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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여행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지정 된 '증도'

by 눌산 2008.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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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과 내일신문이 공동 기획한 여행특집 취재차 전라남도 신안의 증도를 다녀왔습니다.

여행은. 미리미리 계획하고 떠나면 재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뜬금없는 여행을 좋아합니다. 이 나이에 말입니다.^^
밤 12시에 출발했습니다. 목포 찜질방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증도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하룻밤 잤습니다. 평일인데도 여행자들이 많더군요. 그만큼 교통이 편리해졌다는 얘기죠. 서남해안 끄트머리에 위치한 덕분에 해외여행 만큼이나 가기 힘든 곳이었으니까요. 서해안고속도로가 그렇고, KTX의 등장은 이 땅을 더욱 가깝게 만들었습니다. 편리한 교통수단은 좀 더 여유로운 여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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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인 풍경의 우전해수욕장
 
'천사의 섬 신안' '보물섬 증도'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 증도를 소개하는 문구들입니다. 증도 방문은 거의 30년 만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친구 집에 놀러간게 전부니까요.

이번 증도여행은 그동안 알고 있던 서해바다의 상식을 깬 여행이었습니다. 서해바다를 한마디로 표현 한다면. 뭐랄까, 정 많고 수더분한 촌 색시 같다고 할까요. 그에 반해 동해바다는 세련미 넘치는 도시적인 이미지의 여인이겠지요. 동해는 사람의 마음을 들뜨게 하지만. 서해는 고요합니다. 휴식을 위한 여행이라면 오히려 서해바다가 낫다는 얘기지요. 세대에 따라서도 다르죠. 2-30대가 동해를 즐겨 찾는다면. 40대 들어서면서 부터는 서해를 좋아하게 됩니다. 혹 난 서해바다가 좋아. 하는 분이 있다면. 나이들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저도 서해바다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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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도는 섬 속의 섬입니다. 무안반도 끄트머리에 자리한 지도읍에서 섬과 섬이 징검다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지도와 사옥도는 이미 다리가 놓여져 있고, 사옥도에서 배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사옥도와 증도 사이의 다리도 곧 놓이게 될 것 같습니다.

섬 속의 섬이기에 교통이 불편 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용산역에서 KTX로 광주까지 3시간, 다시 버스로 사옥도의 지신개 선착장까지 직통버스를 이용하면 수월하게 갈 수 있습니다. 슬로우시티로의 방문치고는 무지 빠르죠. 왠지 어색하기도 하고요. 걸어가야 하는 거 아닌가...^^ 하지만 빨리가서 여유있는 휴식을 취할 수 있다면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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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옥도 지신개 선착장에서 사진의 철부선을 타고 10분만 가면 증도 버지선착장에 도착합니다. 지신개, 버지.... 지명부터 독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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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도에 들어서면 먼저 거대한 염전이 눈에 들어옵니다. 단일염전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태평염전에서는 염전체험도 하실 수 있습니다. 소금내보내기, 수차돌리기 등. 하지만 겨울에는 안한다는군요.

버지선착장 인근의 소금박물관도 찾아볼 만합니다. 무료 자전거 대여소가 있어 자전거를 타고 거대한 염전 하이킹을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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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도는 사철 초록이 숨쉬는 따뜻한 나라입니다. 한겨울이지만 밭에 마늘을 심었습니다. 증도는 논농사와 밭농사도 많지만 섬사람들에게는 바다가 삶의 터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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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에 보는 이른 봄의 풍경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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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의자가 놓인 버스정류장과 콜라 박스를 이용한 창문이 독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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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도의 명물인 우전해수욕장의 야자수 거리입니다. 잘 가꾸었구나.라고 생각은 되지만 왠지 너무 이국적인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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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체험장에 놓인 짱뚱어다리입니다. 증도 면소재지와 우전해수욕장 사이에 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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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도 짱뚱어 다리 답게 짱뚱어 낚시 명소랍니다. 증도를 방문하는 분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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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전해수욕장입니다. 야자수 잎을 이용한 파라솔이 놓여 있어 동남아의 어느 섬에 온 듯합니다. 남도 끝이라 따뜻한 겨울바다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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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 소개한 하트해변입니다. 유명세를 톡톡히 치룰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해안도로는 공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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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섬 화도 가는 길입니다. 화도에는 '고맙습니다.'란 수목드라마 세트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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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라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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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흐려 근사한 해넘이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엘도라도 리조트나 낙조전망대가 일몰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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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유리창을 이용한 셀프샷.


슬로시티(cittaslow)란.

1999년 이탈리아의 한 작은 도시인 '그레베 인 키안티'에 사는 주민들이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브랜드인 맥도널드가 자신들의 도시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 삶의 방식을 모두 느리게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이 마을에서는 첨단 자본주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백화점, 자동차, 대형할인점을 찾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문명의 이기와 오염원이 사라진 마을은 진정 '인간다운 삶'이 시작된 것이죠. 그 후 전 세계 12개국의 101개 도시가 '그레베 인 키안티'의 삶을 따르게 됩니다.
아시아 최초로 전라남도 4개 지역이 '슬로우시티'로 지정되었는데. 증도가 그 중 한 곳입니다. '느리지만 멋진 삶'을 꿈꾸는 새로운 시도에 찬사를 보냅니다. 아직은 시작이지만. 증도에 자동차가 사라지고 친환경 교통수단만이 운행되는 그날이 곧 오길 기대해봅니다.


증도여행 tip

사옥도 지신개 선착장에서 증도가는 배는 약 1시간 간격으로 있습니다.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숙박할 경우는 선착장까지 모시러 나옵니다.
자전거를 타고 증도를 한바퀴 돌아 볼 수 있습니다. 곳곳에 세워진 자전거 이용은 모두 무료이고, 문의는 면사무소에 하시면 됩니다.
택시를 대절한 증도 여행도 가능합니다. 대략 1시간 정도 소요, 비용은 35,000원입니다. KTX를 이용한 여성고객은 30,000원. 증도 개인택시 기사인 김수일 씨가 약속했습니다.

열차이용 문의 코레일 홈페이지 http://www.korail.com/
코레일 고객센터 1544-7788, 1588-7788
엘도라도 리조트 http://www.eldoradoresort.co.kr/
신안군청 http://www.shinan.go.kr/
증도면사무소 061-271-7531
증도 개인택시(김수일) 011-614-8419
증도 버지 선착장 061--275-7685


-->> 증도를 더욱 빛낸 엘도라도 리조트 얘기는 따로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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