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문의 : ozikorea@hanmail.net, facebook.com/ozikorea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언제 어디를 가든, 스마트폰 하나면 모든 게 해결되는 세상이다.

하지만, 그 속에는 헛점이 하나 있다.

화려한 건물과 온갖 미사여구로 치장 된 광고만 있을 뿐, '사람'이 없다는 것.

 

사람냄새 폴폴나는 민박집 하나 추천한다.

술집, 노래방이 바로 옆에 있어야 여행 간 맛이 나는 분이라면 패스해 주시길~^^

 

 

강원도 영월 깊은산골에 자리한 '내마음의 외갓집'을 지난 5월 말 잡지 취재를 목적으로 찾았다.

늦은 밤 도착하자마자 주인 내외와 막걸리 상을 마주하고 앉았다.

부부는 서로를 김꺽정과 임사임당이라 부른다.

여기서 착각하지 마시길.

아내 김영미 씨가 김꺽정이고, 남편 임소현 씨가 임사임당이다.

직접 만나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호탕한 성격의 아내와 세심하고 여유가 넘치는 남편의 성격 때문이다.

 

 

 

 

'내마음의 외갓집'은 내비게이션에도 뜨지 않는다.

블러그를 보니 '잔말 말고 알려주는 대로만 찾아오라'고 나와 있다.

들목인 북면사무소 근처에서 내비를 끄고, 블러그에 나와 있는데로 찾아 갔다.

사진의 비포장도로를 따라 한참을 올라가니 그곳에는 거짓말 처럼 귀틀집 한 채가 기다린다.

 

 

 

 

마을과 한참 떨어져 있는 외딴집이다.

6천평이 달하는 농사를 유기농으로 짓고, 산야초와 오미자, 다래 효소를 담근다.

민박은 방 두개, 손수 지은 농산물을 도시인들에게 판다.

"남편 빼고는 다 팔아요"

아내 김영미 씨의 말이다.

 

 

 

 

보기와는(?) 다르게 김영미 씨는 아침부터 꽃에 물을 주느라 바쁘다.

5월 말이라 그때는 봄꽃이 가득했다.

 

 

 

 

마당에 서면 산꼭대기나 다름없는 풍경이 펼쳐진다.

멀리 해발 842m의 배거리산이 발 아래로 보인다.

 

 

 

 

 

 

 

 

실내에 화장실이 있지만, 이렇게 멋진 뒷간이 밖에 따로 있다.

유기농을 위한 퇴비용이다.

혹시 변비가 있는 분이라면 이 뒷간을 이용해 보시길.

저 안에 들어가 앉으면 탁 트인 시야가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한미디로 변비 끝!이다.

 

 

 

 

밭에서 금방 뜯어 온 상추와 산나물 반찬으로 아침을 먹고 커피를 마신다.

6천평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97년부터 인제 진동계곡과 제천 백운산에서 산골생활로 이력이 붙은 남편 임소현(48) 씨와 경북 고령에서 10여 년 간 농민운동을 했던 김영미(48) 씨는 생태적 시골살이를 꿈꾸며 이곳에 귀틀집을 지었다. 집을 지은 지는 3년이 되었지만, 임소현 씨가 이 골짜기에 처음 들어 온 것은 10년이 넘었다. 당시에는 친구 두 명과 공동체 농업을 하기 위해서였는데, 경매로 나온 땅 2만평을 샀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두 친구는 떠나고 임소현 씨만 남게 되었고, 농업기술센터에 교육을 받으러 갔다가 지인의 소개로 김영미 씨를 만나 의기투합하게 된다. 두 사람이 하나가 된 이유는 간단하다. 산골에서 생태농업을 원한다는 것. 이미 농민운동 경력이 있어 농업에 대한 애정은 누구보다 많았던 김영미 씨였기에 이 깊은 산골로 망설임 없이 들어 올 수 있었다. 더구나 고령에서 정보화마을 프로그램 관리자로 일했던 이력을 살려 부부는 자신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외국인 여행자들의 유기농장 체험프로그램인 우프이다. 우프(WWOOF)World Wide Opportunities on Organic Farms의 약자로 유기 농장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이란 뜻이다. 가난한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은데, 우퍼의 입장에서는 여행경비를 줄일 수 있고, 해당 국가의 문화를 배우고 전통음식을 맛보면서 여행의 의미를 배가 시킬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부부가 만드는 오미자 발효원액과 산야초 식초.

 

우프 뿐만이 아니라 귀틀집을 지으면서 여유 방 두 개를 더 만들어 내국인 농가민박도 친다. 생활에 도움이 될 뿐만이 아니라 도시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손수 지은 농산물을 판매하기도 한다.

 



풍성한 채소로 가득한 아침상을 받고 부부의 집을 나선다.

하룻밤이지만 오랜 친구와의 만남으로 기억될 만큼 편안한 밤을 보냈다.

 

 

강원도 영월군 북면 봉래산로 790-62

문의 010-5473-8636

블러그  http://blog.daum.net/herbinn

카페    http://cafe.daum.net/herbinn

 

 

 

 

Posted by 눌산

카테고리

전체 글보기 (2074)
뜬금없는 여행 (306)
마을-오지 (110)
무주 이야기 (306)
여행칼럼 (127)
산중일기 (626)
걷다 (97)
그꽃 (319)
그집 (73)
도보여행 (109)
프로필 (1)

달력

«   2018/09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