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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이야기

무주 외당마을 박종환 이장을 찾은 예비 귀농·귀촌인들

by 눌산 2017.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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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안성면 공정지구 택지 분양을 받은 예비 귀농·귀촌인들이 2박 3일 일정의 지역 답사가 있었습니다. ‘예비 귀농인 교육’이란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도시민 40여 명이 참석하여 무주군 담당 공무원의 지역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마을을 방문하여 지역 주민과 먼저 귀농한 주민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귀촌 한 지 7개월 만에 마을 이장이 된 외당 마을 박종환 이장 집을 찾은 예비 귀농인들을 취재했습니다.

외당마을은 무주군 안성면 공정리에 속한 자연부락입니. 덕유산 서쪽자락에 위치한 마을로 옛 지명은 바깥신뎅으로 신당이 있어 붙여진 지명입니다. 안성의 특용작물인 천마를 많이 재배하고 있어 덕유산 천마 마을이라고도 합니다.

 

외당마을은 사계절 '마을로 가는 축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프로그램은 없지만, 시골마을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 위주입니다. 그래서 주제도 '멍 때리기 좋은 마을'이라고 정했습니다.

 

박종환 이장 집을 찾은 예비 귀농인들입니다. 박종환 이장은 캠핑장을 운영하다 외당 마을 주민이 된 사연에서부터, 지역 주민으로 살아가는 이야기 등 마을에 살면서 느낀 진솔한 얘기들을 들려줬습니다.

 

시골에 살아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7개월 만에 이장이 된 경우는 이례적입니다. 그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얘기지요. 마을 주민들은 박종환 이장을 철저히 신뢰하고 있습니다. 이장이 되기 전과 후, 마을을 위해 고민하고 애쓰는 모습을 보고 식구로 인정했다는 얘기입니다.

 

 

예비 귀농인들의 눈길을 끈 것은 그의 집입니다. 구옥을 수리하고 손수 만든 소품들로 꾸민 집이 다들 멋지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박종환 이장은 필그림이란 이름으로 오래전부터 블로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 박종환>

그는 나무 공예를 하는 나무작가이기도 합니다. 의자와 탁자 등 소목이 주제로 수작업을 통한 짜맞춤 가구들입니다. 9월 3일까지 무주 반딧불축제장에서 전시와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목공예 공방

 

 

2016년 1월 마을 이장이 된 이후 그는 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영화 관람을 하고, 식사 대접을 하는 등 함께하는 시간을 자주 갖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을 도시민 유치 사업으로 80여 명의 도시민을 초청해 마을 주민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며 농산물 판매와 마을 답사 등을 진행하였고, 충남 청양 칠갑산 장승공원 이한수 관장을 초청해 장승을 제작해 마을 입구에 세웠습니다. 또한 '깨끗한 마을 만들기 경관 조성 사업'에 선정돼 꽃길을 조성해 꽃나무를 심고, 농어촌체험지도사 인증 과정 교육을 받는 등 여전히 진행 중인 마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나하나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박종환 이장은 무주군 귀농·귀촌 협의회 교육 담당 이사로도 활동 중입니다. 귀농·귀촌인들을 대상으로 적정기술이 적용된 'J자형 열기 고리 화덕' 만들기 교육을 하기도 했고, 도시민 유치를 위한 홍보, 교육, 상담을 위해 서울에서 열린 박람회에 참가도 했습니다.

 

산촌인 외당마을은 한적하고 고요한 마을입니다. 소박한 돌담과 고샅이 옛 고향 풍경을 떠올리게 하고, 가을이면 집집마다 호두와 감이 주렁주렁 열린 모습을 볼 수 있는 정겨운 옛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귀농·귀촌은 삶의 터전을 옮기는 문제뿐만이 아니라 새로운 관계를 맺는 일이기도 합니다. 예비 귀농·귀촌인들 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박종환 이장은 그 답을 간단하게 정리했습니다.
“누가 나에게 무엇을 해줄 것인가가 아니라, 마을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를 고민합니다.”라고.

 

전북 무주군 안성면 공정리 외당마을

박종환 이장 블로그 http://blog.naver.com/tele6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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