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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도, 사람도 때가 되면 잊혀지나봅니다. 그리고 추억이 됩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하나 둘 사라지는 길이 많습니다. 그 길은 옛길이란 이름으로 남아 누군가 찾아 주길 기다립니다. 그렇게 길은 사람의 발자국을 먹고 또 하나의 추억이 됩니다.  

걷기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하루 종일 걸어도 부족한 길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고행이 길이 되겠죠. 소개하는 길은 아주 짧게 산책 삼아 다녀오기 좋은 길입니다. 무주 IC에서 5분, 언제나 봄날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잠두마을 옛길입니다.


잠두마을 앞을 흐르는 금강입니다. 대전-진주 간 고속도로의 무주 나들목 직전에 금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게 되는데, 바로 그 아래 금강변 마을입니다. 여름이면 래프팅 명소로 형형색색의 보트 물결이 넘치는 곳입니다.





금강의 발원지는 전라북도 장수군 신무산(895m) 자락 7부 능선에 자리한 뜬봉샘입니다.
뜬봄샘에서 시작된 금강은 천리길을 흘러 서해바다로 스며듭니다.
금강천리길 중 가장 아름다운 구간은 어디일까요.
바로 무주-금산 구간입니다.
이 구간은 하루에 주파가 어렵습니다.
딱 하루 코스로 좋은 무주 부남에서 서면마을까지 19km 구간의 '걷는 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금강마실길'이란 이름의 길입니다.





그중 잠두마을 구간은 짧지만 속이 꽉찬 길입니다.
벚나무 거로수가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어 요즘 같은 날씨에 걷기에 딱 좋은 길입니다. 





왕복 4km, 앞만 보고 걷는다면 1시간이면 족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걷기에는 아까운 길이죠.
좋은 친구와 도란도란 얘기나누며 걷다보면 두어 시간 정도 걸립니다.





길 한가운데 질경이가 발길을 붙잡습니다.
봄꽃이 지고 여름꽃이 피기 전이라 많은 꽃은 없지만, 이런저런 야생화들도 많습니다.
찬찬히 둘러보면서 걷다보면 어느새 길의 끝입니다.
짧아서 아쉬운 길이지요.





이 길은 무주에서 금산가는 37번 국도가 확포장되면서 잊혀진 길이 되었습니다.
자동차가 사라진 옛길은 '걷는자'들의 몪이 되었습니다.





오래전 자동차가 다니던 길이라 폭이 넓습니다.
요즘 길에 비하면 넓은 길은 아니지만 둘이 손잡고 걷기에 딱 좋은 폭입니다.














멀리보이는 정자와 나무데크길은 반딧불이 탐사장소입니다. 요즘 막 날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소개하는 이 길에서도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찾아가는 길] 무주나들목에서 금산방향 국도를 타고 딱 5분만 가시면 됩니다. <펜션 언제나 봄날>에서 출발하면 10분 정도 걸립니다. 들목은 잠두1교 다리를 건너 '나그네 가든'이나 래프팅 업체인 '코리아레져(전북 무주군 부남면 굴암리 18번지)'로 주변 갓길에 주차할 만한 곳이 있습니다. 잠두2교(잠두마을)까지는 왕복 두 시간 내외 소요.
Posted by 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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