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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여행111

돌산도 도보여행 / 방죽포해수욕장-향일암 2006년 8월의 돌산도 도보여행 기록입니다. 앗...!! 나의 드림카, 완벽한 오픈카 아니겠습니까...^^ 방죽포 해안으로 접어드는 경비정(?) 해안선과 묘한 대조를 보입니다..... 백포마을 버스정류장, 재떨이와 빗자루가 비치돼 있는 모습이 깔끔해 보입니다. 사방 창문을 열자 에어콘 보다 더 시원한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대율마을 앞에 떠 있는 밤섬. 행정상으로 율림리 속하는 마을 중 하나로 옛날에 밤나무가 많았다고 합니다. 밤섬은 밤송이 마냥 둥그렇게 생겨서 붙여진 이름으로 보이고요. 바다도, 하늘도 온통 푸른색입니다. 눈이 부셔서, 눈이 멀 것만 같습니다. 그물 청소를 하는 모습입니다. 고압 물세척이 아닌 트렉터를 이용해 그물의 이물질을 털어내는 방식이더군요. 대율해변입니다. 적당한 크기의 자갈.. 2008. 4. 24.
돌산도 도보여행 / 두릉개마을-방죽포해수욕장 2006년 8월의 돌산도 도보여행 기록입니다. 두릉개마을 작은 어촌 마을이다. 그물을 고압으로 물세척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작은 포구는 관광지의 번잡함이 없습니다. 고요한 바다의 한적함이 좋군요. 목적지 중심의 여행이 아니기에 가급적 해안선 가까이 걸을 계획입니다. 자동차 도로보다는 산길도 좋고, 바닷가를 따라 걸을 수 있다면 더 좋겠지요. 지도를 보니 바닷가를 따라 갈 수 있을 것만 같아 마을 주민에게 길을 물어보았습니다. 주민 왈, "아마 갈 수~~는 있을 껄." 이 '수~~는'을 새겨 들었어야 하는데 하며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갯바위를 타고 넘다 더 이상 갈 수 없는 막다른 길을 만나 되돌아 나온 것입니다. 이 분들은 새 그물을 손질하고 있습니다. 오늘 여수 낮기온이 36도라고 합니다. 걷는 .. 2008. 4. 24.
돌산도 도보여행 / 돌산대교-무술목-두릉개 2006년 8월의 돌산도 도보여행 기록입니다. 우리나라에서 7번째로 큰 섬 돌산도는 섬이 아니다. 1984년 12월 15일에 준공된 돌산대교를 통해 여수반도와 이어져 있기 때문. 길이 450m, 폭 11.7m의 사장교인 돌산대교는 야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소문나 있다. 전국의 찍사들이라면 이 돌산대교 야경을 한번쯤은 만나봤을 것. 여수반도의 해안선과 여수시가지의 멋들어진 조화는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다. 미항(美港) 여수. 이미 고유명사가 된지 오래다. 덧붙여 밤의 도시라 부르고 싶다. 17번 국도가 마지막 피치를 올리며 여수 시가지로 막 접어들기 전, 좌측 해안선으로 폭죽을 쏘아 올리듯 한 무리의 불빛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여수 산업단지. 오래 전 여수의 선남선녀들은 마땅히 데이트할 장소가 없을 때 이.. 2008. 4. 24.
길에서 만난 사람들이 좋다. <대리-용암리> 2006년 6월의 섬진강 도보여행 기록입니다.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다 좋습니다. 그냥 반갑고, 오랜 친구 같고, 또 아쉽습니다. 사십년을 넘게 살았지만 길 위의 친구들이 더 많은 것도 그런 연유가 아닐까 합니다. 친구를 만날 땐 보통 술집이나 찻집에서 만나지만 저는, 길에서 만납니다. 숯불에 삼겹살 구워 쏘주잔을 부딪칩니다. 함께 산을 찾기도 하고, 길을 걷기도 합니다. 하룻밤의 풋사랑처럼. 다음날이면, 또 한참을 잊고 각자의 삶을 살아갑니다. 화장실에 앉아 있는 시간이나 운전할 땐 나만의 시간이 됩니다. 홀로 걸을 때 또한 가장 완벽한 나만의 시간이지요. 오늘은, 요 며칠 섬진강에서 만난 사람들을 생각했습니다. 무슨 꽃인지 아시는 분 알려주삼.....^^ 길에 철퍼덕 앉아 쉬는 맛도 좋군요. 구급차.. 2008. 4. 24.
신선이 놀던 사선대 <사선대-대리> 2006년 6월의 섬진강 도보여행 기록입니다. 사선대가 자리한 관촌은 섬진강이 마을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흐릅니다. 맑고 깨끗한 물에서 자라는 다슬기는 관촌의 명물. 다슬기탕을 내놓는 식당은 많지만 여기, 관촌 장터입구에 있는 이 집 다슬기탕이 맛있지요. 술꾼이라면 다슬기 무침은 안주로도 그만입니다. 잘 조성된 사선대 유원지. OO회장배 지역 축구대회가 한창입니다. 사선대 운서정 운서정의 축대를 겸한 담, 자연석과 기와가 잘 어울리는군요. 운서정에서 내려다 본 관촌 시가지. 가운데 흐르는 강이 오원천(섬진강)입니다. 지금으로부터 3천3백여년 전 어느 따뜻한 봄날, 진안의 마이산과 임실의 운수산에 살고 있던 신선이 저마다 선녀들을 거느리고 이곳에 내려와 맑은 냇물에 목욕한 후 바위 위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 2008. 4. 24.
사람이 아닌, 강이 길을 만든다. <마령-사선대> 2006년 6월의 섬진강 도보여행 기록입니다. 산을 깎고, 산을 뚫고, 산을 없애고 길을 만든다. 강을 따라 흐르던 길은 강과는 다른 길을 간다. 강에 의존하며 살던 강마을 환경은 더불어 바뀐다. 강의 주는 의미는 뭘까. 농업용수를 제공했고, 자동차가 없던 시절엔 운송로가 되었다. 나룻배로 건너다니던 강마을은 산을 넘어 고갯길이 뚫렸다. 걸어 다니던 사람들은 자동차를 타고 그 산을 넘는다. 점점, 사람은 강과 멀어져만 간다. 강은 유희와 휴식으로 공간으로 바뀌고, 삶의 동반자였던, 늘 눈을 맞추며 살았던 강은 어느새 곁눈질을 받는 천덕꾸러기가 되고 만다. 강둑이 터지고, 강물이 범람하고, 강은 사람에게 크나큰 재앙을 안겨준다. 홍수가 나고, 수해를 입고, 강은 더 푸대접을 받는 존재가 된다. 이제 강은 .. 2008. 4. 24.
공동체 박물관 계남정미소 <동창리-마령> 2006년 6월의 섬진강 도보여행 기록입니다. 낙동강 도보여행 이후 발 때문에 고생을 하고 있다. 손발이 찬 편이었는데, 오히려 열이 많아졌기 때문. 없던 습진도 생기고, 조금만 걸어도 발바닥이 불같다. 고민 끝에 샌들을 신고 걷지만 역시 여름 도보여행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간간히 내리는 빗방울이 걷는데는 오히려 좋다. 흐린 날씨에 안개가 산자락을 흐른다. 옹기종기 모인 산마을을 지나 골짜기를 파고 들다, 이내 뽀얀 안개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비가 그친 후에 농부들은 바쁘다. 병충해 방지를 위한 농약을 치고, 논두렁 물길도 손 봐야 하고, 그간 미룬 잡초도 뽑고...... 비에 축 쳐진 도라지꽃에 생기가 돈다. 곱게 단장한 꽃상여. 오랜만에 본다. 887미터 내동산 아래 윤기마을, 성수산을 마주.. 2008. 4. 24.
전라선, 그리고 17번 국도 <곡성-가정마을> 2006년 6월의 섬진강 도보여행 기록입니다. 산 아래로 전라선 열차가 달립니다. 나란히 17번 국도가 뱀처럼 구불구불 이어지고, 그 아래로는 섬진강이 한없이 흐릅니다. 기차와 자동차, 강이 나란히 달리는 길입니다. 눈을 지그시 감고 그 그림을 그려봅니다. 협착한 골을 쉼 없이 달려와 비로소 강다운 면모를 갖추는 곳, 전라남도 곡성입니다. 강은 넓다지만 아직 협곡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넘어야 할 산이, 지리산이 기다리니까요. 아마, 강의 끝, 바다를 만날 때야 그 답답함을 벗어나겠지요. 섬진강 도보여행을 시작하고, 장맛비를 만났습니다. 한참을 노닥거리다 다시 걷기 시작한 길이 이 전라선과 17번 국도와 섬진강이 만나는 곡성구간입니다. 지난 밤, 가는 비가 내렸지만 열대야를 방불케 할 정도로 무지 .. 2008. 4. 24.
그리운 당신, 접시꽃 되어 반기네. <한밭-동창리> 2006년 6월의 섬진강 도보여행 기록입니다. 구체적인 일정표를 가지고 움직이는게 아니다. 그냥 걷고 싶으면 걷고, 눞고 싶으면 적당한 자리 골라 텐트를 치면 된다. 시작부터 해찰부리는 시간이 많아 컨디션 조절이 염려된다. 다시 출발...!! 별장같은 펜션이다. 대전마을의 큰바위 펜션. 전주에서 살던 부부가 2년 전에 펜션을 열였다. 구석구석 가꾼 흔적이 보인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또, 부럽다. 외형상으로만 보면 신암리 골짜기는 강원도 어느 산골 마을을 닮았다. 겹겹이 산이요, 물은 철철 넘쳐 흐른다. 아직 개발의 손길은 미치지 않은 듯 보이나 쓸만한 땅은 죄다 도시인 손에 넘어갔단다. 그렇다고 전원주택이나 별장이 많은 건 아니다. 그냥 사뒀다는 것인데, 허기사 이 좋은 땅 그냥 놔둘리가 있나.... 2008.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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