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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트레킹11

금강변마실길, 잠두마을 옛길에 벚꽃이 절정이다. 잠두마을 옛길은 금강변마실길 2코스에 속하는 구간으로, 20여km의 전체 구간 중에 가장 아름다운 길이다. 빛이 스며든 옛길은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통로다. 자동차가 다니던 옛길은 두 사람이 손잡기 걷기에 딱 좋을 만큼의 넓이다. 벚나무 가로수가 늘어선 옛길 입구에서 5분쯤 걸어 들어가면 탁 트인 시야와 함께 금강의 물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벚꽃과 산복숭아나무꽃, 조팝나무꽃이 한데 어우러져 금강 최고의 절경을 만들어낸다. 작은 꽃밭이 꾸며져 있는 소공원을 지난다. 쉬어가기 좋은 의자도 몇군데 놓여 있다. 잠시 앉아 풍경을 감상한다. 산 중턱에 은사시나무 숲도 보인다. 몇 걸음 더 옮기면 전망대다. 좌우로 펼쳐지는 금강 풍경이 아름답다. 여기서 바라보는 금강은 짙은 초록빛으로 오묘한 색감을 띤다. 산 그.. 2023. 4. 9.
꿈속 같은 금강의 새벽, 오롯이 ‘나홀로’의 공간, 잠두마을 옛길 걷기 문득, 금강의 새벽 풍경이 궁금했다. 몇 해 전, 금강에서 만난 상고대가 떠올라서일까. 바로 금강으로 달렸다. 큰 산 아래 살면서, 불과 10여 분 거리에 금강이 흐른다는 것은 복이라면 복이다. 목적지는 37번 국도 잠두2교 아래다. 강가에 도착한 시간은 7시 10분. 사위는 아직 어둠이 짙었다. 일출 시각까지 아직 여유가 있다. 세상 모든 만물이 잠에서 깨어나기 전이다. 침잠(沈潛)의 시간이다. 힘차게 흐르던 여울물도 이 순간만은 ‘쉿!’, 고요히 흐른다. 여명의 순간은 길어야 30분 남짓. 저 멀리 적상산부터 시작된 여명이 금강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 아직은 여린 빛이 새벽의 푸른빛을 서서히 걷어내기 시작하더니 맞은편 산자락을 붉게 물들인다. 그리고는 아주 느리게 산의 낮은 곳을 향해 내려온다. 그 .. 2023. 3. 13.
금강 마실길, 잠두마을 옛길 벚꽃, 산복숭아꽃, 조팝나무꽃 어우러진 옛길 이 길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나의 무주살이는 많이 밋밋했을 것 같다. 아침에도 가고, 저녁에도 갔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수시로 드나들었다. 친구가 오면 이 길로 데리고 갔다. 함께 커피도 마시고, 길을 걸었다. 심하다 싶을 정도로 이 길을 자랑했다. 또 기회만 생기면 매체를 통해 세상에 알리고 사람들에게 이 길을 걸어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 어디냐고 누가 물으면 나는 한강이라고 말했다. 잘 가꾸어진 주변과 어울려 한 폭의 그림 이상의 풍경을 자랑할만한 곳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이 길은 사람 손때 묻지 않은 촌스러운 길이다. 오래전 금산과 대전을 오가는 버스가 다녔다고 하나 이젠 그 흔적조차 찾기 힘들다. 대신 사람의 발자국에.. 2020. 4. 3.
무주 앞섬마을 금계국 꽃길 자전거 타고 디퓨져만들기 무주읍 앞섬마을 체험센터에 어린이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설천초등학교 학생들로 디퓨저 만들기 체험과 금계국 꽃길에서 자전거를 타며 한나절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앞섬마을 강변 제방에는 금계국이 활짝 피었습니다. 뒷섬 마을까지 장장 4km에 이르는 꽃길은 자전거를 타거나 천천히 걷기에도 좋은 길입니다. 찾아가는 길 : 전북 무주군 무주읍 내도리 1935-2 (앞섬마을체험센터) 2019. 6. 3.
금강마실길, 잠두마을 옛길 무주에서 벚꽃이 가장 늦게 피는 금강마실길 잠두마을 옛길 구간에도 봄물이 흐른다. 2019. 4. 17.
무주 앞섬마을 복사꽃 절정 무릉도원(武陵桃源), 도원경(桃源境) 등 이상향을, 또는 도화살(桃花煞) 같은 천박한 꽃으로 비유되기도 한다. 복사꽃 얘기다. 고로 예부터 여염집 마당에 복숭아나무를 심지 않은 것도 이러한 복잡한 사정 때문이라나. 봄날의 은은한 향과 복사꽃의 화사함에 취해 과년한 딸이나 새색시의 춘정이 살아날까 봐. #걱정도팔자다 #이번주말까지는볼만합니다. 2018. 4. 20.
사람을 만나고, 자연과 하나되는 트레킹의 매력 금강변 마실길 2코스, 잠두마을에서 서면마을까지 7.2km 요즘 걷기가 대세다. 아니 열풍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걷기 관련 상품이 봇물을 이루고, 한집 건너 아웃도어 용품 전문점이 들어서 있다. 2층을 올라가는데도 엘리베이터를 타던 사람들까지 걷기에 열광한다. 그 이유가 뭘까. ‘걷기’에는 절차가 필요 없기 때문이다. 배낭 하나 둘러메고 떠나면 그만이니까. 복잡한 요즘 세상에 참 단순하기 그지없는 여가생활 아닌가. 바로 이런 이유로 사람들은 걷기에 열광한다. 등산을 즐기던 이들까지 합세해 이젠 온 나라가 거대한 하나의 길로 연결되었다. 등산보다 ‘걷기’에 더 매력을 느낀다는 이들도 있다. 그렇다면, 등산과 걷기의 차이는 뭘까. 등산은 수직이동이다. 정상을 향해 오르는. 그에 반해 걷기는 산 아랫도리를 .. 2016. 4. 24.
4월의 강마을 풍경 성급하게 다가왔던 봄이 순식간에 떠나버렸다. 예년에 비해 유달리 풍성했던 벚꽃이 하룻밤 사이에 모두 꽃잎을 떨구었고, 연둣빛은 더 짙어져 초록으로 치닫는다. 산빛에 물빛이 더해진 강마을은 산촌에 비해 초록이 더 깊다. 산빛 물빛이 하나가 된 금강이다. 장수 신무산(897m) 자락 뜬봉샘에서 발원한, ‘비단 강’ 금강(錦江)은 진안 용담호에서 잠시 숨을 고른 후 충청남북도를 거쳐 군산만에서 서해바다로 스며든다. 장장 천리(394.79㎞)를 내달리는 동안 금강 물길은 곳곳에 적잖은 비경을 만들어 놓았다. 그 중 사람 손 타지 않은, 가장 아름다운 곳이 무주를 지나는 20여km 구간이다. 요즘 강마을에는 사과꽃따기가 한창이다.꽃을 적당히 따줘야 질 좋고 맛좋은 사과가 열린다. 품종은 홍로. 수확하기 전까지 사.. 2016. 4. 20.
금강이 흐르는 무주 앞섬마을 홍도화 가로수길 앞섬마을은 자연부락 명으로 행정상의 지명은 무주읍 내도리다. 앞섬은 뱀처럼 구불구불하다는 뜻의 사행천(蛇行川)인 금강이 휘감아 흐르는 강마을로 다리가 놓이기 전까지는 강과 절벽에 가로막힌 ‘육지 속 섬마을’이었다.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해 과육이 부드럽고 맛과 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무주 반딧불복숭아의 주산지인 앞섬마을 일대는 지금 꽃천지다. 복사꽃이 활짝 꽃을 피웠고, 배꽃과 가로수로 심어진 홍도화가 만발했다. 홍도화 가로수길은 앞섬(전도) 다리에서 뒷섬(후도) 다리 입구까지 이어진다. 좌우로는 온통 복숭아 밭이고, 크게 휘돌아 금강이 흐른다. 홍도화 가로수길은 1km 내외로 거리는 짧지만, 붉은 겹꽃이 화려해서 주변의 복사꽃과 배꽃을 압도하는 분위기다. 뒷섬 다리(후도교)를 건너서 강변으로 내.. 2016.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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