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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640

펜션 주인의 여름 뜨겁다. 유난히 뜨거운 여름이다. 이제, 한달 후면, 펜션 주인도 휴가간다~ 2012. 8. 1.
천하의 장난꾸러기 다롱이 집안에서, 이젠 밖으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 다롱이 얘기다. 저 위 식당집까지 마실을 가고, 마당에서 혼자도 잘 논다. 틈만나면 야옹이 엉아를 괴롭히는 건 여전하고. 점프~ 아깝다~ 명장면을 놓쳐버렸네~ 저렇게도 좋을까. 지겹게 괴롭히는 다롱이를 잘도 데리고 논다. 역시 야옹이는 엉아야~^^ 항복?? 몸을 한바퀴 돌려 날랐다. 대단한 자세야. 찍힌 사진 보고도 놀랍다. 지쳤구나?? 이제 졸립지?? 귀여운 녀석들^^ 2012. 7. 29.
기가 막히게 파란 하늘 하늘빛 끝내준다. 덥고, 뜨겁고, 파랗다. 그럴 수만 있다면, 퐁당 빠지고 싶다. 펜션 주인의 여름은 빠르게 지나간다. 청소하고 빨래하다 보면 어느새 가을이다. 좋다. 더워도 좋다~ 2012. 7. 28.
야옹이와 다롱이 마주보기만 하던 녀석들이 드디어 한판 붙었다. 야옹이는 큰형님의 그윽한 눈빛으로, 다롱이는 여전히 세상물정 모르는 철부지다. 여전히 천방지축 날뛰는 다롱이를, 야옹이가 다 받아 준다. 첫날의 신경전이 걱정되 둘이 붙여 놓지 않았는데, 다 나 혼자만의 걱정이었다. 나 없어도 세상은 알아서 잘 돌아가는데 말이다. 사람은 사람답게, 고양이는 고양이답게 살아야 한다. 그게 순리다. 비는 그쳤다. 끈적끈적하고 후텁지근하지만, 새가 울고, 물이 흐르고, 산허리를 타고 구름이 넘나드는, 여름다운 날씨다. 뒤란 계곡 물소리가 얼마나 요란한지, 고요한 골짜기에 생기가 돈다. 2012. 7. 14.
무주에도 비가. 좋다. 비도 좋고, 커피향도 좋다. 바람은 잔잔하고, 빗소리는 요란하다. 잠시, 침묵에 젖는다. 2012. 7. 6.
오두막의 꿈 아아, 허망하고 지루한 웅변, 얄팍한 미사여구에서 벗어나 아무 말 없는 대자연 속으로 숨어서 오래도록 뼈가 으스러지는 노동과 말 없는 깊은 잠, 참된 음악과 감정에 압도되어 언어를 잃은 인간들 끼리 의사가 소통되는 깊은 침묵 속에 젖어들 수만 있다면 얼마나 멋있는 일일까! 닥터지바고 / B. 파스테르나크 2012. 7. 2.
새식구 다롱이를 소개합니다. '집으로' 영화에서 첫장면에 등장하는 도마령 아래, 작은 홈카페 겸 민박 '달밭'에서 만난 녀석을 바로 입양해 버렸습니다. 이제 겨우 1개월 정도 된 듯 한데, 어젯밤 처음왔는데도 잘 적응하네요. 지금도 발밑에서 장난치고 있어요~^^ 아, 이름은 다롱이입니다. 달밭의 '달', 야옹이의 '옹' 자를 붙여 달옹이인데, 다롱이로 부릅니다.^^ 또 만나요~ 2012. 6. 16.
06시 보인다고 다 보고 살 필요는 없다. 보지 말아야 할 것들이 더 많으니까. 아침이 맑은 이유는, 적당히 가려주는 안개가 있기 때문이다. 눌산 정원의 520년 된 소나무.^^ "한 1억 쯤 하겠다." "뭔소리, 10억은 되지." 이 소나무를 보는 사람마다 한마디씩 한다. 꼭 바보들의 대화처럼.^^ 딱, 보고 싶은 것만 보이는 아침은 맑다. '언제나 아침'이라면, 좋을까? 또 다른 세상으로 가는, 뒤란으로 연결 되는 통로. 사람도, 자꾸 뒷모습을 보게된다. 야옹이는 이제 잘 시간이다. 굿나잇!^^ 2012. 6. 12.
비 개인 후 오늘 무주 반딧불축제 개막식이 있는 날이죠. 그런데 종일 비가.... 다행이 17시를 기해 그쳤습니다. 야옹이 기상시간에 맞춰.^^ 하늘이 뻥 뚫리면서 적상산이 열립니다. 바람도, 하늘도, 구름도, 비 개인 후가 최고죠. 하늘에 파란 구멍이 뚫렸어요.^^ 어슬렁 어슬렁~ 야옹이의 기상시간은 변함없는 오후 5시^^ 좀 비켜봐~ 사진 좀 찍자~ 파란하늘을 보니 속이 다 후련합니다. 간만에 맑은 바람을 느낍니다. 뒤란 계곡 물소리도 요란하고요. 2012.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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