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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옛길17

추천! 걷고 싶은 꽃길 8곳 살아 숨 쉬는 모든 생명체는 동면을 한다. 사람도 예외일 수는 없다. 그런 이유로 봄은 생명의 계절이다. 새순이 돋고, 꽃을 피운다. 사람은, 가슴이 열리고, 오감으로 대지의 기운을 느낀다. 문 밖으로 나가고 싶은 욕구가 넘쳐나고, 움츠린 어깨와 굳은 몸에 생기가 돈다. 자연과 가장 가까이 마주하는 방법으로 걷기만큼 좋은 수단이 또 있을까. '걷기'의 의미는 죽자 사자 이를 악물고 걷는 고행의 길과는 다르다. 굳이 거리와 시간에 의미를 부여할 이유도 없다. 보고 싶은 만큼, 걷고 싶은 만큼만 걸으며 자연과 호흡하면 되는 것이다. 1. 18번국도 보성강 벚꽃길 17번 국도와 18번 국도가 만나는 전라남도 곡성군 오곡면 압록리는 섬진강과 보성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다. 전라선 열차도 지나고 있어 국도와 철도, .. 2016. 3. 18.
[전북 무주] 금강의 아침, 가을을 만났다. 계절의 변화는 어김이 없다. 그렇다. 자연의 이치라는 게 그런 것이다. 하루 아침에 여름이 떠나고, 그 자리를 가을이 채우는 중이다. 흐드러지게 피어 있던 개망초가 시들해지고, 쑥부쟁이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그 꼿꼿하던 앞마당 풀도 제 풀에 지쳐 스러지고 있다. 금강에 가봤더니 실감나는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코스모스가 하늘거리고, 물결은 더 흐트러져 흐른다. 물억새는 어느새 갈색 물이 올라 고개를 숙이고, 바람을 즐긴다. 아, 늦은 휴가를 즐기는 피서객들도 보인다. 대신 아침 찬공기에 겉옷을 하나 더 걸친 모습이다. 이따금 드는 생각이지만, 자연은 사람 위에서 논다. 가소롭다는 듯, 발 아래 인간세상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말이다. 그 얘기다. 세상 이치라는 게 순리가 우선이라는 것, 앞서서 설.. 2014. 8. 27.
금강(錦江) 마실길, 잠두마을 옛길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무주 나들목 직전에 금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게 되는데, 다리 건너 산의 모양을 자세히 보면 누에 머리가 연상되는 좌우로 볼록한 봉우리가 있다. 바로 그 아래 마을이 잠두마을이다. 잠두(蠶頭)는 산의 모양이 누에 머리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지명으로 옛길은 강 건너 약 2.5km 구간만이 남아 있다. 37번 국도가 확포장되면서 방치된 길이라고 보면 되는데, 짧지만 벚나무 가로수가 있어 4월 중순이면 꽃길이 된다. 꽃길의 주인공은 벚꽃과 개복숭아꽃, 조팝나무꽃이다. 어제 상황이다. 벚꽃은 아직 이르고, 개복숭아꽃과 조팝나무꽃만 피어 있다. 다음 주말이 가장 보기 좋을 것 같다. 금강은 연둣빛이다. 물오른 버드나무 잎이 싱그럽다 일주일 후면 물오른 버드나무 뒤로 환상의 벚꽃길이 열린.. 2014. 4. 4.
무주 반딧불이 날다. 금강에서 반딧불이를 만나다. 6월 1일부터 무주 반딧불축제가 열린다. 이맘때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반딧불이가 축제의 주인공이다. 무주에서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는 곳은 여러 곳이 있는데, 그 중 한 곳이 바로 금강 옛길 부근이다. 올 해도 때 맞춰 나타났다. 예년에 비해 몇 일 늦었지만, 첫 만남이라 반갑다. 금강 잠두마을 옛길은 언제가도 걷기 좋은 길이다. 녹음이 우거진 벚나무 숲길은 한낮에도 좋지만, 오늘 같은 달 밝은 밤에는 더 운치가 있다. 더구나 반딧불이가 나는 장관을 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달이 밝다. 그러고 보니 모래가 보름이구나. 이 녀석이 가장 먼저 나타나는 운문산 반딧불이다. 8월에 볼 수 있는 늦반딧불이에 비해 크기가 작다. 불빛도 다르다. 5월 중순부터 볼 수 있는 운문산 반딧.. 2013. 5. 22.
[걷기 좋은 길] 무주 금강마실길 잠두마을 구간 길도, 사람도 때가 되면 잊혀지나봅니다. 그리고 추억이 됩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하나 둘 사라지는 길이 많습니다. 그 길은 옛길이란 이름으로 남아 누군가 찾아 주길 기다립니다. 그렇게 길은 사람의 발자국을 먹고 또 하나의 추억이 됩니다. 걷기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하루 종일 걸어도 부족한 길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고행이 길이 되겠죠. 소개하는 길은 아주 짧게 산책 삼아 다녀오기 좋은 길입니다. 무주 IC에서 5분, 언제나 봄날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잠두마을 옛길입니다. 잠두마을 앞을 흐르는 금강입니다. 대전-진주 간 고속도로의 무주 나들목 직전에 금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게 되는데, 바로 그 아래 금강변 마을입니다. 여름이면 래프팅 명소로 형형색색의 보트 물결이 넘치는 곳입니다. 금강의 발원지는 전.. 2012. 5. 24.
환상의 꽃길 열린 '금강마실길' 이번 주말이 절정 벚꽃, 복사꽃, 조팝나무꽃 어우러진 환상의 길, 잠두마을 옛길 은 무주군 부남면 대소마을에서 무주읍 서면마을까지 총 19km 구간 금강을 따라 걷는 길입니다. 전체구간 완주는 약 6시간 이상 소요됩니다. 만만치 않은 거리죠. 딱 잘라서 한 두시간 내외의 잠두마을 구간이 엑기스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길은 벚꽃과 복사꽃, 조팝나무꽃이 어우러진 환상의 꽃길입니다. 어제 확인 결과 이번 주말이 절정일 것 같습니다. 혼자가면 짜증나는 길입니다. 왜냐구요? 이 멋진 길을 혼자가면 당연히 짜증나는 거 아닌가요?^^ 잠두마을 옛길 약 2km 구간의 개복숭아나무와 조팝나무, 벚나무 가로수가 일제헤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총 19km에 이르는 금강마실길 전체구간 중 가장 아름다운 길이 잠두마을 옛길입니다. 두 사람이.. 2011. 4. 21.
봄에 가면 좋은 무주의 걷기 좋은 길 BEST 6 2010년의 화두는 단연 '길'이 아닌가 합니다. 지자체들은 앞다투어 '길'을 만들고 있고, 사람들은 걷기 좋은 길을 찾아 배낭을 둘러 멥니다. 여행문화에도 유행이 있나 봅니다. 먹고 마시는 향락위주에서 자연과 교감하는 여행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오감으로 느끼는 체험여행이 대세를 이루고 있고, 유명산이 아닌 한적한 옛길을 더 선호합니다. 길은 이제 하나의 문화가 되었습니다. 따뜻한 봄날 걷기 좋은 무주의 '길'을 소개합니다. 1. 후도(뒷섬)마을 '학교길' 무주읍 후도리(뒷섬마을) 아이들이 학교 다니던 옛길입니다. 금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없던 시절에는 걸어서 학교를 다녔으니까요. 금강을 끼고 난 강변 길은 북고사를 지나 곧바로 무주 읍내로 이어집니다. 후도교에서 북고사를 지나 무주고등학교까지 약 1시간.. 2010. 4. 1.
옛 친구들과 옛길을 걷다, 무주 학교길 옛 친구들과 함께 옛길을 걸었습니다. 무주 '학교길'입니다. 금강이 휘돌아 나가는 뒷섬마을 아이들이 학교 다니던 옛길입니다. 지난 10여 년 오지여행을 함께 했던 친구들입니다. 너댓 시간 코스의 걷기 좋은 산길을 걸어 사람의 마을을 찾아가 그 마을에서 잠을 자며 한나절을 보내곤 했습니다. 4년 만에 그 친구들과 함께 했습니다. 마당에 텐트를 치니 오지여행 분위기가 납니다. 모닥불을 피우고 긴~ 밤을 보냈던 시간들이 생각납니다. 제법 운치있군요. 복불복으로 야영을 했어야 했는데...^^ 다음날, 향로봉을 넘어 학교길을 찾아 갑니다. 향로봉은 솔숲이 멋진 무주 읍내 뒷산입니다. 잘 가꾸어진 숲은 가볍게 걷기에 좋은 코스입니다. 무주 읍내를 조망 할 수 있는 장소가 몇 군데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길이 무주의.. 2010.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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