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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꽃334

김천 방초정 배롱나무 김천 방초정(芳草亭) ‘최씨담(崔氏潭)‘에 배롱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정자와 어울려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하지만, 슬픈 이야기가 깃든 현장이기도 하다. 방초정이 있는 김천시 원터마을은 연안 이씨 집성촌이다. 마을 앞에 방초 이정복이 건립한 것을 후손이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는 방초정이 있다. 임진왜란 때 이정복의 처 최씨 부인(17)이 신행을 오다 왜병을 만나 정절을 지키기 위해 마을 앞 웅덩이에 뛰어들어 자결을 했는데, 이 때 하녀도 함께 뛰어 들고 말았다. 그런 연유로 ‘최씨담(崔氏潭)’이라 이름 붙이고 방초정을 지었다 한다. 방초정.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의 2층 구조로, 2층 가운데 1칸을 방으로 만들어 꾸몄다. 여름에는 사방 문을 활짝 열 수 있는 구조이고, 겨울에는 1층에 아.. 2016. 8. 5.
노란 피나물이 군락을 이룬 ‘천상의 화원’ ‘천상의 화원’이 있다면,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해발 1천 미터 능선에서부터 부챗살처럼 좌우로 펼쳐진 골짜기를 향해 노란 피나물이 가득 피었다. 한눈에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엄청난 군락이다. 아마도 축구장 넓이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다. 이제 갓 물이 오르기 시작한 나무의 연둣빛 이파리와 땅바닥을 가득 채운 초록에 노란 꽃의 절묘한 조화가 가히 예술이다. 아쉽다. 아니 다행이다. 눈으로 보이는 만큼 다 담을 수 없으니 말이다. 100분의 1도 다 표현을 못하는 이 미천한 사진실력이, 차라리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뭐니 뭐니 해도 눈으로 보는 맛에 비하랴. 피나물은 양귀비과의 식물이다. 한국·중국·일본에 분포하며 산지의 습한 땅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노랑매미꽃"이라고도 한다. 20-40cm .. 2016. 4. 29.
나만의 비밀의 정원에서 만난 노란 '피나물' 군락 나만의 비밀의 정원 하나 쯤..., 듣기만 해도 솔깃한 얘기다. 꼭꼭 숨겨두고 싶은 나의 비밀의 정원을 다녀왔다. 숲 깊숙한 골짜기에 철마다 피고 지는 야생화 군락지가 있다. 언제나 그 자리, 며칠 차이는 있지만, 거의 같은 시기에 피어난다. 빠르면 2월 말부터 너도바람꽃을 시작으로 복수초, 꿩의바람꽃과 나도바람꽃, 큰괭이밥이 군락을 이루는 곳이다. 지금은 피나물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숲은 노랑 일색이다. 피나물은 양귀비과의 식물이다. 한국·중국·일본에 분포하며 산지의 습한 땅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노랑매미꽃"이라고도 한다. 20-40cm 정도까지 자라고, 줄기를 자르면 적황색 즙액이 나온다. 잎은 잔잎 여러 장이 깃 모양으로 달린 겹잎이다. 땅 속에서는 굵고 짧은 땅속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2016. 4. 18.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의 어마무시한 꽃잔디공원 취재를 위해 지리산 자락으로 달린다.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연둣빛이 짙어진다. 진주가 가까워오니 이건 한여름 초록에 가깝다. 장마도 아니고 태풍도 아닌데, 간밤에는 무시무시한 비바람이 불었다. 그렇지 않아도 다른 지역에 비해 늦은 산골의 봄꽃들이 하룻밤 사이에 작별을 고해버렸다. 하루아침에 봄에서 여름으로 향하는 기분이다. 신문기사를 보니 수만 송이라고 하던데, 실제로 보니 수십, 아니 수백만 송이는 되겠다.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생초 IC 입구에 위치한 생초국제조각공원에 가면 어마어마한 꽃잔디 공원이 있다. 이 꽃잔디 공원은 산청군에서 지난 2014년 ‘가야 시대로 떠나는 꽃잔디 여행’이라는 테마로 2만㎡ 규모의 산자락에 꽃잔디를 식재해 이런 장관을 만들었다. 꽃잔디 공원 내에는 산청지역 가야 시대 고.. 2016. 4. 18.
복사꽃 봄물이 흐른다.꽃물이 흐른다.제몫 다하고 떠나는 벚꽃잎이, 꽃비가 되어 내린다. 이제, 강변에는 복사꽃이 한창이다.간간이 내린 비로 물색은 더 짙어졌다.꽃비 되어 내리는 벚꽃잎도 덩달아 흘러간다. 아! 봄이구나. 했는데, 어느새 봄이 떠나고 있다.이 봄을 강가에서 보내고 있다.시시각각 변하는 색의 향연을 즐기고 있다.피고 지는 꽃들을 보느라, 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2016. 4. 15.
강마을, 복사꽃 일장춘몽(一場春夢)이라! 한바탕 봄날의 꿈을 꿨다. 만리장성을 열두 번도 더 쌓았다. 봄날의 꿈은, 강물 위를 떠다니는 봄 햇살 같은 것. 흩날리는 벚꽃 잎이 아스라이 멀어져 간다. 피고, 지고, 또 피고, 지고를 반복하던 봄꽃이 떠나간다. 덩달아 봄날의 꿈도 스러진다. 금강이다. 흘러가는 강물 따라 사람의 마을도 흐른다. 벚꽃 잎이 흩날리더니, 이내 복사꽃이 만발했다. 저 멀리 산 깊은 골짜기에는 산벚꽃이 꽃불을 켰다. 2016. 4. 12.
돌담 아래 꼭꼭 숨은, 금낭화 이른 봄 피는 야생화 중 에 금낭화만큼 화려한 꽃이 또 있을까. 금낭화는 대단히 화려한 꽃이다. 마치 세뱃돈 받아 넣던 비단 복주머니를 닮았다. 꽃이 줄기에 치렁치렁하게 달라붙어 있다. 바람이라도 부는 날이면 이 화려한 줄기는 춤을 춘다. 야생화는 찬찬히 바라볼수록 매력이 있다. 금낭화(錦囊花)는 양귀비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세뱃돈을 받아 넣던 비단 복주머니 모양과 비슷하고, 금낭화의 꽃 속에 황금빛 꽃가루가 들어 있어 금주머니꽃이라는 뜻인 금낭화라고 했단다. 며느리 바람날까봐 울 밖에 심는다는 접시꽃처럼 이 금낭화도 대부분 집 밖에 심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아마도 같은 의미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 의미야 어떻든 이렇게 울 밖에 심어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고자 했던 우리 어머니들의 고운 심성을 느낄 수 .. 2016. 4. 5.
금강 길 걷다 만난 '할미꽃' '할미꽃'은 양지바르고 오래된 묘지 주변에서 잘 자란다. 실제로도 그런 곳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꽃으로 독성을 가지고 있지만, 보송보송한 솜털이 온몸을 감싼, 검붉은 속살에 꽃자주색 할미꽃의 자태는 가히 매혹적이다. 할미꽃이 묘지 주변에 잘 자라는 여러 이유가 있다. 양지바른 곳을 좋아하고, 키가 작아 다른 식물로 인해 그늘이 지면 번식에 어려움도 있다. 그런 면에서 묘지는 그늘이 없고 탁 트여 있어 잔디 속에 뿌리를 내리고 번식하기에 좋은 것이다. 또한 할미꽃은 석회성분을 좋아한다. 일종의 호석회 식물인 것. 아시겠지만, 묘지 봉분을 만들 때 무너짐을 방지해 견고하게 만들기 위해 석회가루를 섞는데, 묘지는 할미꽃이 잘 자랄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셈이다. 그런데 특이하게.. 2016. 4. 4.
동강, 동강할미꽃, 돌단풍 봉화에서 태백을 지나 정선으로 향한다. 목적지는 동강이 흐르는 운치리 마을. 드디어! 귀촌한 오랜 여행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지금이야 도로사정이 좋아서 오지라 할 수 없는 환경이지만, 운치리는 동강 주변에서 가장 깊숙이 들어앉은 마을이었다. 언제부턴가 하나 둘 씩 들어서기 시작한 새 집들이 꽤 많아 졌다. 도시인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변화는 있었지만, 오랜만에 찾은 운치리는 옛 모습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니까. 오랜 여행친구들과 동강으로 내려섰다. 동강에는 정선 일대에만 서식한다는 ‘동강할미꽃‘이 한창이다. 이즈음이면 내가 좋아하는 돌단풍도 함께 피어난다. 아,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좁은 강변도로에 관광버스가 줄을 서 있다. 강변 절벽 주위로는 전국에서 몰려 온 사진 동호회.. 2016.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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