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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덕유산 봄길을 걷다.

by 눌산 2009.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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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의 5월은 연둣빛! (설천봉-향적봉-중봉-백련사)


해발 1500~1600 미터를 오르내리는 덕유산은 아직 연둣빛입니다. 설천봉(1520m)에서 덕유산 주봉 향적봉(1614m)을 지나 중봉(1594m)까지의 스카이라인은 덕유산 최고의 코스라 할 수 있습니다. 40분 내외의 짧은 거리지만 덕유산의 절반을 품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설천봉까지는 무주리조트에서 곤도라를 타고 오를 수 있어 양산쓰고 구두신은 여행자들도 있을 만큼 편안한 길입니다. 그렇다고 구두신고는 절대 올라가지 마십시오.^^ 산은 산입니다. 방심은 금물이니까요.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에 올라, 향적봉-중봉-오수자굴-백련사-삼공리주차장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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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도라 승차장. 순백의 설원이 펼쳐졌던 겨울이 지난 무주리조트는 초록으로 옷을 갈아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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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도라 요금이 인상되었더군요. 편도 왕복 각각 천원 씩. 무주군민인 눌산은 반값입니다.^^
설천봉에서 만난 저 꽃은 철쭉이 아니고 진달레입니다. 고산이라 많이 늦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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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도라에서 내려 향적봉까지는 약 700m,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핸드백 메고 올라가는 여인들도 보입니다. 가벼운 산책하는 기분으로 다녀 올 수 있는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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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614m 향적봉의 주인은 바람입니다. 탁 트인 시야와 시원한 바람은 몸 속에 쌓인 노폐물까지 끄집어 낼 만큼 성능이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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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왔던 길, 설천봉,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듬짐한 산봉우리는 적상산입니다. 어떤 분이 그러더군요. 무주의 한라산이라고. 정상이 넓은 분지라 분위기가 비슷합니다. 산정호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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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적봉 아래 대피소에서 본 풍경은 연둣빛이죠. 아직 이파리가 돋지 않은 나무가 더 많습니다. 표고차가 1,300m 이상 차이 나기 때문에 산 아래와는 한달 이상 차이가 납니다. 어느새 버스 타고 온 단체 산행객들이 뒤 따라 옵니다. 도망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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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의 명물 고사목. 설천봉-향적봉-중봉 구간에 많습니다. 더불어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을 산다는 주목 군락지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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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봉이 코 앞입니다. 노랑제비 군락지가 있는데 멧돼지가 난장판을 쳐 놨더군요. 과태료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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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봉에서 동업령 가는 길입니다. 저 길 위에 있을 때보다, 길을 바라보는 맛이 더 근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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듬직해보입니다. 넓은 어깨가. 덕이 많은 산, 덕유산의 얼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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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자

중봉에서 오수자굴로 내려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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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자라는 고승이 수도해 득도했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는 오수자굴입니다.
중봉에서 오수자굴까지는 급경사 내리막이지만 여기서부터는 계곡을 낀 촉촉한 길이 백련사까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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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량이 꽤 많습니다. 구천동계곡 최상류가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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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사. 매점에서 컵라면을 사 먹을까 했는데 문이 닫혀 있습니다. 백련사는 불사 중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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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종 모양이 매월당 설흔스님의 사리를 모신 부도입니다. 설흔스님은 정조 8년(1784) 백련사에서 생을 마칠때까지 이 지역 불교발전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한 분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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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사에서 삼공리주차장까지의 숲길. 근사하죠? 6km 거리로 경사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 넓은 길입니다. 산책코스로 인기가 높습니다. 월하탄, 인월담, 안심대, 구천폭포 등 소와 담, 크고 작은 폭포가 즐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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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구천동 33경 중 28경인 구천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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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합니다. 눈이 부실 만큼. 묵은 때까지도 모두 씻겨 내려가겠지요.


[tip] 무주리조트에서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까지 올랐습니다. 요금은 편도 8천원(왕복 12,000원).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는 걸어서 20분, 다시 중봉까지 2-30분, 오수자굴을 지나 백련사까지는 4.2km, 약 1시간 30분 소요, 벽련사에서 삼공리주차장은 6km, 약 2시간 소요.  총 4시간 거리입니다. 저는 노닥거리는 시간이 많아 5시간 정도 걸렸고요.

무주리조트에 주차를 했다면 택시나 리조트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구천동택시 011-9810-7646(요금은 1만원)

(무주리조트-곤도라-설천봉-향적봉-중봉-오수자굴-백련사-삼공리매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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