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무주 반딧불장터, 무주 장날, 무주 오일장 봄날의 장터는 활기가 넘친다. 좌판에는 겨울난 고수가 보이고, 두릅, 음나무 순, 참나물도 보인다. 국밥집에서 오랜만에 만난 어르신들이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도 정겹다. 2023. 5. 9.
백년해로 기원하던 무주 신무마을 연리지 나무 봄이 깊어가면서 연둣빛 신록은 초록빛으로 짙어 간다. 어젯밤에는 소쩍새 울음소리도 들렸다. 옛말에 “소쩍새가 울면 모내기 준비한다”라고 했는데, 봄마중 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봄과의 이별을 고해야 하는 시간이 온 것 같아 섭섭한 마음이다. 안성재를 넘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안성재를 기준으로 풍경이 달라진다. 덕유산의 장쾌한 능선이 펼쳐지고, 너른 들판 사이로 마을이 들어앉은 풍경은 언제 봐도 포근하다. 사교마을을 지나 19번 국도의 직선구간을 달리면서 창문을 살짝 내렸더니 보드라운 바람이 살랑이며 들어온다. 속도를 늦추고, 창문을 더 내린다. 봄 농사를 준비하는 들녘의 농부들 모습이 정겹다. 목적지는 안성면 죽천리 신무마을이다. 예전부터 이곳을 지나다니면서 예사롭지 않은 나무 두 그루를 봐왔.. 2023. 5. 9.
사교마을 열부비 앞 100년 수령의 늙은 벚나무에 꽃이 피었다. 인디언들은 나무에도 영혼이 있다고 믿었다. 그들의 나무에 대한 애정은, 마을 당산나무를 큰어른처럼 각별하게 대했던 우리 선조들의 삶과도 닮았다. 인디언들은 개척자들이 그들의 터전인 숲을 금광 개발을 위해 황량한 벌판으로 만들 때 목숨을 걸고 싸웠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여기, 벚나무 고목 두 그루를 애지중지 여기며 보살피는 마을이 있다. 이 마을 주민들은 벚나무 주변을 덮고 있던 콘크리트 덩어리를 걷어내면서까지 벚나무가 다시 건강해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노쇠한 벚나무에 새순이 돋고, 풍성한 꽃이 안성재를 넘어 안성면소재지 방향의 도로로 접어들면 첫 번째로 만나는 마을이 사교마을이다. 이 마을에는 ‘대구갈씨열부비’가 있는데, 벚나무 두 그루가 열부비를 지키듯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꽃이 피기 전.. 2023. 5. 9.
국화를 닮은 홍도화 국화도 꽃, 진분홍 국화도화 금강 변에 국화도 꽃(국화도화)이 한창이다. 예년에 비해 꽃잎이 풍성하고 화려하다. 국화도꽃은 국화꽃을 닮은 홍도화다. 멀리서 보면 홍도화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꽃이 국화를 닮았다. 하여, 국화도화 또는 국화도 꽃이라 부른다. 무주군 부남면사무소 건너편 강변이다. 2023. 4. 14.
꿈속에서도 걷고 싶은 길, 연둣빛 골짜기 계절에 한 번씩, 이 길을 걷는다. 세상에 오직 나 혼자뿐인 것처럼 골짜기는 고요하다. 이꽃 저꽃 다 떠난 자리에 연두가 찾아왔다. 꽃보다 연두다! 좁고 길고 깊은 골짜기에는 빛이 드는 속도도 느리다. 누가 이 빛을 빚겠는가. 신이라면 가능할까? 이 길이 끝나는 곳에 오롯이 자리한 오두막 한 채, 한 사내가 산다. 십수 년을 전기 없이 살았던 사내는, 몇 해 전 신문물을 받아들였다. 하나, 사내는 전기 없이 살던 시절이 더 좋았다고 했다. 아귀다툼 같은 대처 소식 보다는, 바람결에 들려오는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가 더 재밌더라는 얘기다. 2023. 4. 13.
무주 앞섬마을 복사꽃 무주 최대 복숭아 산지인 무주읍 앞섬마을에 연분홍 복사꽃이 활짝 폈다. 앞섬마을에는 80여 가구 200여명의 주민이 산다. 마을 농지 대부분이 복숭아밭이다. 앞섬마을 이종대 이장은 “나만 빼고 다 복숭아 농사를 짓는다.”라고 할 정도로, 주민 90% 정도가 복숭아 농사를 주업으로 한다. 그 외에 사과밭이 좀 있고, 어죽이 유명한 마을답게 어업에 종사하는 주민도 있다. 마을을 한눈에 내려다보기 위해서는 마을 오른쪽 언덕 위에 있는 ‘산숫날’에 오르면 된다. 소나무 사이사이로 복숭아밭이 내려다보인다. 연분홍 복사꽃이 만개하면 프레임 안에 들어오는 풍경이 액자 속 그림 같다. 앞섬에서 복사꽃을 가장 멋지게 감상할 수 있는 장소 두 군데를 추천한다. 한 곳은 마을 안 교회 옆 골목을 따라 올라가면 야트막한 고개.. 2023. 4. 11.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