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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산책6

다롱아 산책가자~ 개도 아닌 녀석이, 언제나 졸졸 따라 다닌다. "다롱아~ 산책가자~"하고 부르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따라 나온다. 오직 먹고 자는 것에만 관심이 많은 녀석이지만, 때론 좋은 친구가 된다. 다롱이는 요즘 처마 밑에서 잔다. 낮잠도, 밤잠도. 비 때문인 것도 같고, 이 집을 지키기 위해 멀리 보기 위한 의지인 것도 같다. 아, 또 하나 이유는, 요즘 아이들 손님이 많아 귀찮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다롱이랑 산책 간다~ 잠이 덜 깼나? 느리다. 언제나 조심스러운 발걸음. 겁이 많은 녀석이다. 연못 개구리 구경하는 중. 앗! 다람쥐 발견~~ 현재는 조심스럽게 주시 중. 살금살금... 놓쳤다.ㅋㅋ 바스락 거리는 소리에도 놀랄 만큼 겁이 많은 녀석이지만, 함께하면 든든하다. 그나저나 야옹이 얼굴보기 .. 2013. 7. 30.
06시 보인다고 다 보고 살 필요는 없다. 보지 말아야 할 것들이 더 많으니까. 아침이 맑은 이유는, 적당히 가려주는 안개가 있기 때문이다. 눌산 정원의 520년 된 소나무.^^ "한 1억 쯤 하겠다." "뭔소리, 10억은 되지." 이 소나무를 보는 사람마다 한마디씩 한다. 꼭 바보들의 대화처럼.^^ 딱, 보고 싶은 것만 보이는 아침은 맑다. '언제나 아침'이라면, 좋을까? 또 다른 세상으로 가는, 뒤란으로 연결 되는 통로. 사람도, 자꾸 뒷모습을 보게된다. 야옹이는 이제 잘 시간이다. 굿나잇!^^ 2012. 6. 12.
산골의 아침 민박집 주인이게 일요일 아침은 자유시간입니다. 손님들이 떠나기 전까지의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할일이 없거든요. 하루 종일 청소 할 마음의 준비만 하면 됩니다.^^ 언제나 봄날 뒤란의 520년 되었다는 당산나무. 완전한 여름풍경이죠? 애기손톱만 했던 연둣빛 이파리는 무성한 초록이 되었습니다. 아침햇살을 만난 계곡은 연둣빛입니다. 매콤달콤한 향기가 진한 고추나무 꽃입니다. 꽃은 개화를 했는데, 아침이라 꽃잎을 꼭 다물고 있습니다. 아침산책 끝! 2012. 5. 6.
밤에만 피는 '달맞이꽃' 얼마나 그리우면 꽃이 됐나, 밤에만 피는 달맞이꽃 얼마나 기다리다 꽃이 됐나 달 밝은 밤이 오면 홀로 피어 쓸쓸히 쓸쓸히 미소를 띠는 그 이름 달맞이꽃~ 김정호의 노래에 등장하는 바로 그 '달맞이꽃'입니다. 달맞이꽃은 밤에만 피는 꽃입니다. 남아메리카 칠레가 원산지로 요즘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꽃이죠.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꽃이 오므라들었다가 밤이 되면 활짝 피기 때문에 '달을 맞이하는 꽃'이라고 해서 달맞이꽃이라고 합니다. 7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한 달맞이꽃이 가득합니다. 밤에만 피는 꽃이기에 이른 아침까지만 만날 수 있습니다. 한낮에는 꽃이 오므라들어 잘 안보이죠. '언제나 봄날'에 오시면 일찍 일어나야 합니다. 달맞이꽃은 8시 이전까지만 꽃이 피어 있으니까요. 아침이 좋습니다. 티없이 맑은 어린아이들.. 2011. 7. 31.
여름과 가을 사이에 만난 지독한 녀석들 무릅과 무릅사이란 영화가 있었죠. 여름과 가을사이란 제목을 붙이고 보니 그 영화 생각이 납니다. 눌산도 봤습니다. 요즘에 비하면 별 야한 영화도 아니죠.^^ 아마도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한 영화제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여름과 가을 사이에는 어떤 꽃이 필까요. 사람으로 치자면 아마도 지독한 넘들이 아닌가 합니다. 이른 여름부터 꽃을 피웠던 개망초가 그렇고, 무르익은 벌개미취가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마당 한귀퉁이에는 여전히 노란 민들레꽃이 계절을 잊은 듯 하고요. 모두가 생명력이 대단한 녀석들이지요. 바람과 안개를 이겨낸 꽃잎은 그리 곱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땟깔 좋은 과일 처럼 거칠지만 부드러움이 느껴집니다. 아침 산책길에 이런 저런 꽃들이 발길을 붙잡습니다. 눌산은 수만평 꽃밭을 소유하고 있는 셈이죠... 2009. 9. 29.
아침, 산책, 숲길, 그리고 들꽃 아침이 좋습니다. 티없이 맑은 어린아이들이 좋고, 온실의 화초보다 들꽃이 예쁘듯이 말입니다. 그렇다고 아침형은 아닙니다. 산중에 살다보니 일찍일어나게 되는 것이죠. 뒷집 어르신이나 마을 분들을 보면서 따라하게 된 것 같습니다. 시골살이는 해가 뜨는 시간에 일어나 일찍 잠자리에 들 수 밖에 없는, 자연에 흐름에 따라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도시의 화려한 불빛과는 거리가 먼, 달과 별빛이 주는 편안함도 한 몪 했을 겁니다. 계절에 따라 일어나는 시간의 차이는 있습니다. 봄이면 새소리에 잠을 깨지만, 여름은 아침햇살에 잠을 깹니다. 늦잠을 자고 싶어도 잘 수 없는 환경인 것이죠. 해가 늦게 뜨는 겨울은 좀 더 잘 수 있습니다. 아침산책을 했습니다. 그 길입니다. 눌산이 겨울내내 나무하러 다니던 길. 산을 보고,.. 2009.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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