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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두령5

가을에 딱 어울리는 찻집, 계방산장 해발 1089m 운두령은 자동차로 오를 수 있는 고갯길 중 가장 높은 곳 중 하나입니다. 여기서 고도를 488m만 높이면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산 계방산 정상으로 등산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야 당연히 여기서 계방산을 올라야 직성이 풀리겠지만, 굳이 그러지 않아도 이 가을을 만끽 할 수 있는 코스가 바로 운두령입니다. 홍천군 내면에서 고개를 넘으면 바로 평창 땅입니다. 해발 6~700m를 오르내리는 고원지대로 흔히 만날 수 없는 물푸레나무나 활엽수림이 장관입니다. 설악산에 비해 화려함은 덜하지만 가을을 제대로 즐기는 사람이라면 은근한 매력이 넘치는 활엽수 단풍의 진가를 압니다. 단풍터널을 빠져나와 만나는 찻집은 그냥 지나칠 수 없겠지요. 이승복 생가 입구.. 2011. 10. 21.
강원도에서 온 감자 운두령 아래 사는 친구가 감자를 보냈습니다. 손수 농사지은 감자라 고마운 마음에 택배를 받자마자 전화를 걸었습니다. 감자 잘 받았어. 어. 감자 잘 받았다고. 어. 뭐야... 바쁘니까, 잘 잡숴. 뚝! .... 참 무뚝뚝한 강원도 감자 아니랄까바.^^ 저녁으로 강원도 감자를 넣은 고등어+김치조림을 먹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눈 속에서 피는 꽃이 있습니다. 요즘 막 꽃을 피우기 시작했지요. 바로 복수초(福壽草)입니다. 눈을 녹이며 핀다고 해서 얼음새꽃이라고도 합니다. 바로 이 녀석입니다. 지난해 2월 말경에 담은 사진이죠. 곱죠? 돌담 옆에 쪼그리고 앉아 봄볕 쬐는 병아리같지 않습니까? 강원도 감자를 먹었더니. 강원도 흙냄새가 더 간절합니다. 그래서. 오늘 밤, 이 녀석을 만나러 뜬금없는 야행을 감행합니다.. 2009. 1. 21.
강원도 길, 미산-살둔-운두령-속사까지 산간 오지에도 도로가 뚫리면서 좀 더 빠르고 편하게 갈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편리해진 만큼의 댓가도 치루어야 한다. 그만큼의 자연이 파괴되고 또 다른 소통이 이루어지면서 그에 따른 피해도 생기게 된다. 소통은 원활한 관계가 수반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데 문제가 있다. 444번 지방도로가 그렇다. 31번 국도가 지나는 상남에서 56번 국도와 만나기까지는 오지 속의 오지로 소문난 미산과 살둔을 지나야 한다. 막혔던 길이 뚫린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아마도 10년 쯤 된 것 같다. 4륜 구동으로도 갈 수 없었던 그 길은 이제 시속 80km로 달려도 좋을 만큼 뻥 뚫렸다. 우후죽순 펜션과 가든이 들어서고 떼거지로 몰려드는 사람들로 옛날의 그 모습은 눈 씻고도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다. 산 밑으로 희.. 2008. 11. 14.
어진 마음 일깨우는 개인산 자락 오지마을 개인동(開仁洞) 천하 제일의 절경을 자랑하는 내린천 상류 미산계곡과 신령스런 약수골 개인동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과 홍천군 내면 일대를 일컬어 우리 땅의 허파라고 표현합니다. 전란과 화전의 영향으로 원시림이란 말조차도 쓸 수 없는 허허벌판에서 새롭게 시작한 우리나라 산림의 현실을 볼때 이 지역 만큼 울창한 수림을 자랑하는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황사가 온나라를 뒤덮을때도 이 지역 만큼은 예외입니다. 숲이 정화작용을 하기 때문이죠. 동네 앞산까지도 해발 1천미터를 오르내릴 만큼 고봉이 첩첩이 두루고 있어 숨겨진 비경 또한 수두룩합니다. 개인동의 들목은 내린천 상류인 미산계곡입니다. '아름다운 산'이란 뜻의 미산(美山)이란 지명에서도 알 수 있듯 빼어난 산세를 자랑합니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은 법이죠. 크고 작은 수.. 2008. 6. 2.
쌀뜨물이 내(川)를 이루었다는 미천골 어디로 떠날까, 일상에 지친 몸 잠시 뉠 자리 찾아 사람들은 마음부터 바쁘다. 한갓진 계곡을 찾아, 푸른 바다를 찾아 집을 나서보지만 떠날 때 기대했던 그 휴식의 공간은 떼거지로 몰려든 인파 속에 이내 산산이 부서지고 만다. 좀 여유롭고 진정한 쉼의 공간은 없을까, 태고의 신비가 가득한 양양 땅 미천골로 들어가 보자. 그곳에 가면 가슴속까지 속시원히 뚫어 줄 원시림과 청정옥수가 기다릴 것이다. 미천골계곡 선림원의 쌀뜨물이 내(川)를 이루었다는 미천골 원시의 때를 벗어버린 미천골은 그래도 아직은 오지다. 세속에 물들어 간다고나 할까, 하지만 남대천 상류 지류로 응복산(1,359m)과 암산(1,152m), 조봉(1,182m) 등 하늘을 좁힌 산봉우리들과 멍에골, 상지골, 산죽밭골 등 10여개가 넘는 지류들이.. 2008.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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