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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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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아 산에 사네] 경남 산청 정원주·윤미영 가족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해요. 경남 산청 정원주·윤미영 가족 계절은 어느새 여름 한가운데 들어와 있다. 후텁지근한 날씨 때문인지 자꾸 숲이 그리워진다. 숲그늘 아래 앉아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한번 담그면 원이 없겠다 싶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지리산이다. 지리산 최고봉 천왕봉 아래 장당천과 대원사 계곡이 만나는 곳에 근사한 숲이 있다. 이름하여 대포숲. 경상남도 산청군 삼장면 대포리(大浦里)에 자리한 마을숲이다. 두 물길이 만나는 자리에 넓은 들이 있는 지형으로 큰 마을이란 뜻인 한벌이라고도 부른다. 지명부터 범상치 않은 대포마을에서 양봉과 곶감 농사를 짓고 있는 정원주·윤미영 부부를 만나고 왔다. 18년 전 귀향해서 양봉과 곶감농사 짓는 부부 정원주(47)·윤미영(43) 부부의 집은 마을숲에서 멀지 ..
[무주신문] 20년 만에 돌아온 고향, 진도리 청년회장 이순홍 20년 만에 돌아온 고향, 여우네 농원 운영하며 청년회장 맡아 지역 위해 봉사 무주군 안성면 진도리 청년회장 이순홍 농촌마을은 가장 오래된 공동체 문화다. 여럿이 함께 할 수밖에 없는 농사일 등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공동체 생활에 익숙해 있다. 하지만 어느 때인가부터 ‘함께’하는 문화가 사라졌다. 급속한 현대화와 고령화, 인구감소가 원인이겠다. 여기, 23년째 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경로효잔치를 열고 있는 마을이 있다. 안성면 진도리가 그곳. 마을 청년회장을 맞고 있는 이순홍(50) 씨를 만나고 왔다. 23년째 어버이날 경로효잔치 이어져 덕유산에서 발원하여 진안군 동향면을 흘러 상전면 수동리에서 용담호로 스며드는 구량천을 따라 간다. 안성면소재지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인 도치·진원·오천·오동마을이 차례로 ..
[무주신문] 안성면 공동체활성화지원단 김진호 단장 지역을 알아야 미래가 보인다. 청년 일자리, 지역경제 활성화, 여성 경제활동 참여, 도시민 유치에 앞장 2017년 4월, 10명의 청년들이 안성시장에 모였다. 현존하는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보자는 목적에서였다. 무주군에서 활동하는 마을활동가와 도시청년들이 그들이다. 그리고 1년이 흘렀다. 과연 이들은 문제 해결의 답은 얻었을까. 안성시장 2층, 안성면 공동체활성화지원단(이하 지원단) 사무실에서 김진호(51) 단장을 만났다. 안성면 공동체활성화지원단은? 가는 날이 장날이다. 5일과 10일 장인 안성 오일장은 여전히 안성면의 중심이다. 하지만 현대식 마트와 교통의 발달로 장날 분위기는 예전만큼은 못하다. 오늘이 장날인가 싶을 정도로 한산하다. 급히 필요한 물건이 아니면 굳이 장터에 나올 필요..
[무주신문] 결혼 42년 만에 턱시도 입고 면사포 쓰고 스몰 웨딩 적상면 서창마을 김선배·조순이 부부 결혼 42년 만에 턱시도 입고 면사포 쓰고 스몰 웨딩 어린이날(5월 5일), 어버이날(5월 8일), 부부의날(5월 21일)이 있는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올 5월은 2주 간격으로 3~4일 연휴가 두 번이나 이어진다. 지난 어린이날 연휴 기간 동안 전국의 도로는 마비가 될 정도였다 한다. 오랜만에 가족 여행을 가고,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뵙는 등 때아닌 대이동이었다. 그동안 바쁘다는 이유로 가족에게 소홀했다면, 곧이어 다가올 연휴는 점수를 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겠다. ‘서창으로 봄소풍’ 마을 축제장이 결혼식장이 된 사연 지난 주말, 무주읍 등나무운동장과 반디랜드 등에서는 어린이날 기념식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특히 적상면 서창마을에서 열린 ‘서창으로 ..
[산사랑] ‘아름다운 청년’ 산골로 가다 ‘아름다운 청년’ 산골로 가다 충북 옥천 이종효 청년실업문제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지난 3월 기준 청년실업율은 전체 실업률의 2.5배가 넘는 11.6%로 집계됐다. 15~29세 청년 인구 중 50만7000명이 실업자이고, 이는 1년 전보다 1만8000명 늘어난 수치다. 이럴 때마다 정부는 다양한 청년실업 대책을 쏟아낸다. 최근 정부는 서울 마포에 20층 규모의 청년 창업타운을 만들어 내년까지 청년기업 300여개를 입주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들도 청년실업 타계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언제나 그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곤 한다. 여기 홀연히 가방 하나 들고 고향으로 내려가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청년이 있다. 충북 옥천군 안내면에서 핸드드..
[무주신문] 자연이 준 선물, 매일 ‘해독 밥상’ 차리는 여자 자연이 준 선물, 매일 ‘해독 밥상’ 차리는 여자 전북 무주 설천면 벌한마을 원종례 부녀회장 한동안 전국의 산촌을 이 잡듯 뒤지고 다녔던 시절이 있었다. 무주는 당시 호남의 대표적인 오지(奧地)로 소문난 무진장(무주·진안·장수)의 중심으로, 라제통문을 가운데 두고 설천면과 무풍면 일대에 오지마을이 모여 있었다. 20여 년 전, 뻔질나게 드나들었던 곳이 바로 설천면 두길리 벌한마을이다. 그 시절과 비교해 보면, 단지 도로가 좀 더 넓어지고 현대식 주택이 들어섰을 뿐,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길이 드물다. 벌한마을에서 마을 부녀회장을 하면서 구순 노모를 모시고 살고 있는 원종례 씨를 만나고 왔다. 라제통문에서 구천동 방향으로 정확히 2.5km 지점에 있는 벌한·방재·구산마을 표지판을 따라가..
[무주신문] 무주 산악자전거(MTB) 문화의 선구자 ‘산골 자전거’ 무주 산악자전거(MTB) 문화의 선구자 ‘산골 자전거’ 이동성 대표 자전거가 대표적인 이동 수단으로 활용되던 시절이 있었다. 사람의 이동 뿐만이 아니라 물건을 운송하는 기능으로서도 큰 역할을 했다. 어린 시절 막걸리통을 좌우로 매달고 달리는 모습은 이제 사진 속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 되어 버렸고, 친구들과 산으로 강으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내달리며 우정을 쌓았던 그 때의 기억도 아련해졌지만, 여전히 자전거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지금도 달리고 있다. 자전거길 천국, 무주를 알린다 추억의 자전거는 이제 다양한 분야로 전문화가 되며 대표적인 취미 활동 중 하나가 되었다. “무주에 자전거를 타는 동호회가 읍내에 두 개 있고, 구천동, 안성, 적상까지 합쳐 5개나 됩니다. 모두 제가 무주에 자전거 전문..
100년 역사의 덕유산 장터 (무주 안성장) 100년 역사의 덕유산 장터 (무주 안성시장) 덕유산 장터란 이름의 안성장터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안성면의 산증인이다. 면소재지가 있는 장기리(場基里)란 지명 역시 ‘장터’란 뜻이다. 본래 장터는 지금은 하천으로 변해버린 효자촌 앞 개울 건너에 있었는데, 1917년 대홍수 때 흔적도 남지 않을 정도로 참상을 당해 당시는 황무지나 다름없었던 들판 한 가운데인 지금의 장소로 면사무소를 비롯한 각 기관을 신축·이전하였고 현재의 장터 자리에 장옥(場屋)을 세우게 되었다. 그 주변으로 새로운 마을이 형성되어 신촌(新村)과 시장(市場) 마을이 탄생한다. 현재의 장터는 2001년 장터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재정비되며 ‘덕유산 장터’라는 이름으로 탈바꿈하였다. 2017년은 안성시장이 공식적으로 10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