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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

금강의 아침

by 눌산 2012.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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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아침이다.
좀 더 부지런하면 뜻하지 않은 풍경을 만나고, 평생 잊혀지지 않는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관광과 여행의 차이다.

펜션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금강마실길이다.
언제나 멋진 풍경을 만들어주던 아침안개는 부족하다.
요즘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지 않은 탓이다.


걷는 자와 래프팅 인파로 가득한 금강마실길 잠두마을이다.
새벽 금강은 침잠(沈潛)의 시간이다.





이 맛에 간다.
알싸한 새벽공기 맞으며 커피 마시러.





금강마실길 구간 중 이 여름에 가장 걷기 좋은 구간이 바로 잠두마을 건너편 길이다.
왕복 두 시간 이내.
짧지만 속이 꽉찬 길이다.
숲 그늘과 느리게 흐르는 금강을 보면서 걷는다.





저 정자 위에 텐트 치면 딱이다.
하지만 올라가지 못하게 문을 걸어 잠궈놨다.
6월 반딧불 축제 기간 중 반딧불이 탐사코스다.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늦은 밤이나 이른아침 이 구간을 지나면 네비게이션에서 안개주의 구간입니다.~라는 멘트가 나오는 그곳.
언제나 안개가 자욱한 곳이다.





펜션 앞에 흔한 달맞이꽃인데도 이제야 제대로 봤다.
밤에만 피는 꽃, 얼마나 그리우면 꽃이 됐나~
김정호의 노래 '달맞이꽃' 바로 그 꽃이다.





촌스러운 강 금강은 여전히 맑다.
녹차라떼로 표현되는 녹조현상이 한강을 뒤덮고 있지만 말이다.
강은, 자연은, '손대면 톡하고 터지는' 봉선화같다.
건들면 아프다.





어이, 친구!
해떴다, 집에 가자~

[TIP] 잠두마을은 펜션에서 10분 거리에 있다.
잠두2교 나그네가든(전북도 무주군 부남면 굴암리 18번지) 앞에 차를 세우고 잠두1교까지 다녀오는 길이다.
국도 건너편 길로 대부분 숲 그늘이다.

차를 타고 이동한다면, 강만 따라가면 된다.
무주 IC에서 금산방향으로 가다 잠두마을을 지나 굴암리에서 국도를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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