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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집5

경상북도 영양 새방골 이산뜻한 씨 경상북도 영양 새방골 이산뜻한 씨 ‘하고 싶은 일’과 ‘살고 싶은 곳’은 언제나 만날 수 없는 오작교 같은 관계다. 하지만 까마귀와 까치의 도움으로 다리가 놓이고 그 다리를 건너 견우와 직녀가 만나듯이 간절히 원하면 꿈은 이루어지지 않을까... 여기, 그토록 원하던 산중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있는 한 남자가 있다. 산뜻한 이름이 없을까 생각하다 ‘산뜻한’으로 개명까지 한 이 산뜻한 씨는 전기도 전화도 없는 첩첩산중 오지마을에 혼자 힘으로 집 다섯 채를 지었다. 믿기 힘든 얘기지만 그의 집짓기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미대를 나와 서양화를 그리던 그가 붓 대신 난생 처음 톱과 망치를 들었다. 뜻하지 않은 계기로 계획보다 10년이 앞당겨지긴 했지만, 도시와 사람으로부터 멀어지는 삶은 그의 오랜 꿈이었다.. 2015. 11. 13.
강 건너 외딴집 찾아가는 길 여러분은 어떤 집에 살고 싶은가요? 도시도 마찬가지지만, 시골에도 다양한 모양과 구조의 집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오늘 신문기사를 보니 60m에 달하는 기다란 직육면체 집도 있더군요. 자연을 좀 더 가까이 볼 수 있는 그런 구조를 염두해 두고 설계한 유명한 건축가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자연을 중심에 둔 설계라고는 하지만, 가장 자연하고 거리가 먼 집이 아닌가 합니다. 문만 열면 자연인데, 굳이 집안에까지 자연을 끌어 들일 필요는 없다는 얘기지요. 시골에 살면서 집안 생활만을 염두해 두었다는 얘깁니다. 사람마다 각자의 취향이 있겠지만, 눌산은 여전히 오래된 오두막을 꿈꿉니다. 허름하지만, 흙냄새가 나는 그런 집 말입니다. 금강변에 자리한 '작은목살이골'이란 곳을 다녀왔습니다. 지명에서 묻어나듯 예전에는 금.. 2012. 3. 30.
[산이좋아 산에사네] 봉화 합강마을의 유일한 주민 봉화 합강마을의 유일한 주민, 김수동 유매화 부부 이번 새해에는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해가 바뀔 때 마다 거창한 계획을 세웠지만, 뭐 하나 제대로 이룬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 거창한 계획들이란 건강과 관련된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담배를 끊고, 적당한 운동과 건강식을 챙겨 먹자 등등. 건강한 삶이란 굳이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봉화 오지마을에서 만난 노부부를 통해 깨달았다. 요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느린 삶’이 이미 생활이 되어버린 봉화 합강마을의 김수동(70) 유매화(62) 부부에게 이 시대의 화두인 ‘잘 먹고 잘 사는 법’에 대해 들어보자. 산 너머 산, 그 안에 사람이 산다. 전라도에 ‘무진장(무주 진안 장수)’이 있다면 강원도에 ‘영평정(영월 평창 정선)’이 있고, 경상도.. 2011. 1. 7.
금강이 내려다 보이는 오지마을 트레킹 두메산골 외딴 집을 찾아서 강을 건너고, 산을 넘어가면 사람의 마을이 있습니다. 한때는 열 한 가구나 살았던 마을이지만. 지금은 칠순 할머니 홀로 사십니다. 무슨 이유로, 어떻게 이 깊은 산중까지 오시게 됐는지는 모르지만. 고등교육까지 받은 어르신은 지난 46년 간의 산중 생활을 한 권의 책으로 담을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펜션에 오신 손님들과 두메산골 외딴 집을 찾아갑니다. 첫번째 잿마루에 올라서면 멀리 금강이 보입니다. 고개를 나하 넘어서면 또 따른 고개가 기다립니다. 길을 깊은 산중으로 들어갑니다. 총기 밝으신 할머니는 저를 금방 알아보십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거한 밥상도 받고. 짧은 만남이었지만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저 감 속에는 아마도 꿀이 들어 있지 않을까....^^ "또 와~~"하시면서 창.. 2008. 12. 22.
금강(錦江)이 내려다 보이는 오지마을 OO마을을 찾아가는 길은 감동의 연속이다. 길이 험해서 그렇고, 구비구비 흐르는 금강을 한 눈에 바라보며 걷는 길이 너무 예뻐서 그렇다. 무엇보다 첩첩 산중 한가운데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곳에 턱하니 자리잡은 마을이 있어 그렇다. OO마을은 어느날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다. 수십 수백 년 터 잡고 살아 온 마을이다. 한때 여덟 가구까지 살았다는 마을에는 딱 한 집에 한 명이 산다. 그것도 곱디 고운 할머니 한 분이다. 아랫마을에서 만난 노인은 산너머에 마을이 있다고 했다. 4륜 구동이라면 갈 수 있겠지만 워낙 길이 험해 걸어서 가라고 일러 주었다. 강을 건너 산으로 오른다. 굽이가 심한 좁은 길은 차 한 대 겨우 지나 다닐 만한 폭이다. 고갯마루에 올라서자 길은 더 좁아진다. 절벽 .. 2008.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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