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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여행322

[경상남도 의령] 의령 소싸움대회 제6회 토요애 의령 소싸움대회가 오늘 경상남도 의령 '전통농경문화테마파크 민속경기장'열렸다. 청도와 진주 상설 소싸움을 비롯, 전국에는 크고 작은 소싸움대회가 여름과 겨울을 제외하고 수시로 열린다. 눌산이 아는 대회만 10여 군데나 된다. 대중화 되었다기 보다는, 주로 소를 많이 기르는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소싸움은 수소(壯牛)끼리의 싸움으로 농경사회가 소를 기르기 시작할 때부터 자연발생적으로 시작된 전통놀이다. 1톤에 육박하는 거구지만, 고뚜레 하나면 소는 순한 양이 된다. 우둔한 몸집에 큰 눈을 가진 소지만, 싸움장에서는 공격자세로 돌변한다. 뿔걸이, 옆목치기, 들치기 등 기술을 사용해 상대를 공격하고, 수초 내에 승부가 나기도 하지만 수십 분의 격전을 치루기도 한다. 때론, 1초도.. 2012. 4. 1.
[전라남도 곡성] '호곡나루' 섬진강 마지막 나룻배 섬진강 오백리 구간 중 유일하게 딱 하나 남은 나룻배가 있다. '섬진강 기차마을' 레일바이크 역이 있는 침곡마을과 강 건너 호곡마을을 이어주는 배로 여전히 주민들의 이동수단이다. 호곡마을 나룻배는 줄배로 와이어줄이 강에 걸쳐 있고, 배와 와이어줄 사이에 또 다른 줄이 묶여 있다. 배에서 이 줄을 잡아 당기면 배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호곡마을을 가기 위해서는 섬진강 기차마을 종점인 가정마을에서 곡성군 고달 면소재지 방향으로 난 비포장도로를 타야 한다. 레일바이크 역이 있는 침곡마을에서도 만날 수 있지만, 호곡마을 쪽 비포장도로를 추천한다. 봄이면 산수유꽃, 벚꽃, 복사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멋진 길이다. 먼지 폴폴나는 불편한 길이지만, 섬진강의 아름다운 모습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구간이기 때문. .. 2012. 3. 19.
[전라남도 장흥] 동백숲에서 만난 아침햇살 전날 비가 내린 탓에 새벽길은 안개로 가득했습니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안개를 헤치며 달려 간 곳은 전라남도 장흥 묵촌마을. 동백숲을 보기 위해서 입니다. 다른 동백숲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속이 꽉찬 숲입니다. 아쉽게도 동백꽃은 아직 이릅니다. 꽁몽우리가 추위에 얼어 말라버린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이맘때면 어느정도 만날 수 있지만, 예년에 비해 많이 늦나 봅니다. 대신, 눈부신 아침햇살을 만났습니다. 묵촌마을 동백숲은 약 2000㎡에 143그루가 심어져 있습니다. 장흥의 소문난 동백숲인 천관산이나 장천재에 비해 보잘 것 없는 규모입니다. 하지만 아는 사람은 아는 동백의 명소입니다. 땅바닥에 가득 깔린 검붉은 동백이 마치 붉은 양탄자를 연상케 합니다. 아침햇살이 점령한 저 땅바닥에 검붉은 동백이 가득 깔.. 2012. 3. 2.
[전라북도 전주]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 '대나무숲' 30만㎡ 면적에 식물 182과 3120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는 전주시 덕진구 반월동에 위치 한 한국도로공사 수목원은 하나의 작은 숲이다. 고속도로 공사를 하면서 자칫 버려질 뻔한 식물을 옮겨 심어 수목원을 조성했다. 옮겨 심은 자생식물을 자원화하는 연구를 하고, 1992년부터는 자연학습장으로 관람객에게 개방했다. 현재 이곳에는 연간 30만 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찾고 있다고 한다. 이곳에 가면 이른 봄을 만날 수 있다. 복수초가 막 꽃을 피웠고, 노란 리본을 매달아 놓은 듯한 꽃잎이 특이한 풍년초도 피었다. 규모는 작지만, 대나무 숲길도 있다. 관찰로를 따라 들어가면 들풀원과 약초원, 무궁화원, 활엽수 숲, 유리온실 등이 있고, 맨 끝에 대나무 숲길이 나온다. 늘 이른 봄에만 찾았던 것 같다. 바로 복수초.. 2012. 2. 25.
[전라남도 순천] 무채색, 선암사 가는 길 따뜻한 남쪽나라 순천에도 한겨울이다. 매서운 바람과 눈보라까지. 완전무장하고 선암사를 간다. 두리번 거릴 여유도 없다. 고개 푹 숙이고 땅만 보고 걷는다. 땅도 하늘도 나무도 무채색이다. 승선루 앞에 동백꽃이 환하게 웃고 있다. 손발이 꽁꽁 얼어 붙을 무렵이면 선암사에 닿는다. 절집 바로 아래 다방도 있다. 장작난로 옆에 앉아 마시는 원두커피 맛이 일품이다. 2012. 1. 7.
[전라남도 여수] 항구도시 여수의 명물, 돌산대교 야경 여수에 대한 기억이 많다. 물론 30년 전의 기억들이다. 갯벌 밖에 없던 순천에서 중학교를 다녔다. 그 덕분에 가까운 여수 만성리 해수욕장을 자주 갈 수 있었다. 만성리해수욕장은 여름에만 운영하는 임시역이 있었다. 해수욕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는 쥐포 서리를 했다. 한판에 아마 100마리 정도. 요즘 길거리에서 파는 쥐포와는 전혀 다른 맛이다. 살이 오동통한게 질감은 배오징어 맛이랄까. 여수시내와 돌산도를 연결하는 돌산대교는 밤에가야 한다. 돌산공원에서 내려다 보는 야경이 멋지다. 다리의 조명은 수시로 바뀐다. 붉은색과 푸른색, 녹색, 백색 등이 여수의 밤을 빛낸다. 여수는 밤이 더 아름다운 도시다. 그것은 바로 이 돌산대교 때문. 하지만 여수 산업단지 야경은 특별한 위락시설이 없던 시절 여수 멋쟁이들에.. 2011. 12. 10.
[전라남도 순천] 12월, 순천만 갈대밭 대대동 순천만은 이종사촌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짱뚱어 낚시를 다니던 곳이다. 딱 30년 전의 일이다. 대나무 낚싯대를 어깨에 메고, 자전거 뒤에는 양은 양동이 하나 씩 매달고 달리던 생각이 난다. 두어 시간이면 한 양동이 씩 잡았다. 짱뚱어를 좋아했던 것은 아니지만, 아마도 놀이였을 것이다. 외삼촌 집으로 가면 외할머니는 걸죽한 매운탕과 새콤달콤한 초무침을 만들어 내오셨다. 아마도 그때 막걸리를 마실 줄 알았더라면 "캬~" 소리 내면 진하게 한잔 했을텐데... 제 멋대로 자라던 갈대는 사람의 손길을 거쳐 자연미가 사라졌다. 천연갯벌에는 인공 구조물이 세워지고, 관광객이 걸어 다닐 수 있는 나무데크가 놓였다.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된 것. 그래도 여전히 갈대는 쑥쑥 잘도 자란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 2011. 12. 9.
[충청남도 논산] 간이역에서 아이들의 꿈동산으로 거듭난 연산역 '철도문화체험' 오전 10시 10분, 한적한 시골 간이역 연산역에 무궁화호가 정차하자 한무리의 아이들이 내린다. 열차 이용객이 하루 40여명에 지나지 않았던 연산역에서 어린이 단체 고객은 이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되었다. 지난 2007년 6월부터 평소에 접하기 어려웠던 철도문화를 보고 듣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철도문화체험장’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산역에서는 지난 11월 8일에는 철도문화체험객이 연간 1만명을 돌파해 코레일과 논산시 관계자와 체험고객 등 1백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가졌다. 1911년 7월11일 대전역에서 연산역까지 호남선 1차 개통과 함께 첫 영업을 개시한 연산역은 올 7월 개통 100주년을 맞았다. 철도문화체험을 위해 어린이 손님이 연산역을 찾았다. 한적한 시골 간이역이었지.. 2011. 11. 16.
[경상남도 김해] 김해 민속 소싸움대회 결승전 싸움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동물이든 사람이든, 보는 재미는 있다지만, 상상만해도 끔찍한 일이죠. 하지만 소싸움을 백과사전에서 검색해 봤더니 '두 소를 맞붙여 싸우게 하는 전래 민속놀이'라고 소개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소싸움대회는 '민속'이 붙습니다. 민속 씨름대회 처럼 말입니다. 경기장 풍경 또한 재밋습니다. 관중은 여자보다 남자들이 훨씬 더 많지만, 집중력은 여자들이 더 합니다. 특히 젊은 남자들은 거의 없지만, 젊은 여자들은 많습니다. 힘과 기교의 싸움인 소싸움의 묘미는 해설을 들으면서 보면 재미는 배가 됩니다. 지난 10일부터 열렸던 김해 소싸움대회가 어제 끝났습니다. 체급별 결승전이 열리는 날이라, 한강급과 백두급 결승 경기를 보고 왔습니다. 한강급 결승전 태풍과 박치기의 경기입니다. 대구 .. 2011.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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