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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개인 후15

가을은 아프다... 가을비는 더 아프다... 너무 감성적인가요. 계절의 변화에 좀 민감할 뿐입니다. 새벽녘 바람소리에 잠에서 깼습니다. 2층 나무탁자 흔들리는 소리에 지진이라도 난 줄 알았습니다. 아니다 다를까, 옥상은 낙엽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그래서 아픕니다. 낙엽치울 생각에.^^ 만추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김동환과 김혜자 주연의 영화로 아픈 사랑 얘기입니다. 이 맘때면 그 영화가 떠오릅니다. 아픈 사랑보다, 아픈 가을 얘기니까요. 사람이 나이를 먹 듯이 자연은 계절의 변화가 있습니다. 가을은 40대 쯤이 되겠지요. 물론 제 기준입니다. 가을은 싫지만 겨울은 좋습니다. 곧 봄이니까요. 주말의 뒤란은 등산객들로 가득했습니다. 매일 그런다면 짜증도 나겠지만, 어쩌나 한번이니 즐거운 마음으로 봐 줄만 합니다. 사람구경도 재.. 2010. 11. 8.
소낙비 지나간 후, 하늘빛 하루 일과를 마칠 무렵이면 습관적으로 서쪽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야옹이는 덩달아 뒤를 졸졸 따라 다닙니다. 함께 같은 곳을 보고 있습니다. 이 또한 여유라면 여유겠지요. 서쪽하늘은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 본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산골에 살면서 이정도 여유는 부리고 살아야지요. 해가 뜨고지는 정도는 말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까운 곳을 보지 못합니다. 사람도 그렇습니다.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모른다는 얘기지요. 시간이 한참 흐른 후에 그 느낌이 되살아 납니다. 그땐, 그리움으로 다가오겠지요. 오래전 방송 촬영차 정동진 갔을때 일입니다. 이른 아침 일출 장면을 찍는데 정동진에서 평생을 살아오신 팔순 어르신 하신 말씀이 "내 평생 해 뜨는거 첨보네."였습니다.^^ 그러고보니 눌산은 너무 .. 2010. 7. 24.
비 개인 후, 적상산계곡 옛말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들을 일러 '돌담장 배부른 것(石墻飽腹)', '사발에 이 빠진 것(沙鉢缺耳)', '흙불상 업고 물 건너는 것(泥佛渡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요며칠 날씨에 딱 어울리는 말이 하나 더 있지요. '봄비 잦은 것(春雨數來)'입니다. 잦은 봄비는 농사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연 나흘을 비가 내렸습니다. 덕분에 뒤란 계곡에 생기가 돕니다. 연 나흘 쉬지 않고 내리던 비가 그쳤습니다. 뒤란 계곡의 물소리가 요란합니다. 시원한 물줄기를 보니 알탕이라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나 봄날 계곡은 꼭꼭 숨겨져 있습니다. 박물관 뒤 마을숲에 가려 있어 소리로 찾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지요. 봄인가 했더니 어느새 알탕의 계절입니다. 초록옷을 갈아 입었군요. 불과 며칠.. 2010. 5. 26.
산안개 흐르는 '무주구천동' 드라이브 무주 군민인 것이 자랑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무주리조트 사우나 갈때죠. 무주 군민은 50% 할인 혜택을 받습니다. 또 있습니다. 덕유산 곤도라도 사정없이 깎아 줍니다.^^ 덕분에 리조트 세인트 휴 사우나를 자주갑니다. 집에서 15분 거리지만, 드라이브 삼아서 가는거죠. 사우나 다녀오는 길에 무주구천동의 비 개인 후 풍경을 담아봤습니다. 무주리조트에서 라제통문 가는 길입니다. 무주구천동 33경 중 절반이 이 구간에 있습니다. 리조트 다녀가는 길에 라제통문과 반디랜드를 지나는 이 길을 통해 무주나들목으로 나가면 좋겠지요. 아침이 되자 비가 그칩니다. 산안개 너울거리는 풍경이 그윽합니다. 산과 계곡이 많은 무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지요. 무주에서 많이 봤을 겁니다. 저~기 저 노란 투톤 시내버스, 무진.. 2009. 12. 11.
가을비 개인 후 적상산 아! 가을입니다. 몸서리치도록 눌산을 힘들게 했던 가을입니다. 시도 때도 없이 길 위로 내몰았던 가을입니다. 길 위에서 보낸 가을이 몇 해인지 모르겠습니다. 가을이면 길이 그립고, 길 위에 선 내 모습에 그나마 위안을 삼습니다. 그런데 민박집 주인이 되고나선 떠나는게 쉽지가 않습니다. 올 가을도 지난 가을처럼 길 위에 선 눌산을 그리워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밤 천둥번개에 비바람이 대단했죠. 아침에 일어나니 데크 위에 낙엽이 수북합니다. 눌산 눈에는 이것도 하나의 그림입니다. 하지만 지난 가을 이 낙엽을 밟고 미끄러져 넘어질 뻔한 손님이 있었습니다. 그 후부턴 꼬박꼬박 쓸어버립니다. 언제나 고마운 당산나무지만 때로는 눌산을 힘들게하는군요.^^ 범인은 바로 이 당산나무입니다. 밉지않은 건 언제나 그자.. 2009. 10. 17.
비 개인 후, 적상산 비 다음은 안개가 내립니다. 산자락을 휘감아 흐르는 산안개가 그윽합니다. 제 모습 감추 듯이 안개 뒤로 금강이 흐르고, 적상산이 오롯이 서 있습니다. 비단 강, 금강(錦江)입니다. 비 개인 후 만날 수 있는 풍경이지요. 금강의 최상류는 장수-진안-무주입니다. 전국이 물폭탄에 난리라지만 금강은 고요합니다. 상류에 많은 비가 내리지 않았다는 얘기지요. 금강으로 스며드는 적상천입니다. [언제나 봄날] 아래 적상 면소재지를 흐르는 하천입니다. 어느정도 물이 빠진 말끔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뒤로는 적상산입니다. 안개가 산허리를 가로질러 흘러갑니다. 다른 장소에서 바라 본 적상산입니다. 산안개가 빠르게 흘러갑니다. 무주 땅 어디에서 건 적상산이 보입니다. 무주의 중심에 적상산이 서 있고, 그 주변으로 사람의 마.. 2009.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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