 천막이 만신창이가 되어 날라갔습니다.
대단한 강풍이었습니다.
감히 자연에 대적할 뜻은 전혀 없지만,
눌산은 그래도 다시 설치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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