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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칼럼128

[무주신문] 해발 920m ‘하늘 아래 첫 동네’ 해발 920m '하늘 아래 첫 동네' 무주 반딧불딸기 농장을 찾아가다 / 무풍면 조성익·정경숙 지명(地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지역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아주 오래 전의 우리말 지명이 일제 강점기 때 한자화 작업을 거치면서 왜곡된 곳도 적지 않으나, 수백· 수천 년 동안 전해져 내려오는 지명은 그 고장의 특성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낯선 지역에 가게 되어서도 지명을 통해서 그 지역의 산, 고개, 들, 골짜기 등의 땅의 모양이나 그 고장의 생활 모습, 역사 등을 대략적으로 알아낼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찾아가는 마을은 무풍면 삼거리 상오정에서도 한참을 더 산으로 올라가야 하는 ‘큰골’이라는 곳이다. 근동(近洞)에서 가장 큰 골이라는 의미쯤 되겠다. 구천동에서 거창 쪽으로 넘어가는 빼.. 2018. 8. 9.
[무주신문] 추억의 맛을 팝니다. ‘추억의 맛을 팝니다.‘ 30년째 문을 열고 있는 적상면소재지 찐빵 가게 과연 개발 = 발전일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편도 1차선 도로가 2차선으로 확장되면 당연히이동 시간이 단축된다. 시간의 단축은 사람의 이동 뿐만이 아니라 물자의 이동에도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된다. 하지만 시간이 좀 단축된다고 삶의 질까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도로의 확장에 따른 우회도로의 건설은 전국 대부분의 소읍(小邑) 몰락에 있어 큰 영향을 미쳤다. 물론 인구의 감소, 일자리 부족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앞서 얘기한 도로의 발달 역시 한 몫을 차지한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덕유산국립공원이나 전주, 장수를 가려면 대부분의 차들은 적상면 소재지를 지나갔다. 그런데 10여 년 전 우회도로가 개통되면서부터는 이면도로가 되어.. 2018. 8. 9.
[무주신문] 터널 안에서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 삼도봉터널 명소탐방 1 – 삼도봉터널 터널 안에서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 “천국이 따로 없어요!” 진정한 영호남 만남의 공간, 전북 무주와 경북 김천을 이어주는 삼도봉터널 ‘백제와 신라를 잇는 문’ 나제통문(羅濟通門)을 지났다. 무주읍을 출발하면서부터 내내 자동차에 부착된 온도계를 유심히 보았다. 35도에서 시작된 기온은 무풍면소재지에 이르러 32도까지 떨어진다. 고도는 해발 400m를 가리킨다. 보이지 않는 오르막길을 올라온 셈이다. 무풍은 무주군 6개 읍·면 중에서 가장 외딴 곳에 위치하고 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천연 요새와도 같은 지형 덕분에 과거 전란과 재난을 피해 안전하게 살 수 있다는 ‘십승지’의 하나로 손꼽혔다. 점심식사를 막 마치고 나온 한 무리의 사람들이 느티나무 아래 앉아 연신 부채질을 하.. 2018. 7. 30.
[산이 좋아 산에 사네] 경남 산청 정원주·윤미영 가족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해요. 경남 산청 정원주·윤미영 가족 계절은 어느새 여름 한가운데 들어와 있다. 후텁지근한 날씨 때문인지 자꾸 숲이 그리워진다. 숲그늘 아래 앉아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한번 담그면 원이 없겠다 싶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지리산이다. 지리산 최고봉 천왕봉 아래 장당천과 대원사 계곡이 만나는 곳에 근사한 숲이 있다. 이름하여 대포숲. 경상남도 산청군 삼장면 대포리(大浦里)에 자리한 마을숲이다. 두 물길이 만나는 자리에 넓은 들이 있는 지형으로 큰 마을이란 뜻인 한벌이라고도 부른다. 지명부터 범상치 않은 대포마을에서 양봉과 곶감 농사를 짓고 있는 정원주·윤미영 부부를 만나고 왔다. 18년 전 귀향해서 양봉과 곶감농사 짓는 부부 정원주(47)·윤미영(43) 부부의 집은 마을숲에서 멀지 .. 2018. 6. 29.
[무주신문] 20년 만에 돌아온 고향, 진도리 청년회장 이순홍 20년 만에 돌아온 고향, 여우네 농원 운영하며 청년회장 맡아 지역 위해 봉사 무주군 안성면 진도리 청년회장 이순홍 농촌마을은 가장 오래된 공동체 문화다. 여럿이 함께 할 수밖에 없는 농사일 등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공동체 생활에 익숙해 있다. 하지만 어느 때인가부터 ‘함께’하는 문화가 사라졌다. 급속한 현대화와 고령화, 인구감소가 원인이겠다. 여기, 23년째 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경로효잔치를 열고 있는 마을이 있다. 안성면 진도리가 그곳. 마을 청년회장을 맞고 있는 이순홍(50) 씨를 만나고 왔다. 23년째 어버이날 경로효잔치 이어져 덕유산에서 발원하여 진안군 동향면을 흘러 상전면 수동리에서 용담호로 스며드는 구량천을 따라 간다. 안성면소재지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인 도치·진원·오천·오동마을이 차례로 .. 2018. 5. 29.
[무주신문] 안성면 공동체활성화지원단 김진호 단장 지역을 알아야 미래가 보인다. 청년 일자리, 지역경제 활성화, 여성 경제활동 참여, 도시민 유치에 앞장 2017년 4월, 10명의 청년들이 안성시장에 모였다. 현존하는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보자는 목적에서였다. 무주군에서 활동하는 마을활동가와 도시청년들이 그들이다. 그리고 1년이 흘렀다. 과연 이들은 문제 해결의 답은 얻었을까. 안성시장 2층, 안성면 공동체활성화지원단(이하 지원단) 사무실에서 김진호(51) 단장을 만났다. 안성면 공동체활성화지원단은? 가는 날이 장날이다. 5일과 10일 장인 안성 오일장은 여전히 안성면의 중심이다. 하지만 현대식 마트와 교통의 발달로 장날 분위기는 예전만큼은 못하다. 오늘이 장날인가 싶을 정도로 한산하다. 급히 필요한 물건이 아니면 굳이 장터에 나올 필요.. 2018. 5. 23.
[무주신문] 결혼 42년 만에 턱시도 입고 면사포 쓰고 스몰 웨딩 적상면 서창마을 김선배·조순이 부부 결혼 42년 만에 턱시도 입고 면사포 쓰고 스몰 웨딩 어린이날(5월 5일), 어버이날(5월 8일), 부부의날(5월 21일)이 있는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올 5월은 2주 간격으로 3~4일 연휴가 두 번이나 이어진다. 지난 어린이날 연휴 기간 동안 전국의 도로는 마비가 될 정도였다 한다. 오랜만에 가족 여행을 가고,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뵙는 등 때아닌 대이동이었다. 그동안 바쁘다는 이유로 가족에게 소홀했다면, 곧이어 다가올 연휴는 점수를 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겠다. ‘서창으로 봄소풍’ 마을 축제장이 결혼식장이 된 사연 지난 주말, 무주읍 등나무운동장과 반디랜드 등에서는 어린이날 기념식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특히 적상면 서창마을에서 열린 ‘서창으로 .. 2018. 5. 23.
[산사랑] ‘아름다운 청년’ 산골로 가다 ‘아름다운 청년’ 산골로 가다 충북 옥천 이종효 청년실업문제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지난 3월 기준 청년실업율은 전체 실업률의 2.5배가 넘는 11.6%로 집계됐다. 15~29세 청년 인구 중 50만7000명이 실업자이고, 이는 1년 전보다 1만8000명 늘어난 수치다. 이럴 때마다 정부는 다양한 청년실업 대책을 쏟아낸다. 최근 정부는 서울 마포에 20층 규모의 청년 창업타운을 만들어 내년까지 청년기업 300여개를 입주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들도 청년실업 타계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언제나 그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곤 한다. 여기 홀연히 가방 하나 들고 고향으로 내려가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청년이 있다. 충북 옥천군 안내면에서 핸드드.. 2018. 5. 1.
[무주신문] 자연이 준 선물, 매일 ‘해독 밥상’ 차리는 부녀회장님 자연이 준 선물, 매일 ‘해독 밥상’ 차리는 여자 전북 무주 설천면 벌한마을 원종례 부녀회장 한동안 전국의 산촌을 이 잡듯 뒤지고 다녔던 시절이 있었다. 무주는 당시 호남의 대표적인 오지(奧地)로 소문난 무진장(무주·진안·장수)의 중심으로, 라제통문을 가운데 두고 설천면과 무풍면 일대에 오지마을이 모여 있었다. 20여 년 전, 뻔질나게 드나들었던 곳이 바로 설천면 두길리 벌한마을이다. 그 시절과 비교해 보면, 단지 도로가 좀 더 넓어지고 현대식 주택이 들어섰을 뿐,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길이 드물다. 벌한마을에서 마을 부녀회장을 하면서 구순 노모를 모시고 살고 있는 원종례 씨를 만나고 왔다. 라제통문에서 구천동 방향으로 정확히 2.5km 지점에 있는 벌한·방재·구산마을 표지판을 따라가.. 2018.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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