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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2

‘똥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하다.‘는 말이 생겨난 사연 남지에서 만난 낙동강의 아침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때마침 남지 장날입니다. 남지는 경상남도 창녕 낙동강 변에 있는 강마을이죠. 시골 장터 풍경은 어디나 비슷합니다. 최신 유행하는 신발이며 옷가지를 파는 난장부터 어르신들이 손수 기른 푸성귀까지 종합백화점이 따로 없습니다. 장터의 묘미는 뭐니뭐니해도 먹을거리가 아닐까요. '창녕 아주 옛날 전통 쫄깃쫄깃한 송깃떡'이란 글귀가 눈에 들어옵니다. 반가울 수 밖에요. 낯선 땅 낯선 풍경을 찾아다니는 저에게 듣도 보지도 못한 송기떡은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남지 장터에서 만난 송기떡입니다. 바로 이 송기떡 때문에 '똥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하다.'라는 말이 생겨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연인즉 이렇습니다. 오래전 얘기겠지만 농촌에서는 보리가 익기 전까지 먹을거.. 2008. 5. 21.
산마을, 강마을. <고곡리-창녕군 남지읍> 52일(2005/10/2-11/22)간의 낙동강 도보여행 기록입니다. 낙동강 江行길에 수없이 많은 산을 넘었습니다. 넓은 강 따라, 그냥 걷기만 하면 되는 일인 것을, 길이 없으면 모래밭, 자갈밭 따라 걷으면 되겠지. 그렇게 생각했지요. 반듯하게 흐르던 강이 한 굽이 두 굽이 굽이쳐 흐르다 벼랑을 만나면 더 이상 강을 따를 수 없습니다. 물은 산을 넘지 못하지요. 그러니 사람이 산을 넘는 수밖에. 어떤 날은 하루 종일 산만 타기도 했습니다. 강행인지 산행인지 저 자신도 모를 정도로. 덕분에 산마을, 강마을 두루 만나고, 옛고개 넘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화재의 위험이 있어 논두렁 밭두렁 태우는 일은 이른 아침 이슬 내려 앉은 시간에 주로 합니다. 은행잎이 곱기도 합니다. "장에 가세요?" "예방접종 맞으.. 2008.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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