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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185

무주 남대천으로 얼음썰매 타러 오세요. 무주 남대천이 꽁꽁 얼어 붙었습니다. 이제야 겨울답네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썰매를 지치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신이 납니다. 무주 읍내를 가로지르는 남대천입니다. 금강의 한 지류로 반딧불 서식지로 알려져 있지요. 그만큼 깨끗하다는 뜻입니다. 며칠 전만해도 얼지 않았었는데. 오늘 보니 꽁꽁 얼어 붙었습니다. 날씨가 추워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네요. 모두 리조트로 갔나...^^ 무주에 나타난 김연아 선수. 아. 미래의 김연아가 되겠습니다.^^ 겨울은 겨울다워야죠. 꽁꽁 얼었던 땅이 녹으면. 그래야 봄 농사에 좋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죠. 춥다고 웅크리고만 있으면 봄이와도 봄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자, 이번 주말 가까운 근교로 나가 얼음썰매 한번 타보시죠. 신나게~~~ [tip] 얼음썰매장은 무주 터미.. 2009. 1. 16.
눈이 그친 후, 무주 적상산 언제 눈이 왔냐는 듯 파란 하늘이 열립니다. 눈과 바람이 멈춘 고요 속에 적상산 자락 산동네는 긴 침묵의 시간이 흐릅니다. 몇 가구 살지 않은 동네에 눈까지 내리니 사람 구경하기 조차도 힘듭니다. 펜션 언제나 봄날에도. 근데. 봄은 올까요?^^ 너무 성급하지만. 봄이 그다려집니다. 봄꽃을 만날 수 있으니까요. 눈도 좋지만. 복수초 얼레지 광대나물 노루귀 괭이눈 바람꽃 같은 키작은 풀꽃도 좋습니다. 2009. 1. 14.
'삽' 썰매 타보셨나요? 눈썰매를 즐기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눈썰매장에서 타는 프라스틱 썰매도 있고, 어릴적 시골에서 타던 비료포대가 있죠. 아. 비료포대에는 쿠션 역활을 할 수 있는 솔가지나 헌 옷가지를 꼭 넣고 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엉덩이에 뿔납니다.^^ 또 있죠. 흔히 구할 수 있는 두꺼운 박스도 좋습니다. 요즘은 이런 비료포대나 박스를 이용해 썰매 타는 아이들을 보기 힘듭니다. 시골 아이들도 다들 눈썰매장으로 가니까요. 특히 무주 아이들은 리조트에서 우아(?)하게 눈썰매를 탑니다.^^ 저는 삽썰매를 탔습니다. 말 그대로 삽을 이용해 타는 눈썰매죠. 눈 치우는 큰 삽 위에 무릎을 꿇고 앉아 손으로 땅을 두어 번 치고 나가면 가속도가 붙어 신나는 눈썰매가 됩니다. 삽으로? 말도 안되... 하시는 분은 아래 .. 2009. 1. 12.
새해 첫 날, 구천동에서 자장면을 먹었습니다. 새해 첫날을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저는 자장면을 먹으로 구천동을 다녀왔습니다. 연휴이다 보니 차도 사람도 무지 많더군요. 입구에서 부터 쭉 늘어선 차량 행렬이 연휴를 실감케 했습니다. 아무리 경제가 어렵다고들 해도 새해 첫날을 의미있게 보내고 싶은 마음에서겠지요. 산골에 살다보니 이따금 먹고 싶은 것들이 있습니다. 피자, 치킨, 자장면, 아이스크림 같은, 도시에서는 쉽게 먹을 수 있는 것들이죠. 하지만 이곳에서는 일부러 나가지 않으면 먹기 힘든 귀한 것들입니다. 아, 12월 31일 저녁에는 무주 읍내 나가서 치킨을 사다 먹었습니다.^^ 도시와 산골의 차이라면, 이런 소소한 것들에서 불편함이 많지만, 생각을 바꾸면 오히려 이런 사소한 것들에서 얻는 행복이 큽니다. 새해가 되면 이런 저런 계획들을.. 2009. 1. 2.
겨울 산이 주는 매력, 덕유산 등산을 즐기는 분들을 보면, 특히 겨울 산을 좋아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고요. 그것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겠지만 겨울 산이 주는 매력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눈과 바람이 만들어 낸 눈꽃과 상고대, 속살을 훤히 드러낸 나무와 숲 등. 사실, 걷는 자체가 즐거움이겠지요. 묵묵히 산을 오르는 그 순간 만큼은 행복하니까요. 하지만 겨울 산은 여러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복장과 장비 등 충분한 준비를 하지 않으면 그 만큼 고생을 하게 됩니다. 코스에 따라 다르지만 덕유산(1,614m)은 가장 안전한 겨울 산행 코스가 아닌가 합니다. 겨울이면 언제나 새하얀 눈으로 뒤덮힌 풍경을 만날 수 있는 덕유산 향적봉. 눈 덮힌 구천동 계곡 겨울 덕유산은 주로 삼공리매표소가 있는 무주구천동 관광단지에.. 2008. 12. 31.
눈꽃트레킹 최고의 명소, 덕유산 해발 1,614m의 덕유산은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다음으로 남한 땅에서 네 번째로 높은 산입니다. 등산을 한다면 최소 7시간 이상 걷는 수고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수고한 만큼의 댓가가 기다리는 산입니다. 덕유산의 명물로는 이른 아침 운해와 겨울 설경을 꼽습니다. 등산 경험이 별로 없거나 걷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평생 보기 힘든 풍경들이죠. 그렇지만 덕유산의 또 하나의 명물인 곤도라를 이용하면 단숨에 공간 이동이 가능합니다. 국내에서 가장 긴 2.6km 길이의 곤도라는 순식간에 설천봉(1,520m)에 내려 놓습니다. 설천봉에서 덕유산 주봉인 향적봉까지는 걸어서 20분, 산 아래와는 전혀 다른 천상의 풍경이 기다립니다. [tip] 무주리조트 內 곤도라 승차장에서 출발합니다. 요금은 어른 기준 편도 7,0.. 2008. 12. 29.
꽃 중의 꽃, 서리꽃 눈이 내린 줄 알았습니다. 서리 내린 풍경이요. 요즘은 거의 매일 아침 서리가 내리지만. 오늘 아침엔 온 세상이 하얗게, 눈이 내린 듯 했습니다. 이곳은 서창마을입니다. 적상산 적상산성을 기준으로 서쪽 창고란 뜻이지요. 산너머에 내창, 북창마을도 있습니다. 우리 마을은 역사가 오래된 만큼 고목이 많습니다. 사진의 소나무는 420년 되었다고 하고요, 뒤란의 당산나무는 520년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해가 뜨면 지붕에 내린 서리 녹은 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빗물 처럼요. 온 세상이 꽁꽁 얼었습니다. 하지만. 아침 햇살 한줌에 스스로 녹아내립니다. 서리꽃보다 더 아름다운 꽃은 눈꽃이고, 얼음꽃이죠. 겨울에 만날 수 있는 꽃 중에 말입니다. 올 겨울에는 아직 덕유산 향적봉 상고대를 보지 못했습니다. 곧 눈이 내리.. 2008. 12. 16.
눈 쌓인 적상산 안국사 가는길 지난 눈에 무주 적상산 안국사 가는 길이 꽁꽁 얼어 붙었습니다. 당연히 자동차는 갈 수 없는 길이 되었죠. 덕분에 겨울 트레킹 코스가 하나 늘었습니다. 산행보다는 밋밋하지만. 적당히 넓은 길은 안전하고 편안하게 겨울풍경을 감상하며 걷기에 좋은 길이니까요. 안국사 아래 내창마을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앞에서 차량을 통제합니다. 급한 볼 일이 있어 안국사까지 차를 갖고 가겠다고 우겼습니다. 4륜 구동이고 경험이 많으니 걱정 말라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절대! 안됨.입니다. 펜션 반대편 국립공원 사무소 앞에서 안국사까지는 걸어서 두 시간 거리입니다. 왕복 3시간 30분 정도. 천일폭포 입구까지 부지런히 걸었더니 1시간 정도 걸립니다. 눈에 보이는 눈길이 전부가 아닙니다. 눈 속에는 완전 빙판입니다. 얼어 붙은 길.. 2008. 12. 10.
서걱이는 바람을 만나러 가는 길-만추의 칠연계곡 주머니에 손 하나 집어 넣고, 설렁설렁 숲으로 들어갑니다. 한 손에 마른 낙엽이라도 하나 줏어 들었다면 제법 폼 나겠지요. 서걱이는 바람이 길동무가 되어 줍니다. 가을숲에서는 함께여도 좋고, 혼자여도 좋습니다. 숲길에는 낙엽이 수북합니다. 푹신푹신한 고급 양탄자 못지 않은 탄력이 있어 발바닥으로 전해져 오는 감촉이 부드럽습니다. 숲길 산책은 앞서거니 뒷서거니 줄을 설 필요도 없습니다. 앞사람 엉덩이만 보고 걷는 등산과는 차원이 다르니까요. 좀 건방진 폼이라도 숲길에서는 다 용서가 됩니다. 길은 두 사람이 손잡고 걷기에 딱 좋을 만큼의 폭입니다. 등산로지만 비교적 한적한 곳입니다. 1.2km를 가면 이런 길과 만납니다. 동업령 갈림길에서 부터 300m는 투박한 산길이 이어집니다. 주차장에서 칠연폭포까지 왕.. 2008.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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