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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

길에 선 저 젊음,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by 눌산 2008.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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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운전하고 가다보면 도보여행자들을 종종 만납니다.
방학에, 휴가철에, 아마 점점 많아지겠지요.
저 또한 도보여행 경험이 있는지라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가진 것 없지만 가까이 슈퍼라도 보이면
쭈쭈바라도 하나 건네야만 직성이 풀립니다.
대부분 학생들입니다.
홀로 걷는 여학생도 있습니다.
저야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최고급 장비를 갖추고 걷지만
저들은, 우의도 없이 비닐로 배낭만 겨우 덮고 걷는 이도 있습니다.
신발?
아주 아주 중요합니다.
아마 가장 중요하다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그런데, 저들은 그냥 운동화입니다.
사십이 넘은 저와 팔팔한 20대 청춘을 비교하면 안되겠지만
그래도, 많이 안쓰러워 보이더군요.
하지만 아주 대견스럽습니다.
젊음이. 청춘이. 아름답습니다.
아, 얼마나 기특합니까.
주머니 두둑이 채워 해외로 해외로 나가는 학생들도 많은데,
내나라 내땅 내발로 한번 걸어보겠다고
길에 선 저 젊음,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혹, 길에서 그런 젊음을 만나시거든 박수한번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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