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중일기

폭설 후, 무주 적상산

눌산 2010. 12. 2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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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은 눈과의 전쟁이었습니다.
눈을 기다리고, 눈을 즐기지만, 민박집 주인에게 눈은 힘겨운 대상입니다.
얼마나 내린지도, 며칠을 내린지 모르겠습니다.
현재 쌓여 있는 양만 20cm는 될 것 같습니다.
밤부터 다시 눈이 내린다고 하지만, 지금 날씨는 다행이도 맑음입니다.
길은 녹을 테니까요.


완전 무장하고 나갑니다.
간만에 눈 좀 즐겨볼라고요.
저 정도면 눈밭에 굴러도 끄떡 없겠지요?^^



거짓말 같은 하늘빛입니다.
아침나절까지 눈이 내렸으니까요.



적상산 눈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가고 싶은 맘 굴뚝 같지만 오늘은 좀 쉬어야겠습니다.
가래질을 얼마나 했던지 팔목이 시큰합니다.



<언제나 봄날>이란 말이 무색한가요?
누가 뭐래도 내내 '봄날'이 맞습니다.^^



체인없이도 잘 내려갑니다.
비료포대 타면 딱이겠죠?^^



이렇게 멋진 풍경을 보러 오는 사람이 없습니다.
아깝습니다.^^



마을숲과 아트갤러리. 여전히 고요합니다.



지난 여름의 추억을 간직하고 계신 분들 많으시죠?
좀 추워 보이긴 하지만, 여전히 건강한 나무입니다.










영동 황악산 자락 오두막 생활이 생각납니다.
눈만 내리면 고립되기 일쑤였지만,
산중생활의 매력이 가득했으니까요.

눌산은 이제부터 침잠(沈潛)의 시간입니다.
산중의 고요를 느껴 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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