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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집

갤러리로 변한 시골 정미소, 공동체박물관 계남정미소

by 눌산 2008.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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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만 해도 시골 마을마다에는 정미소가 있었습니다. 마을에서 가장 전망 좋고, 넓은 터를 차지하는 것이 학교였다면, 정미소는 주로 마을 입구에 있습니다. 그만큼 자주 이용하는 중요한 장소이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언제부터 인가 문을 닫는 정미소가 늘어나면서 정미소는 쓸모없는 애물단지나 다름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기계소리가 멈춘 정미소가 갤러리로 변신한 곳이 있습니다. 사진작가 김지연 씨가 운영하는 섬진강 상류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의 계남마을 정미소가 그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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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흔히 만날 수 있는 풍경입니다. 공동체박물관 계남정미소는 평범한 시골마을 입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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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박물관 계남정미소. 이름부터 범상치 않습니다. 하지만 특별히 꾸미지 않은, 원래 있던 정미소 그대로를 이용한 갤러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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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6월 섬진강 도보여행 중에 계남 정미소에서 만난 사진작가 김지연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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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김지연 씨가 운영하는 '공동체 박물관 계남정미소'입니다.

"정미소가 사라지는 것을 보존하고 그 안에서 문화활동을 하고 싶었다."는 김 씨는 10여년 가까이 전국의 정미소와 이발소만을 주제로 사진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평범한 겉모습을 하고 있지만,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의외이다 싶을 정도로 그의 작품이 없습니다. 마을 주민들의 오래된 빛바랜 사진들만이 걸려 있을 뿐이죠.

주민과 동화된 삶 속에서 그의 작품도 빛을 발하는 법, 굳이 자신의 작품을 걸어 외지인 취급을 받는 것보다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진정한 계남마을 주민이 되고자 했던 모양입니다. 부디 그의 열정 속에 사라질 뻔했던 이 시골 작은 정미소가 세상 사람들에게 농촌의 혼을 심어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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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입구에 붙어 있는 전시회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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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소 주변에서는 정성들여 가꾼 흔적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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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진안에서 마이산 남부주차장 방향으로 마이산을 가운데 두고 마령을 찾아갑니다. 마령면사무소에서 백운 방향으로 1km 쯤 간다음 첫 번째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섬진강을 건너 빨간 지붕의 '공동체 박물관  계남정미소(www.jungmiso.net)'가 보입니다.

월요일은 휴무, 오전 11시 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계서리 191-1


[펜션 언제나 봄날]에서 약 50분 거리로 마이산과 섬진강 발원지 데미샘이 근처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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