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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36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시내버스 버스가 지나가면 뽀얀 먼지가 날리곤 했습니다. 아버지는 매일같이 집 앞 도로에 물을 뿌리셨지요. 아마도 흙먼지가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을 겁니다. 그 길은 섬진강과 전라선 철도가 나란히 달리는 17번 국도입니다. 섬진강 레일바이크로 유명해진 곡성기차마을하면 아실겁니다. 어릴적 추억이 떠오르는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시내버스를 만났습니다.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강마을입니다. 참 보기드문 광경입니다. 사통팔달 고속도로가 뚫리고 2차선 국도 조차도 찾아보기 힘든 요즘 세상에 말입니다.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입니다. 한때는 꽤 유명한 유원지였습니다. 수상스키와 오리보트를 타는 데이트 명소이기도 했지요. 휴세소 안에 있는 금강IC를 빠져 나오면 강으로 내려설 수 있습니.. 2009. 11. 21.
나라에 변고가 있을때 마다 운다는 영국사 1000살 은행나무 천년세월을 한결같이 같은 자리를 지켜 온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충청북도 영동의 영국사 은행나무 입니다. 또 이 나무는 나라에 변고가 있을때 마다 소리 내어 운다고 합니다. 몇해 전 영국사 뒤 천태산에 불이 났을때도 주변이 모두 탔지만 은행나무가 버티고 선 영국사는 화를 면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바로 이 은행나무 덕분이라고 믿고 있으니 영국사 지킴이인 셈입니다. 영국사 은행나무가 황금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주변을 압도하는 거대한 크기와 함께 이 땅을 지켜 온 신비함까지 어울려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영국사 은행나무. 자료를 보니 1000년에서 1300년, 1400년까지, 수령에 대한 이야기가 다양합니다. 영국사 창건연대는 분명치 않지만 신라 문무왕 8년(668년)에 창건했다는 설이 있어 천년고찰 영국사와.. 2009. 11. 3.
벚나무 가로수가 멋진 금강 길 촉촉한 아침입니다. 이슬이 앉은 자리는 비가 내린 듯 젖어 있습니다. 사방 둘러쳐진 산자락은 아직 가을빛인데 티브이에서는 무지 추울거라고 떠들어댑니다. 비바람이 불고 기온차가 무려 17도나 나는 지역도 있으니 대비하라는 얘기겠지요. 눌산은 일기예보에 민감합니다. 특히 손님이 몰리는 주말이라면 더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이런저런 준비할 일도 많고 문의전화에 답변도 해야하니까요. 그러다 보니 저만의 분석력이 생겼습니다. 무주는 중부도 남부도 아닙니다. 우리나라 지도를 펼쳐놓고 보면 동서남북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어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애매모호한 지리적 환경인 것이죠. 그래서 동단위 예보와 중부와 남부 일기예보를 종합해 분석해보면 어느정도 맞아떨어지더군요. 무주 날씨가 궁금하시면 90% 이상의 적중률을 자랑.. 2009. 10. 31.
한없이 걷고 싶은 무주의 가을길 휘적휘적 걷고 싶은 계절입니다. 한 모퉁이 돌때마다 또 다른 세상이 기다립니다. 사람의 마을을 만나고, 넉넉한 가을풍경 앞에 지친 몸을 위안 삼겠지요. 무주의 가을길을 모아봤습니다. 적상(赤裳)은 가을산입니다. 마치 붉은 치마를 두룬 듯 하다는 적상산 오르는 길에 만날 수 있는 풍경입니다. 은행나무 가로수와 활엽수 단풍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만듭니다. 무주읍에서 10여 분만 가면 만날 수 있는 금강변 마을입니다. 우뚝 선 바위가 선바위고, 강을 따라 난 길은 사람의 마을로 이어집니다. 그윽한 강마을 풍경이 멋진 곳입니다.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입니다. 곧 붉게 물든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진가들이 즐겨찾는 명소이기도 하지요. 물을 건너고, 산을 넘어가면 한 가구가 사는 오지마을이 있습니다. 산자.. 2009. 9. 30.
비 개인 후, 적상산 비 다음은 안개가 내립니다. 산자락을 휘감아 흐르는 산안개가 그윽합니다. 제 모습 감추 듯이 안개 뒤로 금강이 흐르고, 적상산이 오롯이 서 있습니다. 비단 강, 금강(錦江)입니다. 비 개인 후 만날 수 있는 풍경이지요. 금강의 최상류는 장수-진안-무주입니다. 전국이 물폭탄에 난리라지만 금강은 고요합니다. 상류에 많은 비가 내리지 않았다는 얘기지요. 금강으로 스며드는 적상천입니다. [언제나 봄날] 아래 적상 면소재지를 흐르는 하천입니다. 어느정도 물이 빠진 말끔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뒤로는 적상산입니다. 안개가 산허리를 가로질러 흘러갑니다. 다른 장소에서 바라 본 적상산입니다. 산안개가 빠르게 흘러갑니다. 무주 땅 어디에서 건 적상산이 보입니다. 무주의 중심에 적상산이 서 있고, 그 주변으로 사람의 마.. 2009. 7. 17.
천태산 영국사 은행나무와 사랑의 나무 양산8경 중 제 1경으로 손꼽히는 천태산 영국사 충청북도 영동 천태산(714.7m) 영국사(靈國寺)는 대한불교 조계종 법주사의 말사로 신라 문무왕 8년 원각국사에 의해 창건된 1400여년된 고찰입니다. 주차장에서 절집으로 오르는 1km 가량의 산길을 오르면 수령 1200년의 은행나무가 암릉으로 이루어진 천태산을 압도합니다. 창건 당시의 절 이름은 만월사였고, 문종의 아들 대각국사 의천에 의해 국청사로 바뀌었다가 홍건적의 난을 피해 공민왕이 다녀간 뒤 오늘날의 영국사가 됩니다. 만세루. 천년고찰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소박한 절집입니다. 만세루를 지나면 대웅전입니다. 대웅전 앞 보리수 나무에 꽃이피었습니다. 보물로 지정 된 영국사 3층석탑 3개의 구멍이 보이시나요? 풍경을 걸었던 자리의 흔적이라고 합니다. .. 2009. 6. 12.
금강(錦江)에 노을 내리다. 무주-영동-금산은 한동네나 다름없습니다. 징검다리 하나 사이에 두고 전북, 충북, 충남 세 도가 나란히 붙어 있으니까요. 행정상의 나눔이야 아무 의미 없지요. 이들은 금강이 있어 하나가 됩니다. 사행천(蛇行川)이 많은 우리 나라 강은 굴곡진 우리네 삶을 닮았습니다. 좌로 우로 휘감아 흐르다 큰 절벽을 만나면 한바탕 부딛치며 깊은 소를 만들기도 하고, 다시 흐르는 강은 너른 평야를 적시며 또 다른 사람과 사람의 마을을 이어주는 가교가 되기도 합니다. 강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에게 있어 강은 삶이고 생명입니다. 대표적인 사행천으로 동강을 꼽지만 우리나라 대부분의 강이 사행천(蛇行川) 또는 곡류천(曲流川)에 가깝습니다. 마치 뱀이 기어가는 모습처럼 구불구불한 형태로 흐르는 강을 사행천이라고 합니다. 장수 신무산.. 2009. 4. 27.
연둣빛으로 물든 금강(錦江)의 봄 연둣빛으로 물든 금강의 봄 전라북도 장수 신무산 자락 뜬봉샘에서 발원한 금강은 진안-무주-영동-금산-옥천을 지나 대청댐으로 스며듭니다. 남에서 북으로, 다시 동서를 가로질러 서해바다와 만나는, 한강 낙동강 다음으로 긴 강입니다. 무주에 금강이 있나요? 많이 듣는 말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금강하면 인접한 금산이나 영동, 옥천을 먼저 떠올리니까요.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남대천은 무주구천동과 함께 청정 이미지의 대명사입니다. 무주의 보물이지요. 이 남대천이 무주 읍에서 금강과 합류합니다. 금강 천리 길 중 가장 경관이 뛰어나다는 강변 또한 대부분 무주 땅에 있습니다. 금강은 무주 땅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젖줄입니다. 에서 금강은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어릴적 섬진강에서 자란 덕에 강은 언제나 친숙합니다... 2009. 4. 16.
[걷기 좋은 길] 박찬호선수의 비밀특훈 장소였던 공주 공산성 방송의 힘은 실로 대단했다. '1박 2일'에 '코리안 특급' 박찬호 선수가 출연한 이후 공주는 관광객이 급증했다고 한다. 식사를 했던 공산성 앞 식당은 물론 민박집, 무령왕릉과 공산성은 말할 것도 없고, 비수기임에도 지난 1월 기준 공주를 찾은 관광객은 4배 이상 증가한 것. 특히 비밀특훈 장소로 소개한 공산성은 평소 시민들의 운동 장소로 이용되던 한적한 곳이다. 걷기를 즐기는 여행자가 아니라면 별 관심 없던 곳. 하지만 방송이후 공산성 역시 관광객이 급증했다고 한다. '1박2일'의 힘은 위대했다! 금강을 내려다보며 걷는 공산성은 1시간 내외로 걷기 좋은 길이다. 따뜻한 봄날이라면 더욱 좋다.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내고 들어서면 공산성 서문에 해당하는 금서루, 곧바로 성곽 위로 올라선다. 공주 도심과 금강.. 2009.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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