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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88

도보여행 준비물 2006년 6월의 섬진강 도보여행 기록입니다. 배낭 65리터 텐트 1-2인용 코펠 1-2인용 스푼셋 침낭 1인 매트리스 시에라 2 커피믹스 보이차 여벌옷 양말 2 판초 세면도구 수건 텐트 걸이등 랜턴 카메라 (디지털 필카) 삼각대 밑반찬 쌀 행동식 둥근 가스 구급약(물린디, 맨소래담...) 썬크림 샌들 무릎보호대 지도 (5만분의 1) 물린디 슬라이드 필름 2008. 4. 24.
섬진강 도보여행갑니다. 2006년 6월의 섬진강 도보여행 기록입니다. 지난해 가을, 태백에서 부산 을숙도까지 천삼백 리 낙동강 도보여행을 했다. 수없이 많은 사람을 만났고, 진정, 이 땅은 살만한 세상이라는 것을 느꼈다. 더없이 좋은 건, 아직 밟아보지 않은 이 땅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이번엔 섬진강을 걷는다. 전라북도 진안 데미샘에서 전라남도 광양 망덕포구까지 212.3km, 530리 길이다. 낙동강에 비해 짧은 코스지만 기대되는 건, 낙똥(?)강에 비해 아직은 맑다는 것이다. 물이 맑으면 사람도 맑을 것이다. 낙동강을 걸을 때, 천삼백 리 강줄기를 따라 걸었지만 시간이나 완주에 연연하지 않았다. 사람을 만나고 싶었고, 이 땅의 속살을 보듬어 보고 싶어서였다. 거리로 환산하면 아마 천칠 백리쯤은 될 것 같다. 그것은 강으.. 2008. 4. 24.
섬진강 그리고 17번 국도 섬진강하면 떠오르는 길이 있다. 19번 국도 하동 포구 80리 길이다. 하지만 곡성-구례구역 구간의 17번 국도를 달려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19번 국도는 지리산이라는 걸출한 관광 상품 때문에 많이 알려지고, 많은 사람이 쉽게 찾다보니 그렇다. 19번 국도가 봄 여행지라면 17번 국도는 사철 좋은 곳이랄까. 여하튼 17번 국도는 국도치고는 좁은 2차선으로 차량 통행이 많지 않다보니, 여전히 여유로운 길로 남아 있다. 길이란 길은 죄다 4차선으로 쭉쭉 빵빵 뚫려버려 2차선 국도는 이제 귀한 대접받는다고나 할까. 뭐, 나 같은 꾼들이게나 그렇지만 말이다. 최고속도 시속 60km. 제 속도만 지킨다면 물론 느긋하게 달릴 수 있다. 눈에 보이는 소소한 것들까지 사사껀껀 해찰도 부리면서 말이다. 17번 국도여행은.. 2008. 4. 24.
마지막 남은 섬진강 줄배 흐물흐물 흐르는 강물 위로 미끄러지듯 줄 배가 강을 건넌다 봄 햇살 가득 실은 배는 아지랑이가 되어 산을 넘는다 2008. 4. 24.
섬진강 봄소식 지난 여름 저 정자는 내 전용이었다. 굳이 뭘 하지 않아도. 그냥 앉아만 있어도 좋은 풍경이 펼쳐진다. 아직은 이른 듯 하지만 밭갈이 한 풍경을 보니 봄기운이 느껴진다. 강은 옥토를 만든다. 더불어 사람의 마을이 형성되고 수천 수만년 대대로 이어 온 농업의 근간이 바로 강이었다. 강이 사라지면 농토도 사라진다. 농토가 사라지면. 사람도 사라지겠지. 강은 강다워야 한다. 제발. 가만 좀 놔두면 안될까. 강 건너로 17번 국도와 전라선 철도가 보인다. 하지만 난 먼지 폴폴나는 이 길로 다닌다. 골짜기로 들어서면 아직 잔설이 남아 있다. 노루발풀의 마른 대궁 아래 새순이 돋아나오고 있다. 칼에 베인 상처나 뱀, 독충 등에 물렸을때 노루발풀의 잎을 으깨어 짜낸 즙을 바르면 출혈이 멎고 통증이 없어진다고 한다. .. 2008. 4. 24.
전라남도 곡성 5일장 (3, 8일) 시골 정터에서 만난 소소한 풍경들 하릴없는 백수마냥 장마당을 서성거려봅니다. 특별히 사고자 하는 물건이 있어 간 건 아닙니다. 소소한 풍경에 눈길이 머물고 이따금 이런 시골 장마당이 그리울때가 있습니다. 곡성장은 가끔 가는 곳입니다. 장마당 한가운데 먹을거리 몇가지가 있는데 팥죽과 순대국밥, 백반집이 나란히 붙어 있습니다. 그 중 3천원하는 백반 생각이 나면 곡성장을 찾곤합니다. 한낮의 기온은 많이 풀렸지만 아침은 그래도 쌀쌀합니다. 3천원짜리 밥상입니다. 30년도 훨씬 지난 얘기지만 제 어머니도 곡성장에 나오시면 이집 밥을 드셨을 겁니다. 백반집 주인 유재금(61) 아주머니가 40년째 한자리를 지키고 계시니까요. 시래기국은 밥을 말아 먹어야 제맛입니다. 금방 담은 겆절이 하나 얹어 먹는 맛이 기가막힙니.. 2008. 4. 24.
春雪 내린 옥정호 지난 밤에는 분명 비가 왔었는데. 자고 나니 온세상이 하얗다. 옥정호 풍경이 스쳐지나간다. 눈길을 헤치고 옥정호를 찾아간다. 곱게 내린 춘설에 호수 한가운데 둥둥 떠 있는 외안날 마을도... 기온은 포근한데 고갯길은 눈을 그대로 덮고 있다. 눈 쌓인 한가로운 마을 풍경.... 금새 녹아흐를것만 같던 강물도 춘설에 놀랬나보다. 잔뜩 움추린 모습이다. 부지런한 사진가들이 벌써 다녀간 모양이다. 옥정호 전망대 국사봉으로 오르는 계단에 발자국이 선명하다. 옥정호를 한눈에 바라 볼 수 있는 국사봉 전망대까지는 쉬엄쉬엄 걸어도 10분이면 충분하다. 뒤돌아 본 풍경에 걸음은 더디다. 사진가 한분이 해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결국 해는 나오질 않았지만 고즈넉한 풍경에 한참을 넋을 잃고 놀았다. 옥정호 드라이브길... 2008.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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