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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동천5

[주간조선] 이야기가 있는 소읍(小邑) 기행 13 / 경북 영양, 경남 화개 언제 더웠냐는 듯 “바람이 좋네” 소리가 절로 나온다. 이제 가을이다. 높은 기온 차와 따가운 햇살은 곡식을 살찌우고 빨갛고 때깔 좋은 사과를 영글게 한다. “고추 따다 허리 한번 펴고 나면 땀이 다 말라요.” 영양 일월산 자락에서 고추농사를 짓는 농부 얘기다. 그는 손바닥을 펴고 바람을 만져 보라고 했다. 순간 땀으로 눅눅해진 손바닥이 바람이 훑고 지나가자 거짓말처럼 보송보송해진다. 섬진강변 화개장터에서 만난 상인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진다. 길고 무더웠던 여름을 무사히 보낸 안도의 미소리라. ▲ ‘제14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도곡리 마을숲. 마을숲 창고 벽에는 도곡리 주민 이산뜻한씨가 과거와 현재의 마을 사람들을 그려 놓은 벽화가 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무공해 청정지.. 2017. 9. 18.
섬진강 기행 - 강은 흘러야 한다. 섬진강 기행 5백리 종점은 하동포구입니다. 대장정의 마무리를 찍었습니다. 전라북도 진안 데미샘에서 경상남도 하동포구까지 오는 동안 많은 것을 봤습니다. '섬진강 살리기' 공사 현장도 만나고 홍수로 처참하게 변한 몰골도 만났습니다. 섬진강은 여전히 흐르고 있습니다. 아마도 대한민국 큰 강 치고 섬진강 만큼 옛 모습이 잘 보존된 곳도 없을 겁니다. 그만큼 개발이 안됐다는 얘깁니다. 그만큼 강이 살아 있다는 얘기도 됩니다. 앞으론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경상도와 전라도가 만나는 화개장터에는 행정상의 구분이 없습니다. 모두가 한데 어울려 살아 갑니다. 화개장터는 경상도 하동 땅이지만 강 건너 전라도 사람도 충청도 사람도 장사를 합니다. 팔도 사람들 죄다 이곳으로 몰려듭니다. 하동은 녹차의 고장입니다. .. 2010. 9. 17.
천하의 화개동천(花開洞天) 벚꽃에 취하다. 화개동천(花開洞天)에 꽃비 내리던 날 꽃 피는 골짜기 화개(花開)가는 길입니다. 왠만하면 이번 봄에는 패스할려고 했지만 천하의 화개벚꽃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더구나 지난밤 비까지 내렸다고 합니다. 꽃비 말입니다. 여유롭게 19번 국도를 달려 화개로 향합니다. 화개는 엄마 손잡고 아주 어렸을부터 다니던 곳이라 모든게 익숙합니다. 흐르는 물도, 산도, 강도, 벚꽃도. 아마도 눌산만 빼고는 모두가 그대로입니다. 쌍계사의 전신인 옥천사(玉泉寺)의 창건 설화에서 유래한 '화개(花開)'란 지명은 겨울에도 칡꽃이 만발해 생겨난 지명입니다. 거기에 하늘과 잇닿은 신선이 사는 곳이라는 '동천(洞天)'이 더했으니 지리산의 전설적인 유토피아, 즉 난리를 피하고, 굶어 죽지 않으며, 무병장수 할 수 있다는 이상향의.. 2010. 4. 13.
바람 만난 벚꽃, 꽃비되어 내린다. 19번국도-섬진강-화개 십리벚꽃길 광양 매화마을-화개 십리벚꽃길-산동 산수유마을-섬진강 따라가는 19번국도의 공통점은 '봄'이 아닐까. 이 땅에 이만한 봄맞이 명소가 또 있을까 싶다. 이 일대 3, 4월에 피고 지는 봄꽃만 해도 열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니까. 화려한 나무꽃 그늘에 가려 깨갱~해버린 자운영이나 바람 만난 보리밭 풍경은 게으른 여행자들에게나 사랑 받는다. 이 꽃 저 꽃 다 떠나고 난 뒤 슬그머니 그 모습을 보여주니까. 누가 늦게 피랬나.... 19번국도 타고 '꽃 피는 골짜기' 화개(花開)로 향한다. 몽실몽실 봄 아지랭이 속 일렁이는 벚꽃길 따라서. 강 건너에 누가 살까. 끝없는 호기심으로 길 위의 나날을 보냈다. 장하다~! "당신은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을 달리고 있습니다."라.. 2009. 4. 7.
불일암 가는 길 너무나 유명한 길이죠. 십리 화개 벚꽃길입니다. 십리, 아니 백리쯤 된다해도 좋을 길입니다. 꽃길이 끝나면 오롯한 숲길이 기다립니다. 불일암과 불일폭포 가는 길입니다. 2007.4 화개동천입니다. 협곡 양안으로는 차밭이 펼쳐집니다. 불일암을 가기 위해서는, 보통의 사람들은 쌍계사를 통해 오릅니다. 오늘은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또 다른 길을 만나보겠습니다. 바로 국사암 길입니다. 쌍계사 입구를 지나쳐 1킬로 쯤 가다보면 국사암 이정표가 보입니다. 국사암에 주차 한 후 바로 저 노송이 우거진 숲으로 들면 쌍계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 불일암과 불일폭포로 이어집니다. 불일평전이라고 하죠. 오두막 산장이 있습니다. 산꾼들의 휴게소죠.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딱 어울리는 분위깁니다. 매화향은 더 진합니다. 불.. 2008.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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