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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아침6

다롱아~ 단풍구경 가자~ 비 개인 아침, 안개가 자욱하다.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챙겨 들고 나간다. 다롱아~ 단풍구경 가자~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좋아하는 다롱이, 누가 보고 있으면 녀석의 개인기인 나무타기를 선 보인다. 하지만 오늘은 사냥 중이다. 저 나무 구멍에 다람쥐가 살거든. 저런! 사냥은 기다림이야. 넌 저 구멍으로 들어갈 수 없잖아. 허술하기 짝이 없는 다롱이의 다람쥐 사냥은 언제나 실패다. 요즘 등산객이 많이 지나 다닌다. 눌산을 졸졸 따라 다니는 다롱이를 신기해 한다. 그리고는 꼭 한 마디씩 하고 간다. "새끼 가졌나 봐~" "이 보세요. 저 고추 달렸거든요!" 내가 보기에는 표준 몸맨데, 왜 다들 살 찐 고양이로 보는거야. 적상산에서 맞는 여섯 번째 가을이다. 다롱아~ 일곱 번째 가을도 이 자리에서 맞을 수 있을.. 2013. 11. 3.
가을비, 아침 사람도 나이가 들면 몸에 이상이 생기듯 이 집도 마찬가집니다. 외부에서 집으로 들어오는 수도 밸브가 노후해 누수현상이 일어난 것이죠. 면사무소 수도 담당자에게 전화했더니 정확히 20분 만에 출동했습니다. 어젯밤 얘깁니다. 날이 어두워 공사가 끝나는 바람에 제대로 확인도 못했는데, 일찍 일어나 확인해야지 했지만 먼저 눈이 간 것은 간밤에 내린 비 였습니다. 비에 젖은 '가을' 말입니다. 촉촉한 땅바닥에 나뒹구는 낙엽이 더 멋졌으니까요. 산골에 살 자격이 되나요?^^ 단풍이 제대로 들면, 그리고 비가 내리면 더 멋집니다. 아마 이 적상산 자락에 살면서 가장 멋진 풍경이 가을비 내린 아침이었을 겁니다. 설렁설렁 동네 한바퀴 돌아봅니다. 수도 문제도 급하지만, 이 가을을 담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비바람에 약했나.. 2012. 10. 17.
가을은 천고묘비(天高猫肥)의 계절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가을입니다. 야옹이에게는 천고묘비(天高猫肥)의 계절이지요. 요즘 살이 팍팍 오르고 있습니다. 밤새 쥐를 잡고, 낮에는 또 열심히 잠을 잡니다. 이른 아침이면 눌산과 산책도 합니다. 야옹아 산책가자~라는 말이 무섭게 뛰쳐 나옵니다. 행동반경이 그리 넓지 않은 탓에 몇발자국만 나오면 경계가 시작되고, 앞서거니 뒷서거니 함께 산책을 합니다. 아무리 봐도 이녀석을 사진을 압니다. 적당한 곳에서 멈춰주는 센스가 있는 녀석이죠. 여기서 한방 찍어봐~ 하는 듯 말입니다. 카메라도 먹고 싶냐? 요즘 먹성이 대단합니다. 사료도 맛있는 것만 찾고, 때때로 통조림까지 원합니다. 하나 둘 셋! 잘 나왔구나.^^ 마무리는 세수로. 2011. 10. 15.
가을비 개인 후 어제 무주에도 비가 좀 내렸습니다. 많은 비는 아니지만, 가을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되는 비죠. 가을비 개인 아침 풍경은 화려한 단풍빛 못지 않습니다. 하지만 비바람이 좀 약했나 봅니다. 낙엽이 소복히 쌓여 있을 줄 알았는데, 땅바닥을 적시는 정돕니다. 이제 가을은 더 가속도가 붙겠지요? 2011. 10. 15.
산책길에 만난 나팔꽃 가장 빨리 단풍이 드는 나무는 벚나무와 옻나무, 붉나무 등 입니다. 벚나무는 이미 초록옷을 벚고 가을옷으로 갈아 입었습니다. 아, 느티나무도 있습니다. 하지만 느티나무는 색감이 좀 그렇습니다. 누렇게 변하면서 곧바로 낙엽을 떨구어 버립니다. 오늘 아침 기온이 6도입니다. 강원도 산간에는 첫 얼음이 얼었답니다. 이젠, 가을입니다. 얼마전 산책길에 만난 나팔꽃입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인 것 같습니다. 외래종이고요. 나팔꽃도 종류가 많아 그냥 으로 기억해야겠습니다. 2010. 9. 29.
가을, 아침, 햇살, 일요일 눌산의 기상시간은 6시입니다. 물론 알람을 맞춰 놓고 잡니다. 하지만 5분 전에 어김없이 잠에서 깨어납니다. 습관이겠지요. 마을 어르신들도 비슷한 시간에 일어납니다. 특히 요즘은 수확철이라 아침이 분주합니다. 시간을 다투는 도시 생활에 비해 산골의 아침은 여유가 있습니다. 해뜨는 시간에 맞춰 일어나고, 해지는 시간에 맞춰 하루 일과를 마감하니까요. 시간보다는 자연의 순리에 따라 생활하는 셈입니다. 가을 분위기가 좀 나나요? 쓰레기 버리러 가는 길에 만난 아침햇살이 눈부십니다. 그래서 카메라를 들고 나왔습니다. 뒤란의 당산나무에도 가을이 깊어갑니다. 당산나무가 떨군 낙엽은 눌산 몪입니다. 바람따라 날려 온 낙엽 치우는 일 말입니다.^^ 뒤로는 다섯 가구가 삽니다. 적상산성을 기준 서쪽에 위치해 있어 서창마.. 2009.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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