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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자면, 이미 망했어야 할 집이다.
그렇다고 여행자들로 북적거리는 집도 아니다.
여행 좀 해봤다는 이들 사이에 입소문으로 알려진 여행자들의 아지트다.
국내 뿐만이 아니라 세계 각국의 여행자들이 찾는다.
그리고 그 불편함을 즐긴다.

강원도 정선, 그 정선 땅에서도 가장 오지로 소문 난 덕산기 계곡 끝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정선애인' 얘기다.


홍반장과 선화공주가 이 집 주인이다.

산다는 것은 어떤조건에서도 "지금! 나만의! 행복!"을 찾으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진정한 나만의 행복은 사랑하는 당신과 둘이 만들어야 함을 알게 되었다.


'정선애인' 블러그 메인이 올려진 글이다.

눌산의 오랜 친구이자, 존경하는 동생들이다.
무주에서는 먼 길이지만, 근처에 가면 꼭 이들을 만나러 간다.





그리고는 밤새 수다를 떤다.
얘기의 주제는 없다.
그저 사는 애기들, 여행 얘기, 만났던 사람들 얘기를 한다.

이 집이 주는 편안함에 처음 만나는 여행자들이지만, 금방 친구가 되고, 가슴 깊이 담아 두었던, 누구에게도 할 수 없었던 그런 애기들을 끄집어 낸다.





아침이다.
어젯밤 그 모습 그대로 앉았다.

가평에서 왔다는, 술 없이는 밤을 보낼 수 없다던 여행자 왈,
"술이 없어도 아침이 오는구나."

다시, 수다가 이어진다.
이 집에 들어서는 순간 지급되는 몸빼 바지를 입고 말이다.



'정선애인'에 가면 누구나 몸빼바지를 입어야 한다.
처음에 망서리던 이들도 입고 나서는 하나같이 하는 말은 "너무 편안하다."이다.
이 집을 나서면 각자의 삶과 위치가 있겠지만, 이 집에서 만큼은 누구나 공평하기 때문이다.
그 많은 시간 수다를 떨어도 지치지 않고,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어도 미적거리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기에 주인은 '오지살롱'이라 부른다.










하릴없이 보내기에 딱 좋은 분위기다.
모두가 재활용으로 홍반장이 손수 꾸몄다.





집 앞으로는 계곡이 흐른다.
요즘은 가뭄이라 수량이 별로 없지만 여름에는 철철 넘쳐 흐른다.
가을이면 옥빛으로 빛나는 물빛이 가히 예술이다.
그런 물에 밤이면 알탕을 한다.





허름한 농가주택을 개조해 만들었다.
텃밭에는 여행자들을 위한 먹을거리가 자라고, 세 발자국만 나서면 계곡과 걷기 좋은 길이 널려 있다.





뒤란에 설치해 놓은 카텐트에서 잤다.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를 덮고 말이다.





덕산기 계곡은 정선군 화암면 북동리에서 정선읍 덕우리로 흐른다.
그 한가운데 자리한 '정선애인'은 양 쪽 모두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하지만 걸어가야 한다.
길이 없어 계곡 자갈길로 사륜구동은 다닐 수 있지만, 차 다 망가진다.

사진은 북동리 쪽 문치(峙)이다.
사방이 천미터 급 산으로 둘러 쌓여 있어 유일한 입구의 역활을 한다해서 붙여진 고개 이름이다.


1. 걸어가야 한다.
2. 핸드폰이 안 터진다.
3. 재래식 화장실이다.
4. 술 반입 절대금지다.
5. 예외없이 몸빼바지를 입어야 한다.
6. 산속 외딴집이라 밤이 길다.
7. 취사 불가, 무주건 주는 밥만 먹어야 한다.

이상, '정선애인'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정선애인 블러그  http://blog.naver.com/jshbanjang




Posted by 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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