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중일기

지붕 위의 야옹이

눌산 2010. 5. 1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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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는 높은 곳을 좋아합니다. 이따금 들려오는 야옹이 소리에 둘러보면 2층 지붕에 앉아 있습니다. 사랑방 책상 의자에 앉아 있는 자기 주인과 눈높이가 딱 맞는 곳에.  야옹~하는 소리도 평소와는 다른, 아주 부드러운 소리로.


주인 뭐하나 감시하나 봅니다. 맛있는 거 혼자 다 먹나 하고.






높은 곳을 좋아하는 것을 보면 어떤 위협으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본능 같습니다. 멧돼지 역시 주변을 감시할 수 있는 능선 볼록한 부분에 집을 짓습니다. 육안으로 확인 뿐만이 아니라 냄새를 맡기 가장 좋은 장소니까요.






보통 두어 시간 저러고 앉아 있습니다. 앉아 졸기도 하고, 눈이 마주치지 않으면 야옹~하며 부릅니다.






하품도 연타석으로.






안돼~ 가지마! ^^






 또 하루가 지나갑니다. 서산을 붉게 물들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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