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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칼럼128

[무주신문] 무주 산악자전거(MTB) 문화의 선구자 ‘산골 자전거’ 무주 산악자전거(MTB) 문화의 선구자 ‘산골 자전거’ 이동성 대표 자전거가 대표적인 이동 수단으로 활용되던 시절이 있었다. 사람의 이동 뿐만이 아니라 물건을 운송하는 기능으로서도 큰 역할을 했다. 어린 시절 막걸리통을 좌우로 매달고 달리는 모습은 이제 사진 속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 되어 버렸고, 친구들과 산으로 강으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내달리며 우정을 쌓았던 그 때의 기억도 아련해졌지만, 여전히 자전거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지금도 달리고 있다. 자전거길 천국, 무주를 알린다 추억의 자전거는 이제 다양한 분야로 전문화가 되며 대표적인 취미 활동 중 하나가 되었다. “무주에 자전거를 타는 동호회가 읍내에 두 개 있고, 구천동, 안성, 적상까지 합쳐 5개나 됩니다. 모두 제가 무주에 자전거 전문.. 2018. 4. 17.
100년 역사의 덕유산 장터 (무주 안성장) 100년 역사의 덕유산 장터 (무주 안성시장) 덕유산 장터란 이름의 안성장터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안성면의 산증인이다. 면소재지가 있는 장기리(場基里)란 지명 역시 ‘장터’란 뜻이다. 본래 장터는 지금은 하천으로 변해버린 효자촌 앞 개울 건너에 있었는데, 1917년 대홍수 때 흔적도 남지 않을 정도로 참상을 당해 당시는 황무지나 다름없었던 들판 한 가운데인 지금의 장소로 면사무소를 비롯한 각 기관을 신축·이전하였고 현재의 장터 자리에 장옥(場屋)을 세우게 되었다. 그 주변으로 새로운 마을이 형성되어 신촌(新村)과 시장(市場) 마을이 탄생한다. 현재의 장터는 2001년 장터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재정비되며 ‘덕유산 장터’라는 이름으로 탈바꿈하였다. 2017년은 안성시장이 공식적으로 100년.. 2018. 4. 12.
[지명유래] 전북 무주 궁대(弓垈)마을 큰 분지 안에 또 하나의 작은 분지, 영락없는 활 모양 궁대(弓垈) 마을 반원형으로 크게 휜 골짜기가 영락없는 활 모양이다. 그래서 지명도 궁대(弓垈)다. 덕유산 서쪽 사면 아래 큰 분지인 무주 안성면 소재지에서도 십리 가량 떨어진 외진 골짜기. 한낮 기온이 좀 높긴 했지만, 마을에 들어서니 몸으로 느껴질 만큼 포근하다. 조금 높은 지형에 올라 내려다보면 큰 분지 안에 또 하나의 작은 분지가 들어 앉아 있는 모양새다. 바람을 막아주고 볕을 오래 머무르게 하는 지형 덕분이다. 안성면 금평리 궁대마을에는 13가구, 30여 명의 주민이 산다. 대부분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이다. 궁대마을 이일남(45) 이장의 말로는 다른 마을에 비해 장수 노인이 많다고 했다. “한겨울에 마을에 있다가 소재지나 다른 마을에 나가면.. 2018. 4. 12.
무주 카페 휴앤정 카페 휴앤정 곽희섭 대표 "저 나무가 저 자리에 서 있었던 시간이 백 년 가까이 됩니다. 이 땅의 주인인 셈이지요." 안성면소재지에서 덕유산IC 방향으로 가다보면 하이목 마을 입구 눈에 띄는 현대식 건물이 있다. 곽희섭 대표가 40년 만에 고향에 돌아와 지은 카페 휴앤정이다. “이런 시골에! 카페라니!” 우선 규모에 놀라고, 멋진 실내 분위기에 두 번 놀란다. “쉴 휴(休), 머무를 정(停)을 써서 편안하게 쉬어가라는 의미로 휴앤정라는 간판을 걸었습니다. 이런 시골에도 번듯한 문화공간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답니다.” 대도시 근교에서나 볼 수 있을 멋진 카페를 운영하는 곽희섭 대표는 안성면이 고향이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유학을 갔다. 서울에서 직장생활과 사업을 했고, 갑자기 고향으.. 2018. 4. 12.
[무주신문] 제대로 만든 한우 / 반햇소 F&C 전병술 대표 천하일미 무주 한우, 반햇소 맛있소 맛보소 제대로 만든 한우 / 반햇소 F&C 전병술 대표 산골의 봄은 쉬이 오지 않는다. 매서운 바람과 함께 불어 닥친 눈보라가 춘설(春雪)이라고 하기엔 너무 많이 내렸다. 덕분에 화사한 봄이 우리 곁으로 빠르게 다가오리라. 한겨울을 맨땅에서 견뎌낸 고수가 짙은 향을 품듯이 자연이나 사람들의 세상이나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 함은 별반 다르지 않다. 어느 날부터 무주에 한우 열풍을 몰고 온 인물이 있다. 주인공은 무주농공단지 내에 있는 반햇소 F&C 전병술(49) 대표다. 무주 만남의 광장에서 시작해 현재 적상면소재지로 이전한 한우전문점 ‘반햇소’는 그의 아내 양정아씨와 조카에게 운영을 맡기고 전대표는 지난 연말부터 가동을 시작한 반햇소 F&C 운영에 전념하고 있다. 공장 .. 2018. 4. 4.
[주간조선] 걷기 좋은 봄길 best 3 좁은 굴 지나 벚나무 흐드러진 가로수길 따라 따뜻한 봄날 걷기 좋은 길 세 곳 ▲ 금강마실길의 종점 서면마을 벚꽃길. 무주읍까지 약 4㎞에 이르는 벚꽃나무 가로수길이 장관이다. 봄은 뭐니 뭐니 해도 꽃이다. 긴 겨울 숨죽이며 보낸 시간들을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듯 사람들은 꽃을 보기 위해 집을 나선다. 산속에 피는 키 작은 복수초와 얼레지, 노루귀, 바람꽃을 대면하기 위해 땅바닥을 기기도 하고 좀 더 가까이 바짝 엎드려 사진에 담기도 한다. 겨울 끝, 봄. 이 얼마나 소중한 만남인가. 무리 지어 강가를 걸으며 오매불망 기다렸던 봄을 맞는다. 매화와 산수유꽃, 배꽃, 벚꽃, 복사꽃이 앞다투어 꽃을 피운다. 이 땅의 3, 4월은 온갖 꽃이 피고 지고를 반복하며 화려한 봄날의 꽃 잔치를 벌인다. 장소불문, 어딘.. 2018. 3. 26.
[주간조선] 이야기가 있는 소읍(小邑) 기행 19] 경남 거창 풍요의 땅에서 봄 볕을 맞다 / 경남 거창 입춘과 우수가 지나도록 꼼짝 않던 동장군의 기세가 경칩을 앞두고 한풀 꺾였다. “하이고 말도 마이소 징글징글합니더.” 경남 거창군 북상면의 산촌에서 만난 노인은 지난 겨울 추위에 고생깨나 했던 모양이다. 어디 산촌뿐이랴. 길고도 지루한 추운 겨울이었다. 새해 첫 절기인 입춘이 겨울 속에서 봄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드러낸 것이라면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우수(雨水)부터는 추위가 누그러진다고 볼 수 있다. 경칩에 이르면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새싹이 움을 틔우기 시작한다. ‘비로소 봄의 시작’이라는 경칩을 며칠 앞두고 경남 거창을 찾았다. 긴 추위의 끝자락 바람은 여전히 차가워 봄기운을 논하기에는 이르지만 사람들의 표정에서는 서서히 봄이 가까워졌음을 느낄 .. 2018. 3. 9.
[주간조선] 이야기가 있는 소읍(小邑) 기행 18 / 전남 창평, 경북 함창 옛 사람들은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라 했다. 추운 겨울을 견디기 위한 위안의 말일 수 있지만, 그만한 이유가 있다. 겨울이 따뜻하면 보리가 웃자랄 뿐만 아니라 병해충이 월동하여 그해의 농사를 망칠 수 있다는 얘기. 어느 계절이든 그 계절다울 때 가장 가치 있다. 추울 때는 추워야 하고 더울 때는 더워야 제맛인 법. 추운 겨울을 보내야 더 따뜻한 봄을 맞이할 수 있다. 연 사흘 쉴 새 없이 내린 폭설, 그리고 보름 이상 지속된 한파. 연일 한파경보를 알리는 문자메시지가 울리고, 뉴스에서는 체감온도 영하 25도의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며 무시무시한 추위를 알리고 있었다. 종일 걷게 될 것이라 조금 긴장은 했지만, 낯선 땅을 밟는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으며 느림의 삶을 실천하고 있는 창평과 함창을 다녀왔다. ▲.. 2018. 2. 18.
[주간조선] 이야기가 있는 소읍(小邑) 기행 17 / 전북 김제시 만경읍·금산면 지평선 너머 새해 희망을 찾아 ▲망해사 뒤편 전망대에서 바라 본 만경평야. 매서운 칼바람을 맞으며 붉은 노을을 기다렸지만, 날씨가 흐려 결국 만나지 못했다. 새해가 되면 꿈, 각오, 목표, 바람 등을 다짐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그런 의미에서 ‘어디에서 새해를 맞이하는가’는 중요하다. 필자는 그동안 바다는 번잡하고 어수선하다는 생각에 주로 산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2018 무술년(戊戌年) 새해맞이 장소를 고민하다 산도 바다도 아닌 곳으로 향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지평선 뷰(view)가 펼쳐지는 곳, 광활한 평야 한가운데 서서 한없이 이어지는 땅의 끝을 향해 달렸다. 묵은 해와 새해의 경계를 넘어서는 곳, 그곳은 전북 김제 만경평야다. 광활한 평야지대인 만경읍과 금산사를 품은 금산면을 다녀왔다. ▲7.. 2018.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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