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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이야기

시사IN에 실린 39년째 찐빵 파는 ‘7학년’ 할머니

by 눌산 2008.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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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장인 무주장과 2,7장인 설천장터에서 39년째 찐빵을 팔고 계시는 올해 '7학년'의 할머니가 계십니다. 오다가다 먹어 본 맛에 감동해서 제 블러그에 소개하게 되었는데. 그 기사가 시사IN에 실렸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장날 할머니께 기사가 실린 잡지를 갖다 드렸습니다.
한 손으로 입을 가린채 수줍게 웃으시는 모습이 아름다우십니다.
제 블러그를 보고 가끔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나 봅니다.
장사 잘된다고 특별히 좋을 것도, 그렇다고 귀찮을 것도 없지만. 부끄러운신 모양입니다.
"앞으론 사진 고만 찍어."하시더군요.
찐빵 2천원 어치만 달라고 했더니 덤으로 하나 더 얹어 주십니다.



아래는 시사 IN 8월 2일 자 46호에 실린 내용입니다.

   
ⓒozikorea.tistory.com
39년째 설천장터에서 찐빵을 파는 ‘7학년’ 할머니.





여행에서의 만남은 또 다른 즐거움이자 행복이다. 배낭을 자주 꾸리는 블로거 눌산(ozikor ea.tist ory.com)은 그 사실을 잘 안다. 얼마 전에도 나제통문 근처에서 ‘맛있는 만남’을 가졌다.
<…얼마 전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설천장(2일·7일)에 다녀왔습니다. 오래전에 여행을 하다가 설천에서 맛있는 찐빵을 아주 맛있게 사먹은 적이 있는데, 마땅히 식당도 없고 해서 혹시나 하며 그 찐빵집을 찾은 거지요. 그런데 놀랍게도 여전히 그 자리에 있더군요. 메뉴는 딱 두 가지, 감자떡과 찐빵입니다. 찐빵의 맛은 좋은 재료와 숙성 과정에 달렸습니다. 숙성이 잘된 찐빵은 식어도 맛있습니다. 아니, 식었을 때 더 맛있습니다.

39년 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주인 할머니의 연세는 올해 7학년(70세)입니다. 수줍어서 한손으로 입을 가리고 “7학년” 하시는 모습이 소녀 같습니다. 장터의 맛 하면 뭐니 뭐니 해도 푸짐한 인심이죠. 바로 건너편 좌판에서 꽈리고추 2000원어치를 샀더니, 덤으로 얹어주는 가지와 감자가 더 많습니다. 사라지는 것들이 많은 탓에 설천 장터의 찐빵 파는 할머니는 고귀합니다.
그렇다면 찐빵 맛은 어떨까요? 두말하면 잔소리입니다. 쫀득쫀득한 밀가루의 맛과 통팥의 씹히는 맛이 바로 옛날 찐빵 맛 그대로입니다. 아참, 감자떡아. 너도 맛있었어 ^^. 설천이 어디냐고요? 나제통문이 있는 동네입니다. 무주읍에서 15분쯤 거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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