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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11

느리게 걷다 만난 광한루원의 봄꽃 유채꽃 남원에 살게 된지 벌써 만 2년이 지났습니다. 봄에 이곳에 터를 잡았으니 세번째 봄을 맞고 있군요. 지리산이 감싸고 있는 이곳은 '언제나 봄날'입니다. 집에서 10분이면 광한루원 주차장입니다. 산책 삼아 드나들기 딱 좋은 거리죠. 이마트 다녀오는 길에 잠시 들렸습니다. 어르신 한분이 느리게 걷고 계십니다. 그 뒤를 따라 광한루원을 한바퀴 돌아 보는데 두어 시간이 흐릅니다. 매발톱꽃 도시답지 않은 남원의 년중 최대 행사라 할 수 있는 춘향제를 앞두고 광한루원 곳곳은 꽃밭입니다. 앵초 언젠가 점봉산에서 큰앵초 군락을 보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린 적이 있습니다. 초록 한가운데 화사한 꺾다리 앵초가 눈이 부셔서요. 탱자꽃 그 흔한 탱자나무도 요즘들어서는 참 보기 힘듭니다. 한적한 시골 고샅에서나 만날 .. 2008. 4. 30.
마른 풀밭에 고개 숙인 할미꽃 이야기 할미꽃 만나러 가는 길 할미꽃에 전해져오는 전설입니다. 할미꽃을 만나러 왔습니다. 경주로 치자면 왕릉 쯤 되어 보이는. 전라도 말로 치자면 큰 묏동(묘지) 처럼 보이는 야트막한 산봉우리가 죄다 할미꽃 밭이랍니다. "아니. 도데체 할미꽃이 어디가 있다는거여~." 사람들은 도로변에 어색한 모습으로 세워 놓은 꽃탑 하나 쯤 있으리라 상상했나봅니다. 나무 한그루 없는 누런 산봉우리 전체가 할미꽃 밭이랍니다. 이름 없는 꽃이 없고, 그 꽃마다에는 아름다운, 때론 슬픈 전설이 전해옵니다. 잔설이 녹아흘러내릴때쯤이면 들에 산에 키 작은 풀꽃들이 피어납니다. 겨우내 움츠린 어깨를 펼치듯 가녀린 꽃대가 올라오고 그 꽃대 위에는 작지만 화려한 원색의 꽃이 올라앉습니다. 시골집 마당 한편에 피어나는 꽃이 있고, 논두렁 밭두.. 2008.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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