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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집74

해발 800미터 도마령에서 만난 작은가게 흘러간다 천천히, 강물도 삶도 해발 800미터 도마령, 영화 '집으로'에서 첫장면에 등장한 고개입니다. 지금은, 곱게 포장되어 먼지 폴폴 날리지 않습니다. 그곳에서,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은 '작은가게'를 만났습니다. 기억나시나요? 상촌 장날, 시골버스 안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집니다. 닭이 버스 안을 날아다니고, 아주머니는 그 닭을 잡느라 난리법썩이 벌어집니다. 영화 '집으로'의 첫장면은 그렇게 시작했지요. 눌산은 영화의 주인공 김을분 할머니가 사는 동네에서 3년을 살았습니다. 충북 영동군 상촌면 궁촌2리, 새막골과 점마, 지통마 세 자연부락으로 이루어진 마을입니다. 눌산은 팔수형님이 사는 새막골 외딴 오두막에서 살았습니다. 영화에 등장한 아주머니는 팔수형님 부인입니다. 그러고 보니 눌산은 배.. 2010. 5. 3.
비오는 날 더 생각나는 정선 황기족발 점심시간을 기다리는 분들에게는 고문이 되겠지만, 그래도 생각나는 걸 어쩝니까. 비오는 날 더 생각나는 정선의 명물 입니다. 특별히 좋아하는 고을이 있습니다. 전주와 진주, 순천, 그리고 정선입니다. 이 세 고을의 공통점은 음식입니다. 전주와 순천, 진주는 다음에 얘기하기로 하고, 정선 얘기를 하겠습니다. 정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오지'일 겁니다. 화전민이 주류를 이룬 삶인지라 음식 대부분은 산에서 나는 산나물 종류들이죠. 그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이 곤드레나물밥과 여기 소개하는 황기족발입니다. 이따금 생각날 정도로 촉촉하고 감칠 맛나는 황기족발은 먹어 본 사람만이 그 맛을 압니다. 강원도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갓김치와 참나물이 들어간 야채무침에 황기족말 하나 얹어 먹는 맛은 생각만 해도 .. 2010. 3. 31.
흙집에서 하룻밤 어떠세요? 포항 선류산장 여행의 중심은 사람입니다. 여행가인 눌산은 사람 만나는 여행을 합니다. 이 땅의 어떤 곳도 사람 만큼 감동을 주진 못하니까요. 설악산 흔들바위 한번 오르지 않은 사람 없겠지만 그 순간 기억 속에서 사라집니다. 하지만 사람에 대한 기억은 평생갑니다. 그 사람이 그리워 여행을 하고 그 사람을 기억하며 살아갑니다. 누구나 좋은 친구 한 명 쯤 있으면 좋겠지요. 그 친구 같은 집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그냥 쉬어가기 좋은 집 말입니다. 눌산이 자주찾는 포항 선류산장이 그런 곳입니다. 봉화에서 포항으로 달렸습니다. 물론 일때문이었지만. 그 집이 있기 때문입니다. 산장지기는 군불을 지피고 있었습니다. 벌써 온기가 느껴집니다. 방안에는 온기가 가득합니다. 남자인 눌산도 지지는 걸 좋아합니다. .. 2010. 1. 23.
정선의 맛과 멋 여행은 사람이다! '여행은 사람이다.' 눌산의 말입니다. 관광과 여행이 다른점이 있다면, 그 중심에 바로 사람이 있습니다. 눌산은 사람 중심의 여행을 합니다. 길에서 우연히 만난 여행자, 낯선 도시에서 만난 사람들 모두가 또 다른 관광의 대상이 됩니다. 사람 중심의 여행은 진한 사골국물 같은 맛이 있습니다. 강원도를 좋아합니다. 특히 정선을 좋아합니다. 그곳에는 맛있는 음식과 멋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황기족발입니다. 정선의 대표음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씹을수록 고소합니다. 야들야들하고 촉촉한 맛이 타 족발과 비교불허입니다. 족발 한 입에 쏘주 한잔 털어 넣으면 기가막히겠지요? 하지만 눌산은 언제나 운전때문에 그 쏘주 한잔 못했습니다. 30년 전통의 동광식당(033-563-3100)은 황기족발 외에 콧등.. 2009. 7. 15.
정선의 명물 곤드레나물 이파리는 노루가 먹고, 뿌리는 멧돼지가 먹는다는 '곤드레나물' 오죽하면 이파리는 노루가 먹고, 뿌리는 멧돼지가 먹는다고 했을까요, 취할 정도로 맛이 좋아 '곤드레'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곤드레~ 만드레~ 노래 상상하시면 되겠지요.^^ 그만큼 향과 맛이 좋다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곤드레하면 정선이 유명합니다. 특히 '동박골 식당'이 원조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래전 모 신문 취재차 갔다 알게되어 정선에 가게되면 꼭 이 집에 들러 '곤드레나물밥'을 먹고 옵니다. 이 집 밥을 먹지 않고 오면 왠지 허전하거든요. 곤드레나물은 엉겅퀴의 일종으로 오래전 먹을 게 궁하던 시절 곤드레나물로 죽을 쒀 먹었다고 합니다. 정선일대가 산지로 5월이면 생나물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때가 되면 노루와 멧돼지, 사람의 치열한 경.. 2009. 5. 14.
'섬진강 기차마을' 심청마을 펜션과 기차펜션 '섬진강 기차마을'의 명물 심청마을 펜션과 기차펜션 전라남도 곡성을 얘기하면서 기차마을이 빠지면 왠지 한구석이 텅빈 느낌이 듭니다. 그도 그럴것이 지난 2005년 기차마을이 조성되면서 세상에 알려진 것이나 다름없으니까요. 그만큼 곡성은 남도에서도 변방이었습니다. 강변 경치가 가장 뛰어난 섬진강과 보성강 등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고 있으면서도 인근 지리산권에 가려 드러나지 않았던 것이죠.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은 곡성의 대표명소입니다. 섬진강과 17번 국도, 전라선 철도가 나란히 달리는 구간에 폐선을 이용해 증기기관차가 운행됩니다. 지난 5월 1일부터는 5.1km 구간의 레일바이크 코스가 신설되 '섬진강 기차마을'은 이제 추억여행의 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섬진강 기차마을(http://ozikorea.ti.. 2009. 5. 8.
100년 된 한옥펜션 지리산 '곡전재' 100년 된 한옥펜션 지리산 '곡전재' 금환락지(金環洛地), 지리산 선녀가 떨어뜨린 금가락지 형국 최고의 명당터로 손꼽히는 구례 '곡전재'는 그 역사가 무려 100년이나 된 전통한옥입니다. 한옥 5채에 2.5m 높이로 쌓은 호박돌 담장, 뒷마당에는 대나무숲이 있는 대가집이지요. 이런 고가에서 하룻밤 잘 수 있다면 대단한 영광이 아닐까 합니다. '곡전재'는 19번국도를 사이에 두고 호남지역 대표적인 명가 가운데 하나인 '운조루' 맞은편에 있습니다. 넓은 평지에 자리한 곡전재를 감싸고 있는 것은 2.5m 높이의 호박돌 담장과 대나무 숲. 아마도 강바람을 막기 위해 높이 쌓은 것이 아닌가 합니다. 곡전재가 자리한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는 풍수에서 금가락지가 땅에 떨어진 곳이라는 금환락지 형국의 명당으로 알려져 .. 2009. 4. 19.
입에서 살살 녹는 정선 황기족발 예로부터 인심 좋은 고장으로 소문난 정선에 전해져 오는 말 중에 '울고 왔다 울고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정선으로 부임받은 군수가 첩첩산중 오지로 가는 길이 서러워서 한번 울고, 나중에는 다른 임지로 떠나면서 정선 사람들의 인심에 반해 또 한번 울고 갔다는데서 유래된 말입니다. 오랜만에 찾은 정선에서 그 옛날 군수가 느꼈던 훈훈한 인심을 맛보고 왔습니다. 그것도 소문난 식당에서. 정선 동광식당 황기족발. 정선의 대표음식 대부분은 산나물과 약초, 옥수수가 주재료입니다. 토속적인 맛과 꾸미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맛이죠. 그 중 황기는 인삼, 홍삼과 함께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삼이나 홍삼은 장기간 먹기에 너무 성질이 강하지만 황기는 성질이 평온하여 부담이 없다고 합니다. 정선 맛집으로 이미 소문난 .. 2009. 4. 6.
'1박2일' 촬영지, 구례 쌍산재 '1박2일'은 가끔 보지만 '구례 편'은 보질 못했습니다. 쌍산재에서 촬영팀이 잤다고 하더군요. 쌍산재는 한옥펜션입니다. 쌍산재가 있는 구례군 마산면 사도리 상사마을은 오래전 부터 알고 있는 곳입니다. 전국 제1의 장수마을로 알려져 있는 곳이죠. 장수의 비결은 바로 마을 입구에 있는 '당몰샘'이라고 합니다. '영험한 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함께 가보시죠.... 사도리 상사마을 입구에 있는 한옥 쌍산재와 당몰샘입니다. 구례 읍내 뿐만이 아니라 인근에는 이런 한옥이 많습니다. 특히 상사마을에는 신축 중인 한옥도 여러채 보이더군요. 평일이지만 19번국도는 벚꽃놀이 온 여행자들로 붐빕니다. 상사마을 역시 '1박2일'의 여파로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을까 했는데, 비교적 한산하더군요. 들에는 자운영이 하나 둘 꽃.. 2009.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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