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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속에서라도 걷고 싶은 길,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儉龍沼) 가는 길이다.
산안개 자욱한 숲길에서 오래된 필름 한통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간다.


안개비 내리는 아침 길 나서기를 망서렸지만, 참 잘 왔다는 생각을 했다.
볕 좋은 날이었더라면 그 감응이 덜 했을테니까 말이다.





창죽동 검룡소 주차장에서 이런 숲길로 1.3km 걸어 오르면 검룡소가 나온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길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두 강, 서해로 흘러가는 한강과 남해로 흘러가는 낙동강의 발원지가 있는 태백은 '강들의 고향'이다. 또한 동해로 흘러가는 오십천의 발원지도 태백에 있다.





514km를 흐르는 한강의 원천 검룡소다.
원천은 고목나무샘과 물구녕석간수, 제당굼샘 등에서 각각 지하로 1~2km쯤 흘러 내려와 검룡소로 모여든다.
하루 2~3천 톤이나 되는 양의 샘물이 솟구쳐 흐르고,
사계절 내내 9℃를 유지하기 때문에 주변 바위엔 한겨울에도 푸른 이끼가 자란다.





해발 평균 650m의 태백은 고원의 도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기차역인 추전역(885m)과 해발 1,420m의 오투리조트, 자동차가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포장도로인 만항재(1,330m)가 있다.





으뜸가는 산국(山國)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태백은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을 끼고 있어 소문난 고갯길이 많기로도 유명하다. 화방재, 피재, 느릅령, 토산령 등 이런 고개는 모두가 해발 1천 미터를 훌쩍 넘나든다. 특히 '산상의 화원'이라 불리는 야생화 천국 만항재와 두문동재는 듣기만 해도 가슴 설레는 고갯길이다.





나도양지꽃이다.
요즘 이 길에는 야생화 천국이다.
1,3km는 그래서 더 짧게 느껴진다.





태백에 대한 기억이 참 많다. 2005년 10월 1일 52일 간의 낙동강 도보여행 첫발을 내 딛은 곳이 태백 시내 황지연못이었다. 뻔질나게 드나들던 곳이었지만, 그후 겨울 태백산을 한번 올랐고,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야생화였지만, 오랜 기억을 더듬는 추억여행이었고, 더불어 52일 간의 '고행의 시간'에 대한 이별을 고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활엽수 보다 낙엽송이 더 눈길을 끈다.
하늘을 향해 솟구쳐 오른 기세가 대단하다.





이 길에 다시 설 수 있을까...
꿈 속에서라도 다시 걷고 싶은, 검룡소 가는 길이다.





내내 이 길에 대한 여운이 남아 있다.
한동안 찾지 않았던 태백을 다시 가야 할 이유가 생겼다.

주차장에서 검룡소까지는 왕복 2.6km.
한발 한발 느끼며 걸어야 한다.
맛있는 음식을 아껴 먹듯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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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태백시 삼수동 | 검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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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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