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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변화는 어김이 없다.

그렇다. 자연의 이치라는 게 그런 것이다.

하루 아침에 여름이 떠나고, 그 자리를 가을이 채우는 중이다. 흐드러지게 피어 있던 개망초가 시들해지고, 쑥부쟁이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그 꼿꼿하던 앞마당 풀도 제 풀에 지쳐 스러지고 있다. 


금강에 가봤더니 실감나는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코스모스가 하늘거리고, 물결은 더 흐트러져 흐른다. 물억새는 어느새 갈색 물이 올라 고개를 숙이고, 바람을 즐긴다. 아, 늦은 휴가를 즐기는 피서객들도 보인다. 대신 아침 찬공기에 겉옷을 하나 더 걸친 모습이다.


이따금 드는 생각이지만, 자연은 사람 위에서 논다. 가소롭다는 듯, 발 아래 인간세상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말이다.

그 얘기다. 세상 이치라는 게 순리가 우선이라는 것, 앞서서 설치지 말라는 애기다.




금강 길에 코스모스가 피었다. 제 멋대로 피어 있는 듯 하지만, 저 녀석들도 다 순서가 있고 질서가 있다. 전체를 보지 말고, 하나 하나를 보면, 보인다.







하나가 아닌, 여럿이 모일 때 비로소 코스모스는 제 몪을 다 한다. 그래야 바람에 견딜 수 있는 것이다. 혼자서는 저 여리디 여린 대궁으로 절대 버티지 못한다.







봄가뭄과 잦은 비로 올 농사는 꽝!이란다. 그래도 코스모스 보다 저 깨 말리는 풍경이 더 아름답다.







3대가 자전거를 타고 어디론가 향한다. 굽이 길에 잠시 기다렸다 사진을 찍었다. 다시 차를 달려 또 다른 굽이길에서 기다렸지만 나타나지 않는다. 아마도 밭에 아침 찬거리를 걷으러 간 모양이다.







봄에 벚꽃이 아름다운 굴암리 가는 길이다. 가을이면 벚나무 단풍도 볼만하다.







바람이 드는 길목에 선 녀석들은 벌써 단풍이 들었다. 벚나무는 이른 봄에 벚꽃을 피우고, 가을이면 가장 먼저 단풍이 든다.







굴암리에서 만난 금강은 참 촌스러운 풍경을 하고 있다. 4대강 속 그 금강과는 전혀 다르다. 상류이기 때문에 그렇다. 이 물은 대청댐을 지나 서해로 흘러 간다. 분명 같은 물이지만, 다르다. 누군가 같은 금강이라고 한다면 저 금강은 속이 많이 상할 것이다.


"난 니들하고는 달라!"







굴암리 강변의 야영객들. 







낚시를 할 줄 모른다. 물고기를 잡는 일이 익숙치 않아서 배우지 않았다. 그런데 이런 그림을 보면 낚시가 하고 싶어 진다. 바다 낚시는 배워 볼 생각이다. 회 떠 먹을 생각에.







역시 가을은 발갛게 익은 사과 사진 한 장 쯤 있어야 제 맛이 난다.




무주나들목에서 금산방향 국도를 타면, 곧바로 금강이 나타난다. 강 건너 우측으로 잠두마을 길을 지나, 굴암리 방향으로 좌회전하면 눌산이 다녀 온 이 길이다. 계속가면 길은 전주나 금산으로 이어진다. 네비게이션에 '금강레저클럽'을 치면 굴암리 입구이고, 강 따라 쭈욱 올라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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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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