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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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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촌(江村)으로 갈까, 산촌(山村)으로 갈까. [무주, 반딧불 소식지] 건강한 먹거리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만든 느리게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 무주 부남슬로공동체와 내창마을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휴가’와 ‘여행’, ‘농촌’을 주제로 한 최근 3년간의 소셜빅데이터와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농촌여행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농촌여행이 ‘편안한 휴식과 자연 감상’에서 '편안한 휴식과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형태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를 즐기며 사는 태도를 일컫는 신조어인 ‘욜로 라이프’와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벨’이라는 단어가 사회 전반에 걸쳐 사용되고, 각종 미디어에서 ‘음식’ 관련 콘텐츠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농촌여행 역시 ‘휴식’과 ‘음식 관광’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쉽게 말해, ‘어디를 갈까’에서 ‘어디 가서 무엇을 ..
[무주신문] 금강 마실길 1코스 금강천리 400km 구간중에 가장 아름다운 무주 금강마실길 1코스를 걷다! 부남면 도소마을에서 대문바위-벼룻길을 지나 무주읍 잠두마을까지 “무주하면, 산(山)이지“라고들 한다. 과거에는 산골, 오지의 인상이 강했다면 요즘은 덕유산 설경과 적상산의 단풍 등 내로라하는 명소들은 죄다 산에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무주에는 산만 있는 것이 아니다. 금강이 무주를 거쳐 흐른다는 사실을 모르는 외지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우리나라에서 한강·낙동강에 이어 3번 째로 긴 강인 금강이 무주를 지난다. 금강의 발원지는 무주와 이웃한 장수읍 수분리 신무산 자락에 위치한 뜬봉샘이다. 발원지에서 금강 하구둑까지 약 400km에 이르는 구간 중, 가장 아름다운 구간은 어디일까. 강을 따라 걷는 도보여행자 카페 회원인 차혜련..
[산사랑] 달팽이 키우며 산촌의 매력에 푹 빠져 살아요! 충북 영동 행복한 달팽이 달팽이 키우며 산촌의 매력에 푹 빠져 살아요! 충북 영동 ‘행복한 달팽이 협동조합’ 우상희 조합장 온 나라가 힘든 여름을 보냈다. 사상 유례 없는 폭염에 지칠 대로 지쳐 연례행사 같은 피서마저 거른 이들이 많다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폭염 후 태풍까지 왔으니. 부디 편안한 가을맞이가 되길 빌어 본다. 달팽이 사육과 체험 활동으로 되찾은 건강한 삶 “귀엽잖아요. 얼마나 예쁘고 사랑스러운지 아세요?” 충북 영동군 상촌면 상도대리 달팽이 농장에서 만난 우상희 씨는 자신이 키우고 있는 달팽이를 가리키며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식용달팽이가 있다는 것은 다들 알겠지만, 국내에서는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육 농가가 많지 않을 뿐더러 유통망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다보니 대중화가 어려운 실정이다. “식용달..
[무주신문] 무주 오두재 옛길 명소탐방 2 – 무주 오두재 옛길 안성 사전마을에서 적상 상가마을을 넘는 오두재 옛길을 걷다! 장에 가고, 학교 가던 길, 산적의 전설이 깃든 옛 19번 국도 사전적 의미의 길이란 ‘어떤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땅 위에 낸 일정한 너비의 공간’을 말한다. 그렇다면 과연 ‘길’이라는 말은 언제부터 쓰였으며 그 어원은 무엇일까? 본디 길은 인류의 생존사와 함께 생성, 발전한 것이므로 ‘길’이라는 말도 우리 민족사와 함께 발생한 원초적 어휘의 하나가 아니었을까 한다. ‘길’이란 인간의 의식(衣食)과 주거(住居) 사이를 연결하는 공간적 선형이라 할 수 있다. 여기 잊힌 옛길이 있다. 한때는 사람과 물자가 분주히 오가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저 한낮 숲길이 되어 라이딩을 즐기는 소수 자전거 동..
[무주신문] 사진작가 전봉관 나에게 사진은 생활이며 일상의 기록이다. 스마트폰 사진 수업하며 사진전 열어 / 사진작가 전봉관 스마트폰의 보급과 발전은 사람들의 일상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단순히 목소리를 전달하는 전화기의 기능은 극히 일부분이고, 다양한 정보를 검색하고 사진을 찍으며 다른 사람들과 SNS를 통해 소통한다. 편의성과 다양성, 속도의 혁신이다. 전봉관(53) 사진작가는 스마트폰을 ‘최고의 카메라’라고 했다. 디지털카메라 못지 않은 화질은 물론, 똑똑한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대충 찍어도 잘 나온다. 문제는 그 많은 기능을 익히는 것이다. 자동 기능 속에 숨겨진 수동 기능을 익히고, 거기에 사진 찍는 감각을 조금만 보탠다면 누구나 사진작가가 될 수 있다. “그냥 찍기만 하면 되는거 아닌가”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
[무주신문] 해발 920m ‘하늘 아래 첫 동네’ 해발 920m '하늘 아래 첫 동네' 무주 반딧불딸기 농장을 찾아가다 / 무풍면 조성익·정경숙 지명(地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지역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아주 오래 전의 우리말 지명이 일제 강점기 때 한자화 작업을 거치면서 왜곡된 곳도 적지 않으나, 수백· 수천 년 동안 전해져 내려오는 지명은 그 고장의 특성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낯선 지역에 가게 되어서도 지명을 통해서 그 지역의 산, 고개, 들, 골짜기 등의 땅의 모양이나 그 고장의 생활 모습, 역사 등을 대략적으로 알아낼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찾아가는 마을은 무풍면 삼거리 상오정에서도 한참을 더 산으로 올라가야 하는 ‘큰골’이라는 곳이다. 근동(近洞)에서 가장 큰 골이라는 의미쯤 되겠다. 구천동에서 거창 쪽으로 넘어가는 빼..
[무주신문] 추억의 맛을 팝니다. ‘추억의 맛을 팝니다.‘ 30년째 문을 열고 있는 적상면소재지 찐빵 가게 과연 개발 = 발전일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편도 1차선 도로가 2차선으로 확장되면 당연히이동 시간이 단축된다. 시간의 단축은 사람의 이동 뿐만이 아니라 물자의 이동에도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된다. 하지만 시간이 좀 단축된다고 삶의 질까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도로의 확장에 따른 우회도로의 건설은 전국 대부분의 소읍(小邑) 몰락에 있어 큰 영향을 미쳤다. 물론 인구의 감소, 일자리 부족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앞서 얘기한 도로의 발달 역시 한 몫을 차지한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덕유산국립공원이나 전주, 장수를 가려면 대부분의 차들은 적상면 소재지를 지나갔다. 그런데 10여 년 전 우회도로가 개통되면서부터는 이면도로가 되어..
[무주신문] 터널 안에서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 삼도봉터널 명소탐방 1 – 삼도봉터널 터널 안에서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 “천국이 따로 없어요!” 진정한 영호남 만남의 공간, 전북 무주와 경북 김천을 이어주는 삼도봉터널 ‘백제와 신라를 잇는 문’ 나제통문(羅濟通門)을 지났다. 무주읍을 출발하면서부터 내내 자동차에 부착된 온도계를 유심히 보았다. 35도에서 시작된 기온은 무풍면소재지에 이르러 32도까지 떨어진다. 고도는 해발 400m를 가리킨다. 보이지 않는 오르막길을 올라온 셈이다. 무풍은 무주군 6개 읍·면 중에서 가장 외딴 곳에 위치하고 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천연 요새와도 같은 지형 덕분에 과거 전란과 재난을 피해 안전하게 살 수 있다는 ‘십승지’의 하나로 손꼽혔다. 점심식사를 막 마치고 나온 한 무리의 사람들이 느티나무 아래 앉아 연신 부채질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