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여행
[강원 양양] 폭설 후, 양양
눌산
2017. 2. 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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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달린다.
심장이 쫄깃쫄깃해지는 긴장감이 좋았다.
백설기 가루를 뿌려 놓은 듯, 눈길은 포근포근하다.
한 시절, 아니 한 평생 눈 속에 살아도 좋을 것 같았다.
바람이 만든 눈 더미를 넘을 수 없어 고립되기 일쑤다.
몇 해를 그렇게 설악산 아래에서 보냈다.
원 없이 눈을 볼 수 있는 곳이라는 이유로.
여전히, 눈길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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