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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산의 뜬금없는 여행1257

일상 야옹이가 부쩍 어른스러워졌다. 다롱이가 온 이후로 변했다. 어린 애를 돌봐줘야 한다는 의무감 같은 것. 보기에 그렇다. 그에 반해 다롱이는 점점 애가 되간다. 어리광을 부리고, 장난을 걸고, 꼭 철부지 동생 짓이다. 그렇다고 싸우지는 않는다. 장난이 좀 심할 뿐. 다롱이가 사랑방을 점령하고 부터 야옹이는 거의 들어 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아주 가끔 이렇게 문 열어달라는 표현을 할 뿐. 그것도 잠시 머물다 나간다. 다롱이의 장난에 피하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좀 다르다. 아침부터 내내 두 녀석 다 사랑방에서 뒹군다. 춥긴 춥나보다. 다롱이는 이미 벽난로 앞에 앉아 있다. 꾸벅꾸벅 졸면서. 간만에 두 녀석이 사랑방에 앉았다. 하지만 오래가질 못한다. 다롱이 녀석의 장난질 때문에. 엉아~ 놀자~ 좀 놀아 .. 2012. 12. 7.
무주는 지금, 雪國 그러고 보니 이런 눈구경도 참 오랜만이다. 무주는 작년 겨울 거의 눈이 오질 않았었다. 한낮 기온도 영하라 눈이 녹지를 않는다. 온 세상이 하얗다. 이른 아침 마을 트렉터로 제설작업을 해서 그런지 차량통행은 원활하다. 3년을 혼자서 눈을 치웠다. 집에서 와인공장까지 약 300m를. 사실 노동이라기 보다는 놀이에 가까웠다. 한겨울 찌뿌둥한 몸 풀기에 눈치우기 만큼 좋은 것은 없으니까. 하지만, 이제는 게을러졌다. 집 주변 눈 치우는 것도 귀찮으니 말이다. 염화칼슘이 떨여져서 읍내로 사러 나가는 길이다. 한때 구형 코란도로 오프로드를 즐기던 시절이 있어 그런지 눈길은 여전히 스릴 넘친다. 승용차를 타면서도 체인없이 5년을 살았으니까. 그렇다고 눈길은 자만해서는 안된다. 그냥 즐기기만.^^ 큰 도로는 다 녹았.. 2012. 12. 6.
무주 겨울풍경 밤새 눈이 내렸다. 온 세상이 하얗다. 이제야, 무주스럽다. 적설량은 대략 20cm 정도. 습설이라 눈 치울 엄두가 안난다. 다니는 길목만 대충 치웠다. 제설은 하늘이 한다. 2012. 12. 6.
무주, 폭설 역시, 내일 아침까지 최고 8cm라고 했던 기상청 예보가 틀렸다. 현재 15cm 정도 쌓였고, 이 시간에도 줄기차게 내리고 있다. 산골생활 15년 정도 되니 이젠 하늘만 봐도 적설량을 맞춘다. 대단하다. 눌산!!^^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간다. 야옹이 발자국도 없는, 고요한 밤길이다. 저 맥도날드 닮은 가로등이 오늘따라 따스해 보인다. 등산화를 신어도 눈이 스며든다. 삼각대를 지팡이 삼아 동네 한바퀴 돌아본다. 나무는 겨울에도 꽃을 피운다. 뒤란 당산나무에 눈꽃이 피었다. 뒷집 어르신 방에는 초저녁부터 불이 꺼져 있다. 가래로 눈을 치우다 포기했다. 수분이 많은 습설이라 밀리질 않는다. 밤하늘을 보고, 눈을 치우고, 장작을 팬다. 그런 겨울이 좋다. 2012. 12. 5.
다롱이도 벽난로가 좋아~ 순식간에 쌓인 눈을 보고 다롱이가 놀랬다. 코는 빨갛게 얼었고, 발바닥을 털기에 바쁘다. 벽난로 앞에서 띵가띵가~ 좋냐?? 2012. 12. 5.
무주에도 눈 무주에도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내일 아침까지 예상 적설량은 기상청 예보가 최대 8cm, 눌산 예상은 30cm^^ 2012. 12. 5.
추천! 무주 겨울여행 무주는 평지를 기준으로 해발 300미터가 넘는 산악지역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높은 산 덕유산과 '한국의 100대 명산' 적상산에는 겨울 내내 눈 쌓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지리적으로는 서울과 부산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습니다. 무주가 겨울여행지로 좋은 이유이기도 합니다.겨울이 아름다운 무주의 산과 길, 명소들을 알려드립니다.적상산 눈꽃트레킹마치 여인의 치마를 닮았다는 무주 적상산(赤裳山)의 본래 이름은 상산(裳山), 또는 산성이 있어 상성산(裳城山)입니다. 적상산이나 상산, 상성산 모두 같은 의미라 할 수 있습니다. 적상산을 멀리서 바라보면 사면이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마치 여인의 치맛자락을 펼쳐 놓은 듯한 모습입니다. 가을이면 곱게 단풍이 들어 붉은 치마를 연.. 2012. 11. 28.
다롱이는 누워서 잔다. 다롱이. '달밭에서 온 야옹이'를 줄여서 붙여 준 이름이다. 잠시라도 가만 있질 못하는 녀석이다. 사람들은 개냥이라고들 한다. 개+냥이? 딱 맞는 표현이다. 때론 사람 흉내도 낸다. 여기저기 졸졸 따라 다니면서 달달 볶는다. 심심해 죽겠다는 표정으로 말이다. 좀 놀아주면 코 골고 잔다. 그것도 하늘보고 누워서. 허~참. 가관일세. 그래도 이쁘다. 때론 귀찮고, 천하의 말썽꾸러기지만. 등 지지는게 좋나보다. 따뜻한 방 바닥을 뒹군다. 그리고는 잔다. 탁자 밑에서도 잔다. 민망하구만.^^ 잠 깨웠구나? 미안. 문을 열어 놨더니 썰렁했나, 벽난로 앞에서 뒹군다. 때론 얄밉다. 야옹이는 이 추운 날 쥐 잡느라 여념이 없는데 저 녀석은 방 바닥을 뒹굴고 있으니. 그래도 제 역활은 한다. 날 웃게 만들잖아. 2012. 11. 20.
[산이 좋아 산에 사네] 정선 오지마을 북동리의 김형구 채희정 부부 정선 오지마을 북동리에 푹 빠진 김형구 채희정 부부 강원도 정선. 참 골 깊은 골짜기가 많은 곳이다. 이런 정선 땅에 일찌감치 터 잡고 들어앉은 지인들이 더러 있다. 들어오기도 힘들고 나가기도 힘든 골짜기 하나 씩 똬리를 틀고 들어앉았다 해서, 자칭 ‘똬리파’라 부르는 그들은 대부분 정선에서도 소문 난 골짜기 하나 씩 차지하고 있다. 농사를 짓는 이도 있고, 목수도 있다. 하릴없이 산을 오르내리는 이도 있고, 철마다 산에서 나는 산나물이나 버섯류를 채취해 장에 내다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이들도 있다. 그들의 공통점은 별 욕심이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골짜기 하나씩 차지했으니, 더 이상 뭐 바랄게 있냐는 듯. 세상 부러울 것 하나 없는, 여유가 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그들을 좋아하는 이유이다. 70.. 2012.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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