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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리는 노루가 먹고, 뿌리는 멧돼지가 먹는다는 '곤드레나물'


오죽하면 이파리는 노루가 먹고, 뿌리는 멧돼지가 먹는다고 했을까요, 취할 정도로 맛이 좋아 '곤드레'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곤드레~ 만드레~ 노래 상상하시면 되겠지요.^^ 그만큼 향과 맛이 좋다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곤드레하면 정선이 유명합니다. 특히 '동박골 식당'이 원조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래전 모 신문 취재차 갔다 알게되어 정선에 가게되면 꼭 이 집에 들러 '곤드레나물밥'을 먹고 옵니다. 이 집 밥을 먹지 않고 오면 왠지 허전하거든요.

곤드레나물은 엉겅퀴의 일종으로 오래전 먹을 게 궁하던 시절 곤드레나물로 죽을 쒀 먹었다고 합니다. 정선일대가 산지로 5월이면 생나물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때가 되면 노루와 멧돼지, 사람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됩니다. 곤드레 싸움이죠.^^

곤드레나물밥은 보통의 나물 비빔밥과 다릅니다. 이파리가 억세기 때문인데요, 먼저 나물을 물에 불린 뒤 들기름에 달달 볶다가 그걸 불린 쌀과 함께 밥을 하는 방식이죠. 그래서인지 밥에 곤드레의 진한 향기가 베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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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가 좋아하다는 곤드레 뿌리 장아찌입니다. 밥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곤드레나물에 비해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맛과 향이 뛰어납니다. 특히 밥을 물에 말아 이 녀석과 함께 먹으면 끝내줍니다.^^
정선의 수정헌이라는 민박집이 있는데, 지난 4월 여행때 주인장이 싸주신 걸 아직 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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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동박골식당의 곤드레나물밥입니다. 돌솥밥인데요, 양념장이나 막장에 비벼 먹습니다. 저는 맛과 향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양념장을 선호합니다. 잘 모르는 서울 사람들은 고추장을 달라고 한다더군요. 그것은 곤드레를 모욕하는 일입니다. 향이 사라져버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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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여행은 자주 못하지만 정선에 가면 꼭 먹고와야 직성이 풀릴 만큼 늘 생각나는 음식입니다. 더구나 동박골식당의 주인장과는 오랜 인연으로 친척집 가는 기분이죠. 하지만 아쉽게도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맛은? 큰 차이는 없지만 밑반찬에서 차이가 나더군요. 토속적인 밑반찬이 좀 세련됐다고나 할까요. 그래도 전 끝까지 이 집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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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드레 돌솥밥을 먹고 난 후 먹는 누룽지가 일품입니다. 들기름이 달달 볶은 후 밥을 해서 그런지 들기름 냄새가 좀 나는데, 바로 이 들기름 냄새때문에 고소한 맛이 더해졌거든요. 기름이 둥둥 떠다니는 모습을 보면 별 맛이 없을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동박골식당 033-563-0213
곤드레 가마솥밥(5인분 기준) 5만원
곤드레 돌솥밥 6천원
곤드레 나물밥 5천원

정선읍내 진입 직전 정선제1교 다리 건너 바로 우측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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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헌(守靜軒), 정선 가리왕산 자연휴양림 입구에 있는 민박집입니다. 이름이 근사하죠? 주인장은 더 근사합니다.^^ 산악잡지 기자를 거쳐 정선에 자리잡은 주인장은 민박과 위에 올린 곤드레뿌리 장아찌 같은 정선의 맛을 전파하며 살고 있습니다.

수정헌 이란 말의 뜻은 '수정헌(守靜軒) 老子....(마음을) 비우기를 지극하게 하고, 고요함을 지키기를 두텁게 하라. (그러면 비로소 天下萬物이 제대로 보이고 제대로 들릴 걸세) 온갖 것이 함께 자라는데, 나는 돌아감을 본다. 대저 온갖 것은 풀처럼 쑥쑥 자라지만, 각기 그 뿌리로 돌아간다 뿌리로 돌아간 것을 고요하다고 하고, 이것을 또 일컬어 命으로 돌아감이라 한다. 명으로 돌아감을 늘 그러함이라 하고, 늘 그러함을 아는 것을 밝음이라 한다.'에서 가져온 것으로 마음의 안정과 평화 그리고 삶에 있어서의 휴식을 말합니다. - 홈피에서 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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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헌 앞 마당입니다. 지난 4월 초 사진이라 겨울 분위기가 납니다. 지금쯤 초록이 가득하겠지요....

수정헌에서는 민박과 함께 정선의 맛도 판매합니다. 요즘은 엄나무, 곰취, 어수리 순 장아찌를 담으셨다고 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엄나무순 장아찌를 좋아합니다.^^ 홈페이지 참조하십시오.

수정헌 홈페이지 http://www.sujunghun.com/ 033-563-8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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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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