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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공공건축프로젝트26

무주 공공건축프로젝트 -17 반디품은마을 (된장공장) 주민 소득사업으로 시작한 된장 공장 마을 자연자원을 활용한 야영장으로 변신 중 된장 공장이 위치한 무주군 적상면 방이리 이동(梨洞) 마을은 ‘배골’이란 지명이 더 익숙하다. 마을 입구 표지석에는 이동마을로 표기되어 있지만 이 마을 주민들은 여전히 옛 지명인 ‘배골’로 부르고 있다. 우리나라 지명은 그 지역의 지형이나 위치, 산과 내(川)의 관계, 지질이나 지역 산물 등 여러 가지 자연적 상태나 혹은 인위적인 상황에 따라 붙여진다. 지명을 통해 짐작하다시피 ‘이동’, ‘배골’은 배나무가 많아 붙여진 지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배골은 무주읍에서 약 12km 떨어져 있는 외지고 한적한 산촌이다. 금강 래프팅 명소인 용포리를 지나면 길은 좁은 골짜기를 따라 한없이 이어진다. 우람한 바위와 함께 소(沼)와 담.. 2020. 4. 8.
무주 공공건축프로젝트 -16 서창향토박물관(무주군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적상산 자락 산촌(山村)에 들어선 향토박물관 현재는 무주공공건축 프로젝트를 기리기 위한 아카이브 전(展) 준비 중 한국의 100대 명산의 하나로 꼽히는 적상산(1,034m)은 깎아지른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바위산으로, 빼어난 풍광과 어우러진 가을 단풍이 마치 여인의 치마폭처럼 아름답다 해 붉을 적(赤) 치마 상(裳)을 써서 그 이름이 붙여졌다고 전해 내려온다. 지형 그대로 천혜의 요새를 이루어 고려시대 산성을 쌓았고, 조선후기 성내에 사고를 세워 실록을 보관했던 곳이기도 하다. 명소도 수두룩하다. 무주를 찾는 여행자라면 덕유산과 적상산을 으레 찾기 마련. 천일폭포, 송대폭포, 장도바위, 장군바위, 안렴대, 산정호수, 머루와인터널 등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명소와 안국사, 적상산 사고지 등 문화유산이.. 2020. 4. 7.
무주 공공건축프로젝트 -15 적상면 행정복지센터 (적상면사무소) 마치 여인의 치맛자락을 펼쳐놓은 풍경을 닮은 적상산(赤裳山)의 고장 바라보는 돌출된 창(窓) 만들고, 낡은 건물에 표정을 입히다 적상면 행정복지센터가 있는 적상면은 과거 산성이 있었던 적상산에서 유래했다.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적상산 사고(史庫)가 있었고, 그 사고를 지키기 위해 건립한 호국사(현 안국사터)가 있다. 적상산은 덕유산국립공원 지구에 속하지만 무주의 진산으로 예나지금이나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무주 공공건축물의 특징 중 하나는 창문이 크고 많다는 것이다. 정기용 건축가는 무주의 자연을 마치 카메라가 줌인 하듯 창문의 프레임을 통해 외부의 풍경을 안으로 끌어들이도록 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바깥 풍경을 창이라는 액자에 담아낸 것이다. 또 하나는 건물 측면에 돌출된 공간을 만들고 창(窓).. 2020. 4. 6.
무주 공공건축프로젝트 -14 버스정류장 광야의 당당함,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외롭지 않은 버스정류장 정기용 건축가의 무주 버스정류장 설계는 농촌 풍경과 동떨어진 이질감을 극복하는 고민에서부터 시작한다. 먼저 그는 버스정류장을 통해 외롭게 홀로 떨어진 존재지만 거대한 풍경에 맞설 수 있는 힘을 표현하고자 25센티미터 두께의 두꺼운 콘크리트 벽을 세워 광야의 당당함을 드러냈다. 또한 벽채의 한 부분을 도려내 창을 내고 뒤편 풍경을 끌어들였다. 그 결과 훌륭한 액자를 걸어놓은 듯 사계절 제각각의 멋진 그림을 버스정류장에 앉으면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콘크리트 벽채에 ‘ㄱ’자로 교차하는 의자를 만들어 덧붙였다.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끼리 ‘ㄱ’자의 의자에 앉아 시선을 교차한다. 단지, 버스정류장이 차를 기다리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라 타인과 관계.. 2020. 4. 1.
무주 공공건축프로젝트 -13 무주IC 만남의 광장 자연이 주인이 되는 건물, 무주IC 만남의 광장 국도변의 삭막함 대신 산과 강이 흐르는 휴게 공간 무주를 만나는 첫 관문은 무주IC다. 무주IC를 나오면 19번 국도가 지나는 교차로가 있고 그 앞으로는 부채꼴 모양으로 길게 늘어선 만남의 광장이라는 이름의 휴게공간이 들어서 있다. 이미 소문난 음식점이 여럿 있어 주말이면 줄을 서야 맛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무주의 명소가 되었다. ‘만남의 광장’하면 여행이 떠오른다. 낯선 지역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만나는 공간이다 보니 그 의미가 각별하다. 준공 당시 무주의 맛과 멋을 담은 공간을 추구한다는 계획에서도 알 수 있듯, 현재의 무주ic 만남의 광장은 많은 사람들의 바람처럼 수많은 여행자들이 찾고 있다. 애초에는 전통문화 공예단지로 계획된 건물이었다. 완공 후 변.. 2020. 3. 25.
무주 공공건축프로젝트 -12 무주 추모의집 (무주공설납골당)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밝은 집‘ 오래 전부터 무주읍 동쪽 끝 언덕에 공동묘지가 있었다. 무주 추모의 집을 짓기 위한 터를 잡기 위해 여러 곳을 방문했던 정기용 건축가는 그곳을 추모의 집터로 낙점한다. 언덕에서 바라보는 무주읍 전경과 깊은 산들이 중첩된 풍경, 그리고 그리 크지 않은 초록빛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인삼밭이 인상적이었다. 아마도 특별히 도드라지는 것 없이 고만고만한 높이의 풍경이 편안해 보이지 않았을까. 조상들은 삶과 죽음을 하나라고 생각했다. 대문 밖에 가족의 무덤을 두기도 했고, 수시로 드나드는 공간에 죽은 가족의 무덤을 만들었다. 이 시대의 무덤은 현실의 세계와 더 가까워졌다. 추모의 집이라는 이름으로 도심과 가까운 곳에 죽음의 공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건축가는 죽음의 공간을 현실.. 2020. 3. 24.
무주 공공건축프로젝트 -11 무주 종합복지관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꿈꾼다. 무주군 장애인 복지, 노인 복지, 여성 복지 지원 기관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사회적 약자를 포용하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다. 그것이 평등한 사회다. 국가는 어느 누구에게 소홀이 대해서는 안 되는 책임이 있다. 그런 이유로 우리는 복지를 나눈다. 사전적 의미의 복지(福祉)는 ‘좋은 건강, 윤택한 생활, 안락한 환경들이 어우러져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서비스를 담당하는 기관이 바로 복지관이다. 2005년에 개관한 무주 종합복지관도 복지의 책임을 담당하기 위해 무주군에서 짓고 사회복지법인 삼동회가 그 운영을 맡아 하고 있다. 무주 종합복지관에는 장애인 복지, 노인 복지, 여성 복지를 지원하는 무주노인종합복지관, 무주장애인종합복지관, 여성일자리지원센터.. 2020. 3. 24.
무주 공공건축프로젝트 -10 평화요양원 (무주 노인전문요양원) 어르신들을 위한 내 집 같은 편안한 공간, 무주 노인전문요양원 무주군은 2018년 기준 전국 82개 군(郡) 중, 인구수 76위로 2만 5천명이 채 안 된다. 하지만 복지시설은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다. 고령화 사회에 어르신들이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은 지방 소읍(小邑)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다. 무주 노인전문요양원은 보건의료원과 종합복지관과 함께 한풍루로(路) 동쪽 끝에 나란히 위치해 있다. 무주군은 일찍부터 복지에 과감히 투자한 덕분에 다른 지역에 비해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농촌 인구 고령화로 인해 시설 확충이 계속 필요한 상황이다. 노인전문 요양원은 지역 거주 주민뿐만이 아니라 도시민 유치를 위한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무주 노인전문요양원인 평화요양원은 사회복지법인 진명복지재단.. 2020. 3. 23.
무주 공공건축프로젝트 -9 무주 농민의 집 농민들의 정보교류와 휴식을 위한 공간 9미터 절벽 아래 있는 대지의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완성한 건물 무주읍 동쪽, 보건의료원 맞은편에 독특한 건물 한 채가 있다. 대도시에나 어울릴 법한 건물에는 ‘무주 농민의 집’이라는 큼지막한 표지판까지 걸려 있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무주 농민의 집은 농민들의 정보교류와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지난 2003년 문을 열었다. 무주읍 당산리 도로변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농민의 집 뒤편으로는 농업기술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이는 계단식 경사진 언덕에 건축하다 보니 앞의 건물이 수직으로 우뚝 솟으면서 뒷건물을 가린 것. 협소한 대지에 숨은 듯 들어선 건물들의 공간 구성이 매우 뛰어나다. 농민의 집은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로 1, 2층에는 농민마당, 전통식품.. 2020.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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