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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39

나도 꽃! 이름은 큰개불알풀 비 개인 후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아지랭이를 보고도 그냥 있을 수 없더군요. 그래서 나갔습니다. 봄을 만나러. 하지만 아직은 이릅디다. 마음만 급해 안달이난게지요. 때되면 피는 꽃을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일인데, 이맘때만 되면 조급증이 생깁니다. 산에 들에 핀 꽃을 보고 싶어서죠. 매마른 풀더미 속에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는 녀석, 바로 큰개불알풀꽃입니다. 있겠지 하고 봤으니 찾았지 그렇지 않으면 보이지 않을 만큼 크기가 아주 작습니다. 이름은 좀 거시기 하지만, 꽉 깨물고 싶을 만큼 앙증 맞은 꽃입니다. 하, 이 녀석 얼마나 작은지 사진 몇장 찍고나면 허리가 아픕니다. 땅바닥에 엎드려 이 녀석 사진을 찍고 있다보면 "내가 지금 뭐하나."싶습니다. 그래도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녀석이니 팔꿈치가 저려오는.. 2012. 3. 17.
새해 가장 먼저 피는 꽃, 복수초 새해 첫 야생화입니다. 믿기지 않겠지만, 야생입니다. 누군가 꽂아 놓은 조화가 아니라, 살아 있는 생화입니다. 바로, 꽁꽁 얼어있는 맨땅에서 핀 복수초입니다. 차가운 눈을 뚫고 올라 온 복수초입니다. 여기저기에서 새순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몸에서 내 뿜는 열기로 얼었던 땅을 녹이며. 자세히 보면 새순 주위의 흙은 보들보들합니다. 참으로 신기하죠. 이 날씨에 꽃이 핀다는게 말입니다. 입춘을 전후해 대지의 언 땅을 뚫고 움을 틔운 복수초는 강인한 생명력 만큼이나 황홀한 황금빛 색감을 자랑합니다. 복과 장수를 상징하는 복수초(福壽草)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랍니다. 복수초가 도데체 뭐야? 하시는 분들을 위해 잠시 공부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얼음새 꽃이라고도 부르는 복수초의 종류로는 복수초와 개복수초.. 2012. 1. 30.
3월 숲의 요정 '너도바람꽃' 3월의 숲은 이도저도 아닌 누런 빛입니다. 더구나 꽃샘 추위에 맨 먼지만 폴폴 날리는 아주 삭막한 숲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그 삭막한 숲에 요정같은 앙증맞은 꽃이 핍니다. 상상하기 힘든 일이지만 사실이거든요. 무엇으로도 표현 할 수 없는 자연의 신비와 오묘함에 눌산은 더 감성적인 남자가 되어 갑니다. 어떤 손님이 그럽디다. 야생화 사진 자주 올리는 것을 보고는 눌산이란 사람은 아마도 순한 소년 인상이지 않을까 했다고. 실제는 일주일에 한번 면도하는 산적 모습인데 말입니다.^^ 적상산 '너도바람꽃'입니다. 꽃샘 추위에 바들바들 떨고 있더군요. 어제는 기온도 뚝 떨어지고, 바람까지 심하게 불었습니다. 그래도 꽃은 핍니다. 때 되면 어김없이 피고 지고를 반복합니다. 제 할일 잘 하는 아주 착한 녀석들이죠.^.. 2011. 3. 18.
황금빛 '복수초'를 만나다. 겨울의 끝자락에 피는 복수초는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는 꽃입니다. 언 땅을 뚫고 올라오는 생명력이 대단한 꽃이지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피는 곳이 강원도 동해안인데, 1월 초순에 피는 경우도 있습니다. 올해는지난 1월 13일 만나고 왔습니다. -> http://www.nulsan.net/1171 오늘 만난 복수초는 전라북도 전주 인근입니다. 무주 적상산 복수초를 기다리는 분이 많은데, 아직 눈이 많아 이릅니다. 아마도 다음달 10일은 넘어가야 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완서 님은 복수초를 보고 중학생 교복 단추 같다고 했습니다. 무채색 땅에서 빛나는 황금빛이 꼭 그렇게 보였나 봅니다. 입춘을 전후해 대지의 언 땅을 뚫고 움을 틔운 복수초는 강인한 생명력 만큼이나 황홀한 황금빛 색감을 자랑합니.. 2011. 2. 22.
무주 적상산 복수초와 바람꽃 이야기 눌산만큼 적상산 야생화 소식을 기다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직은 이릅니다. 참조하시라고 예상 개화상황 올립니다. 유난히 춥고 긴 겨울이었습니다. 영하 15도 이하의 날씨가 20여 일 지속되다 보니 겨울이 무섭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눈도 많이 왔지요. 연말에 내린 눈이 아직 가득합니다. 언제 녹을까요? 눈이 녹아야 적상산 복수초가 필텐데 말입니다. 눌산이 봄을 기다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국내 최대 군락지라는 적상산 복수초입니다. 지난해 3월 3일 상황입니다. 그후 눈이 내려 개화는 쭈욱 늦어졌지요. 올해는 2월 말 개화를 예상했지만, 아마도 한참 더 늦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복수초가 피는 해발 1천 미터 산정에는 눈이 가득하거든요. 대략 3월 10일 정도면 볼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적상산.. 2011. 2. 15.
게으른, 가을 잡초도 때론 꽃보다 낫습니다. 게으른 눌산 눈에는 그렇습니다. 온갖 풀이 뒤섞여 정신없던 마당에 며칠 서리가 내리더니 말끔해졌습니다. 풀을 베지 않아도 저 홀로 녹아 흘러버린 겁니다. 게으른 자의 변명입니다. 집주변에 흐드러지게 핀 개망초 군락을 보고 "안개꽃이다~!"라고 소리치던 처자가 있었습니다. "잘 아시네요."했습니다. 여름밤 환하게 꽃불을 밝히던 달맞이꽃을 보고 "눌산님이 가꾸시는거에요?"라고 하던 손님이 있었습니다. "네."했습니다. 눌산은 꽃을 가꾸지 않습니다. 뒷산에 가면 널린게 들꽃이니까요. 다 눌산 꽃밭입니다.^^ 그렇다고 부지런히 풀을 베지도 않습니다. 그냥 놔두고 봅니다. 사실은 게을러서입니다. 꽃이면 어떻고 풀이면 어떻습니까. 보기 좋으면 되는 것이고, 개망초를 안개꽃으로 봐주고,.. 2010. 11. 6.
꽃말은 바람둥이, 매춘화란 이름을 가진 '매발톱꽃' 매의 발톱처럼 생긴 '매발톱꽃' 의 다양한 종류들 요즘 한창 볼 수 있는 꽃으로 꽃잎 뒤쪽의 꿀이 담겨있는 부분(꿀뿔)이 매의 발톱같이 뾰족하게 구부러져 있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서양에서는 삐에로의 모자 같이 생겼다 해서 '삐에로의 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네요. 야생에서나 가끔 만났던 매발톱꽃이 요즘은 흔하게 보입니다. 색깔도 다양해진 것 같고요. 일종의 잡종인 셈이지요. 다섯장의 꽃잎이 선명한 이 녀석은 대단히 강렬한 느낌입니다. 미나리아재빗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50~100cm이며, 잎은 뿌리에서 나온다. 6 ~7월에 가지 위에 긴 꽃자루가 나와 자갈색 또는 흰색 꽃이 끝에 하나씩 달려서 피고 열매는 골돌과(蓇葖果)로 털이 있다. 양지바른 산골짜기에 나는데 한국, 만주, 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2010. 6. 9.
청암사계곡에서 만난 아기 고양이들 청암사 공양간 절밥 한 그릇에 부러울 것이 없습니다. 배부른 중생이 할 일은 이제 걷는 것 밖에 없습니다. 청암사 뒤로 난 수도산 등산로를 따라 산책을 합니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애기 손톱만한 꽃에 눈이 먼저 갑니다. 수도산 등산로입니다. 중간에 수도암으로 내려 설 수도 있습니다. 배가 불러 나선 산책 길이지만, 너무 배가 불러 흐느적 걷다 계곡으로 내려 섭니다. 꽃 찾으러요. 천상의 맛으로 소문 난 청암사 절밥 비밀은 바로 정성입니다. 스님과 보살 님들이 감자 심기가 한창입니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죠. 눌산 눈에는 요즘 꽃만 보입니다. 고양이 눈을 닮은 애기괭이눈입니다. 앙증맞은 모습이 눌산네 야옹이 눈을 닮았습니다. 배가 불러 허리가 굽혀지질 않습니다.^^ 덕분에 촛점이 하나도 안맞았습니다.. 2010. 4. 5.
보춘화(報春花) 춘란(春蘭)입니다. '봄을 알리는 꽃'이라는 의미의 보춘화(報春花)로도 불립니다. 요즘 남도의 왠만한 숲속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꽃이죠. 보통의 꽃들은 주로 잡목 숲이나 계곡가 습한 지역에서 많이 자라지만 이 보춘화는 소나무 숲에서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눌산이 태어난 태안사 숲에서 담았습니다. 예전에는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유심히 살펴야 몇 개체 겨우 만납니다. 자기 혼자 보겠다고 채취해가는 몰상식한 인간들 때문이죠. 사람도 그렇지만 꽃 역시 제자리에 있을때 빛을 발합니다. 있는 그대로 일때가 가장 아름답다는 얘기지요. 눌산은 직업때문에 사진을 합니다. 주로 여행 사진을 찍습니다. 사진에 있어서는 전문가는 아닙니다. 하지만 좋아서 즐깁니다. 깊은 산골짜기에서 만난 야생의 풀꽃은 한번 보면 .. 2010.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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