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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오지

해발 1천 미터 산꼭대기 마을 '안반덕이'

by 눌산 2009.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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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땅의 숨겨진 속살, 이색지대 '안반덕이'

강원도 용평의 화려한 리조트 단지를 우측으로 끼고 산자락을 휘감아 돌아 오르면 해발 1천 미터가 넘는 산꼭대기에 마을이 있습니다. 지명은 '안반덕이', 그 뜻을 해석해보니 이렇습니다. 가운데가 오목한 떡판을 '안반'이라 하고, '덕'은 고원분지를 일컫는 말입니다. '안반덕이'는 해발은 높은 고원의 넓고 펑퍼짐한 땅이라는 뜻이 되겠지요.

<독특한 지형과 이색적인 풍경의 수십 만 평 고원에 펼쳐지는 고랭지채소밭의 장관을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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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상의 주소는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4리입니다. '大基'는 말 그대로 큰 터라는 뜻으로 인근에는 '한터'라는 마을이 있는데, 같은 의미라 할 수 있습니다.

자~ 지금부터 우리땅의 숨겨진 속살, 이색지대 안반덕이를 향해 산으로 4.6km를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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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리는 행정상으로 1리부터 4리까지 있습니다. 대부분 해발 700m 이상의 고원분지로 고랭지채소 재배가 주업입니다. 해발이 높고, 인접한 강릉과의 표고차때문에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입니다. 겨울이면 추위와 눈때문에 사람도 살기 힘든 환경으로 이 마을에는 '소도 하숙을 친다'고 합니다. 겨울 동안 아랫동네에 위탁 사육을 시킨다는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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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대부분 기계화가 되었다지만 여전히 소는 농사에 꼭 필요합니다. 그것은 경사가 심해 트렉터나 경운기가 들어 갈 수 없는 곳들이 많기 때문이죠. 그런 곳은 소를 이용한 쟁기질로 농사를 지을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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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로 보는 풍경은 그림 같습니다. 하지만, 처절한 삶의 현장이기도 하죠. 돌밭을 개간해 이런 거대한 풍요의 땅을 만들어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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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145m.... 약간의 오차는 있지만 분명 해발 1천 미터가 넘는 곳입니다. 기온이 낮아 감자꽃은 아직 피지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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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비를 이용해 밭갈이를 하고 있습니다.아무리 기계화가 되었다지만 파종을 하고 수확을 할때는 여전히 사람의 손길을 필요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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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반덕이에는 본래부터 사람이 살지 않았습니다. 1965년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 이곳에서 고냉지 채소와 당근 등을 재배하면서부터 형성된 마을이죠. 대기2리 닭목이(당목이)에서 평창군 도암면 수하리 용평리조트 가는 중간지점으로 고루포기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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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밭입니다. 이 지역에서 우리나라 씨감자 공급량의 25% 정도가 생산된다고 합니다. 예전에 비해 요즘은 배추밭이 더 많아 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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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mm 렌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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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mm 렌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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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아래는 배추 심기가 한창입니다. 땅이 넓은 만큼 수십 명의 아주머니들이 한꺼번에 일하는 모습입니다.


안반덕이를 넘으면 용평리조트입니다. 전혀 딴 세상이 펼쳐집니다. 안반덕이는 동해바다를 향해 가는 길에 예전 생각이 나서 찾아보았습니다. 걸어서, 자전거를 타고 넘던 길입니다. 지금은 도로가 잘 닦여 승용차로도 무난하더군요. 그저, 그림같은 풍경 앞에 감동받기 이전에 처철한 삶의 현장을 보았습니다. 인간의 한계를 떠나 자연의 축복을 먼저 떠올리게 합니다.


[찾아가는 길] 용평리조트 정문을 우측에 끼고 직진하십시오. 도암댐 가는 길입니다. 가다보면 '안반덕이' 표지판이 서 있습니다. 반대편은 대기리 마을로 강릉과 정선 구절리로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승용차로도 무난한 길이지만, 걸어서 가면 더 좋은 길입니다. 이번 주말이면 감자꽃이 만개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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