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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여행자의 집236

느즈막히 피는 적상산 복수초 활짝 찾아오는 여행자들을 만나면서 눌산은 참 행복한 사람이구나 생각합니다. 적상산을 정원으로 삼고 살고 있으니까요.^^ 이른 봄부터 피고 지는 꽃들을 만나는 일은 적상산 아래 살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피나물 군락을 제외하고는 적상산 봄꽃이 다 피었습니다. 게으름뱅이 복수초까지도 말입니다. 이 복수초를 만나기 위해 올 봄 세 번이나 적상산을 올랐습니다. 하지만 갈 때 마다 감질만 나는 꽃대만 보고 온지라 아쉬움이 남았었는데, 어제 활짝 핀 복소초를 드디어 만나고 왔습니다. 벚꽃까지도 다 핀 4월 20일에 말입니다. 늦어도 한참 늦은 거죠. 적상산 아래 이사 오고 난 후 국내 최대 복수초 군락지가 이 산에 있다는 자료를 봤습니다. 우연이지만 행운이기도 하죠. 매년 봄이면 이 복수초 군락지를 찾았지만 올 봄.. 2011. 4. 21.
환상의 꽃길 열린 '금강마실길' 이번 주말이 절정 벚꽃, 복사꽃, 조팝나무꽃 어우러진 환상의 길, 잠두마을 옛길 은 무주군 부남면 대소마을에서 무주읍 서면마을까지 총 19km 구간 금강을 따라 걷는 길입니다. 전체구간 완주는 약 6시간 이상 소요됩니다. 만만치 않은 거리죠. 딱 잘라서 한 두시간 내외의 잠두마을 구간이 엑기스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길은 벚꽃과 복사꽃, 조팝나무꽃이 어우러진 환상의 꽃길입니다. 어제 확인 결과 이번 주말이 절정일 것 같습니다. 혼자가면 짜증나는 길입니다. 왜냐구요? 이 멋진 길을 혼자가면 당연히 짜증나는 거 아닌가요?^^ 잠두마을 옛길 약 2km 구간의 개복숭아나무와 조팝나무, 벚나무 가로수가 일제헤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총 19km에 이르는 금강마실길 전체구간 중 가장 아름다운 길이 잠두마을 옛길입니다. 두 사람이.. 2011. 4. 21.
제 철 만난 적상산 야생화 봄꽃하면 뭐가 먼저 떠오르시나요? 매화 산수유꽃 벚꽃 복사꽃 조팝나무꽃 개나리 살구꽃 등등이 있죠. 하지만 눌산은 이런 나무꽃 보다는 풀꽃에 눈이 더 갑니다. 숲은 연둣빛으로 물들고 그 아래 낙엽더미 속에서는 키작은 풀꽃들이 피어납니다. 적상산에도 제 철 만난 야생화들로 가득합니다. 이 곳은 눌산 놀이터랍니다. 적상산 중턱 계곡 주변입니다. 가장 먼저 너도바람꽃이 피고, 요즘은 꿩의바람꽃과 현호색, 중의무릇, 큰괭이밥이 한창입니다. 저 녀석들이 떠날 무렵이면 노란 피나물이 군락을 이루고 피어납니다. 철저한 순서에 입각한 자연의 순리지요. 중의무릇입니다. 딱 한 개체 만났습니다. 해발이 높은 곳이라 그런지 꿩의바람꽃도 한창입니다. 고양이 논을 닮은 애기괭이눈입니다. 촉촉한 바위틈에서 자랍니다. 개별꽃 남산.. 2011. 4. 19.
고양이 소화제, 큰괭이밥 적상산 계곡 주변에 큰괭이밥이 한창입니다. 요 며칠 날씨가 기가막히게 좋더니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큰괭이밥은 괭이밥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큰괭이밥풀, 절엽초장초(截葉酢漿草)라고도 합니다. 괭이밥 중에서도 꽃이 가장 크고 소담스러워 붙여진 이름입니다. 괭이밥이라는 이름은 고양이가 소화가 안 될 때 이 꽃잎을 먹는다는 속설 때문에 그렇게 불리는 것 같습니다. 일종의 고양이 소화제죠. 꽃자루 끝에 1개씩 노란빛을 띤 흰색의 꽃이 피는데 꽃잎은 5개로 긴 달걀 모양입니다. 꽃잎 안쪽을 유심히 보면 실핏줄 같은 붉은 줄이 보입니다. 작은괭이밥, 괭이밥이란 꽃이 있지만 큰괭이밥과는 전혀 다른 모양입니다. 눌산이 자주가는 적상산 야생화 군락지에서 만났습니다. 현호색, 중의무릇, 꿩의바람꽃이 한데 아우러져 있습니다. 사.. 2011. 4. 16.
다음 주말에 가면 딱 좋은 꽃길 3곳 하나. 무주 금강마실길, 잠두마을 옛길 이 길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아 다시 소식 전합니다. 이번주는 이릅니다. 다음 주말부터가 적기일 것 같습니다. 대전-진주 간 고속도로 무주 나들목 직전에 금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게 되는데, 다리 건너 산의 모양을 자세히 보면 누에의 머리가 연상됩니다. 바로 그 아래 마을이 잠두마을입니다. 잠두(蠶頭)는 산의 모양이 누에 머리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지명입니다. 잠두마을 옛길은 금강 건너편 약 2km 구간만이 남아 있습니다. 37번 국도가 확포장되면서 방치된 길이라고 보면 됩니다. 짧지만 벚나무 가로수와 복사꽃, 조팝나무꽃이 피는 4월 중순이면 꽃길이 됩니다. [tip] 무주나들목에서 금산 방향 37번 국도를 타고 5분만 가면 잠두교 다리가 나옵니다. 다리 건너기 .. 2011. 4. 15.
봄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무주오일장 한낮 기온이 20도에 육박합니다. 여기저기에서 봄의 향기가 솔솔 올라오죠. 단체 산행 온 아주머니들은 산에도 안가고 쑥 뜯기에 바쁩니다. 일부러 뽑지 않고 놔 둔 민들레까지 다 뽑아가네요.^^ 하지말라고 하면 인심 야박하다고 욕하겠죠? 등산로 입구라 참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납니다. 봄에는 산행보다 나물 뜯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고사리 철 되면 엄청 납니다. 눌산 몪까지 다 뜯어 가버립니다. 그래도 마을 분들은 어린순은 놔두는데 말입니다. 다음 사람을 위한 배려가 없다는게 문제죠. 눈에 보이는 것은 다~ 내꺼다는 욕심 말입니다. 어제는 무주 장날입니다. 카메라 둘러메고 한바퀴 돌고 왔습니다. 오전 시간이라 한가합니다. 구도가 좀 특이하죠? 사다리 빌려 옥상에서 찍었습니다.^^ 방송국에서 오일장 봄풍경.. 2011. 4. 12.
해발 500미터까지 올라 온 봄 더디기만 하던 봄의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적상산 자락 '언제나 봄날'에도 봄이 찾아왔습니다. 어느새 해발 500미터까지 올라 온 봄이 이른 아침을 엽니다. 며칠 전부터 마당에 보이던 민들레가 밭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 뒤로는 제비꽃이 피었고, 광대나물, 개별꽃, 현호색, 꽃다지가 집 주변을 빙둘러 피어납니다. 봄입니다. 완연한 봄입니다. 광대나물입니다. 눌산이 꽃밭이라는 말을 듣고 아무리 둘러봐도 꽃이 안보이더란 얘기 많이 듣습니다. 유심히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습니다. 어디가 꽃밭이냐구요? 다~요. 집 주변 다~ 눌산 꽃밭입니다.^^ 자세히 보면 광대 얼굴이 떠오를 겁니다. 그래서 광대나물입니다. 나물이니까 식용이죠. 꽃이 피기 전에만요. 이 녀석은 꽃다지고요. 뒤란 계곡 주변에는 현호색이 무리지어 피.. 2011. 4. 10.
야생화의 보고 대아수목원에서 만난 '돌단풍' 돌단풍은 이파리가 단풍잎 처럼 붉게 물든다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돌나리라고도 부릅니다. 꽃이 필 무렵이면 잎은 초록이지만 가을이면 단풍잎 처럼 붉게 물이 들죠. 주로 계곡가 바위틈에서 자라는데, 영월 동강이나 설악산 주변 계곡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꽃입니다. 야생도 꽃이 필 때가 되었지만, 사진은 완주 대아수목원에서 담은 것입니다. 이제 막 꽃이 피고 있습니다. 굵은 꽃대 하나에 앙증맞은 꽃송이가 송글송글 매달려 있습니다. 범의귀과(―科 Saxifrag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냇가의 바위 겉이나 바위틈에서 자라며, 바위 겉에 단풍나뭇잎처럼 생긴 잎이 달린다고 해서 이름이 '돌단풍'이다. 뿌리줄기가 매우 굵고 비늘 모양의 포(苞)로 덮여 있다. 키 20㎝ 정도이다. 잎은 뿌리줄기에서 바로 2~3장이 .. 2011. 4. 7.
서양에서는 '장군의 하트'라 부른다는 금낭화 그 이름도 화려한 비단주머니꽃, 금낭화(錦囊花) 금낭화는 이름 만큼이나 무척 화려한 꽃입니다. 북극 어느 나라에서는 이 금낭화를 보고 '장군의 하트'라고 한다지요. 대단한 표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도 우리꽃에는 우리 이름이 어울립니다. 어린 순은 나물로도 먹습니다. 그래서 며눌취(며느리취)라고도 합니다. 꽃말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로 야생은 아직 이르지만 대아수목원 열대식물원에는 꽃을 활짝 피웟습니다. 영어명은 'Bleeding heart'로 '피흘리는 심장'이란 뜻이 됩니다. 심장에서 피가 한방울 뚝 떨어지는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같습니다. 똑같은 꽃이지만 며늘취, 며느리 주머니꽃, 비단 주머니꽃으로 이름 붙인 우리 조상들의 고운 심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금낭화(Dicen.. 2011.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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