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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시인2

잘 늙은 절, 화암사 “어지간한 지도에는 그 존재를 드러내고 밝히기를 꺼리는, 그래서 나 혼자 가끔씩 펼쳐보고 싶은, 작지만 소중한 책 같은 절이다. 십여 년 전쯤에 우연히 누군가 내게 귓속말로 알려 주었다. 화암사 한번 가보라고, 숨어 있는 절이라고, 가보면 틀림없이 반하게 될 것이라고” 안도현 시인의 ‘잘 늙은 절, 화암사’ 잘 알려진 관광명소지만 꼭꼭 숨은 절, 완주 9경 중에 제7경인 화암사는 시인의 표현처럼 작고 소박하지만, 특별함이 가득 채워진 절이다. 화암사로 오르는 불명산 숲길은 협곡 사이 실개천을 따라가는 운치 가득한 길이다. 철재로 만들어진 147계단을 올라서면 보물 제662호인 우화루가 보인다. 매화 향기 가득한 우화루 앞 의자에 앉아 바라보는 풍경이 화암사 1경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2023. 3. 13.
'잘 늙은 절', 완주 화암사 잘 늙었다는 것은 비바람 속에서도 비뚤어지지 않고 꼿꼿하다는 뜻이며, 그 스스로 역사이거나 문화의 일부로서 지금도 당당하게 늙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화암사가 그러하다. 어지간한 지도에는 그 존재를 드러내고 밝히기를 꺼리는, 그래서 나 혼자 가끔씩 펼쳐보고 싶은, 작지만 소중한 책 같은 절이다. 십여 년 전쯤에 우연히 누군가 내게 귓속말로 일러주었다. 화암사 한번 가보라고. 숨어 있는 절이라고. 가보면 틀림없이 반하게 될 것이라고. (안도현 시인) 시인 안도현의 표현을 빌리자면 화암사는 ‘잘 늙은 절’이다. 시인은 ‘화암사 내사랑’과 ‘화암사, 깨끗한 개 두 마리’라는 시와 ‘잘 늙은 절, 화암사’란 수필도 썼다. 화암사를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한다. “화암사를 알게 된 것도 실은 그의 시 때문이었다... 2022.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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