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꽃

뒤란에서 만난 현호색, 또 봄꽃들

by 눌산 2010. 4. 6.
728x90
반응형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아침이면 도톰한 겨울 옷을 입고 다녔는데, 이젠 완연한 봄날씹니다. 사랑방 창문으로 따스한 햇살이 스며듭니다. 야옹이 대동하고 설렁설렁 동네 마실 나갑니다. 다른데 비해 조금 늦은 뒤란 계곡의 봄꽃들을 담아 봤습니다. 그동안 먼 곳에만 눈을 돌라느라 소홀했더니 곱게 피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결같은 모습으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기 앉아 있으면 아침해를 가장 빨리 만납니다. 아, 아침해보다 더 먼저 만나는게 있군요. 야옹이랍니다. 창문을 열면 야옹이 녀석이 가장 먼저 얼굴을 들이 밉니다. 밥 주세요~ 야옹~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동안 비가 많이 와서 계곡의 물소리가 요란합니다. 계곡가에는 현호색으로 가득합니다. 멀었다고만 생각했던 봄이 아주 가까이 와 있습니다.  

아, 뒤란 계곡에서 선녀를 만났습니다. 하늘거리는 실크 옷을 입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후 햇살에 하늘빛 현호색의 자태가 매혹적입니다. 가까운데 놔두고 다른 동네 꽃들에게만 신경을 썼나 봅니다. 귀여운 녀석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역시 계곡가에 핀 꽃은 그 색감이 다릅니다. 촉촉한 물기 가득한 느낌이 팍팍 느껴집니다. 더 선명하고, 더 윤기나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연한 보랏빛도 있습니다. 빛의 방향에 따라 다양한 그 색감은 달라집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현호색의 속명은  종달새를 뜻하는 희랍어로 콜리달리스(Corydalis)로 꽃의 모양이 종달새의 깃을 닮은데서 유래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금방이라도 날아 오를듯한 자태를 한 산새의 모습도 보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후햇살에 반사된 현호색의 하늘빛은 묘한 색감으로 바뀝니다. 속살이 훤히 비취는 여인의 속옷을 닮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현호색 무더기 틈에 양지꽃이 꽃을 피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쇠뜨기. 너도 꽃이구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민들레의 강한 생명력은 감히 누구도 따라 올 수 없겠지요. 대단해.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개별꽃. 유심히 보면 별이 보입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