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여행

여름별미, 콩밭열무 축제

눌산 2019. 8. 1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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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논산시 강경읍 채운2리 제7회 콩밭열무 축제

여름김치 중에 최고로 친다는 열무가 제철입니다. 열무는 콩밭에서 자란 열무가 제일 맛있습니다. 콩밭열무의 특징은 노르스름한 색깔이 나면서, 열무 대가 사각 거리고, 풋내도 안 납니다. 그 이유가 콩잎이 햇볕을 가려줘 열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라는데요, 대신 열무는 콩의 생육을 방해하는 잡초가 자라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늘에서 자란 열무는 연하고, 잎에는 과일보다도 더 많은 비타민C와 섬유질과 무기질이 풍부하다는 사실. 재밌는 것은 같은 열무지만 지방마다 즐겨 먹는 방식도 다르답니다. 참고로 무주에는 장풀이라는 여름음식이 있습니다. 밭일 나가면서 막된장과 찬밥 한 덩이만 갖고 나가서 금방 뜯은 열무에 막된장 풀고 청양고추 하나 분질러 넣고 밥에 훌훌 말아먹는 음식이 바로 장풀이랍니다.

충남 논산시 강경읍 채운2리 마을 주민들은 수십 년 전부터 콩밭을 가꾸고 고랑 사이에 열무를 심었는데 한 달이면 먹을 만큼 자라난 열무를 강경장에 내다 팔았다고 합니다. 이 마을 열무 맛이 좋기로 근동에서는 소문이 자자하답니다. 열무 맛이 들 때가 딱 이 무렵인데 채운 2리 주민들은 과거 콩밭열무의 추억을 되새기며 매년 마을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일곱 번째인 콩밭열무 축제는 자발적인 마을 주민들의 참여로 진행하는 순수 민간주도형 축제입니다. 어제오늘 이틀간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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