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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달린다.

심장이 쫄깃쫄깃해지는 긴장감이 좋았다.

백설기 가루를 뿌려 놓은 듯, 눈길은 포근포근하다.

 

한 시절, 아니 한 평생 눈 속에 살아도 좋을 것 같았다.

바람이 만든 눈 더미를 넘을 수 없어 고립되기 일쑤다.

몇 해를 그렇게 설악산 아래에서 보냈다.

원 없이 눈을 볼 수 있는 곳이라는 이유로.

 

여전히, 눈길을 달린다.

 

 

 

 

 

 

 

Posted by 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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