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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여인' 얼레지 강원도 인제에서 얼레지는 흔한 산나물 중에 하나다. 이맘때면 동네 할머니들과 함께 얼레지를 뜯으러 다녔다. 학교 운동장 몇 배는 되는 군락지도 흔하다 보니 한 자루 정도는 금방 뜯는다. 처음에는 잔뜩 욕심을 부리다 보니 그거 둘러메고 산을 내려오는 일이 만만치 않았다. 다음에는 딱 배낭 하나 정도만 뜯는 여유가 생겼지만 그 많은걸 두고 내려오면 밤에 얼레지 밭 꿈을 꾸곤 했다. 얼레지는 섬유질이 많다 보니 줄기에 탄력이 있다. 잡아당기면 뽕 소리가 난다. 그래서 인제 할머니들은 얼레지를 뽕 나물 또는 얼룩취이라고도 부른다. 뜯어 온 얼레지는 삶고 말려서 된장국을 끓여 먹었다. 부드러우면서 섬유질 때문에 식감도 좋다. 흔하다면 흔하고 귀하다면 귀한 이 얼레지는 군락을 이루고 자란다. 처음 만난 곳도 천상의.. 2020. 4. 10.
무주 벚꽃길, 금강이 흐르는 서면마을 가는 길 무주에서 가장 한적한 벚꽃길. 무주읍 반딧불장터에서 금강과 남대천이 만나는 서면마을 가는 길에 벚꽃이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이번 주말까지는 볼 수 있을 것 같다. 2020. 4. 8.
복사꽃 사방천지 꽃 세상이다. 예년에 없던 꽃 풍년이다. 가로수 벚꽃이 아직도 생생한데 산벚꽃이 피기 시작하고 금강과 남대천이 만나는 강마을 언덕 위에는 연분홍 복사꽃이 꽃을 활짝 피웠다. 2020. 4. 8.
무주 공공건축프로젝트 -17 반디품은마을 (된장공장) 주민 소득사업으로 시작한 된장 공장 마을 자연자원을 활용한 야영장으로 변신 중 된장 공장이 위치한 무주군 적상면 방이리 이동(梨洞) 마을은 ‘배골’이란 지명이 더 익숙하다. 마을 입구 표지석에는 이동마을로 표기되어 있지만 이 마을 주민들은 여전히 옛 지명인 ‘배골’로 부르고 있다. 우리나라 지명은 그 지역의 지형이나 위치, 산과 내(川)의 관계, 지질이나 지역 산물 등 여러 가지 자연적 상태나 혹은 인위적인 상황에 따라 붙여진다. 지명을 통해 짐작하다시피 ‘이동’, ‘배골’은 배나무가 많아 붙여진 지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배골은 무주읍에서 약 12km 떨어져 있는 외지고 한적한 산촌이다. 금강 래프팅 명소인 용포리를 지나면 길은 좁은 골짜기를 따라 한없이 이어진다. 우람한 바위와 함께 소(沼)와 담.. 2020. 4. 8.
무주 공공건축프로젝트 -16 서창향토박물관(무주군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적상산 자락 산촌(山村)에 들어선 향토박물관 현재는 무주공공건축 프로젝트를 기리기 위한 아카이브 전(展) 준비 중 한국의 100대 명산의 하나로 꼽히는 적상산(1,034m)은 깎아지른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바위산으로, 빼어난 풍광과 어우러진 가을 단풍이 마치 여인의 치마폭처럼 아름답다 해 붉을 적(赤) 치마 상(裳)을 써서 그 이름이 붙여졌다고 전해 내려온다. 지형 그대로 천혜의 요새를 이루어 고려시대 산성을 쌓았고, 조선후기 성내에 사고를 세워 실록을 보관했던 곳이기도 하다. 명소도 수두룩하다. 무주를 찾는 여행자라면 덕유산과 적상산을 으레 찾기 마련. 천일폭포, 송대폭포, 장도바위, 장군바위, 안렴대, 산정호수, 머루와인터널 등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명소와 안국사, 적상산 사고지 등 문화유산이.. 2020. 4. 7.
무주 공공건축프로젝트 -15 적상면 행정복지센터 (적상면사무소) 마치 여인의 치맛자락을 펼쳐놓은 풍경을 닮은 적상산(赤裳山)의 고장 바라보는 돌출된 창(窓) 만들고, 낡은 건물에 표정을 입히다 적상면 행정복지센터가 있는 적상면은 과거 산성이 있었던 적상산에서 유래했다.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적상산 사고(史庫)가 있었고, 그 사고를 지키기 위해 건립한 호국사(현 안국사터)가 있다. 적상산은 덕유산국립공원 지구에 속하지만 무주의 진산으로 예나지금이나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무주 공공건축물의 특징 중 하나는 창문이 크고 많다는 것이다. 정기용 건축가는 무주의 자연을 마치 카메라가 줌인 하듯 창문의 프레임을 통해 외부의 풍경을 안으로 끌어들이도록 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바깥 풍경을 창이라는 액자에 담아낸 것이다. 또 하나는 건물 측면에 돌출된 공간을 만들고 창(窓).. 2020.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