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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좋은 계절입니다.
길에는 너나 할 것 없이 '걷는자'들로 넘쳐납니다.
소문난 길은 이미 포화상태라는군요.
사람들로 넘쳐나다보니 장터를 방불케합니다.
지자체들은 앞다투어 '걷기 좋은 길'을 만들어냅니다.
착한 학생 마냥, 시킨데로 만드는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부실투성입니다.
성의없는 길은 결국 방치되고, 흉물이됩니다.
내 돈 아니니 맘껏 쓰고 보자는 식의 이런 개발, 도데체 누가 시킨겁니까?
괜히 열받네.^^

무주에도 그런 길이 있습니다.
'백두대간 마실길'이란 이름의 이 길은 이미 방치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표지판은 뽑히고 이런저런 공사로 난장판입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지요.

도보여행전문가라 자처하는 눌산은 아직 올레길이나 둘레길도 가보지 못했습니다.
사실 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습니다.
고요한 길을 좋아합니다.
여럿이지만, 혼자인 듯한 느낌, 그런 길 말입니다.

그런 길 하나 소개합니다.
무주 적상산 하늘길입니다.


들목은 안국사입니다.
근심걱정 다 털어버리고 가시라고, 해우소 앞에서 출발합니다.





해발 1천 미터에 있다보니 아직 연둣빛입니다.





적상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안국사입니다.

고려 충렬왕 3년(1277)에 월인 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져 온다. 광해군6년(1614) 적상산성 내에 사각이 설치되고, 인조 19년(1641)에 선운각이 설치되어 적상산 사고로 조선왕조실록과 왕의 족보인 선원록이 봉안되었다. 이때 사고를 지키기 위하여 호국사를 지었으며, 안국사는 그 전부터 있던 절이었으나, 호국사와 더불어 이 사각을 지키기 위한 승병들의 숙소로 사용되어 안국사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금의 산정호수인 양수발전소가 들어서면서 안국사는 호국사지로 옮겨져 지금의 안국사에 이르렀다. 주요문화재로는 보물 제1267호 영산회상괘불과, 유형문화재 제42호 극락전, 제85호 호국사 비, 사적 제146호 적상산성, 기념물 제 88호 사고 등이 있으며, 전 세계의 불상을 수집하여 전시하고 있는 성보박물관이 있다.





안국사 뒤로 난 등산로를 따라가면 됩니다.
딱 200미터만 올라가면 주능선입니다.
오르내림이 거의 없는 편안한 길의 연속입니다.





지금 이길에는 야생화들로 가득합니다.
혹시 약속(?)있는 분들은 앞만 보고 가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찬찬히 걸으면서 맘껏 즐기면 됩니다.^^





언제나 봄날이 있는 서창마을과는 표고차가 500미터 정도 되다보니 주능선은 아직 연둣빛입니다.

내내 숲그늘이라 덥지도 않습니다.
좌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상큼합니다.





하늘길에는 요 아래 포스팅한 '천상의 화원'이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피나물 군락지지요.
딱 이맘때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이번 주말까지가 절정입니다.
한여름에 가서는 왜 꽃이 없어 하시면 곤란합니다.^^





이 길은 한낮보다는 이른 오전시간이나 오후가 좋습니다.
숲그늘이 있어 시원하지만, 산색은 그때가 가장 보기 좋습니다.

[TIP] 적상산 안국사가 들목입니다. 적상산은 머루와인동굴과 산정호수, 천일폭포 등 명소들이 있어 함께 둘러보시면 좋고요, 차가 안국사까지 올라가니까 접근이 쉽습니다. 오르막을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최고죠.

안국사에서 등산로를 따라 200미터만 올라가면 주능선입니다. 여기서 우측 향로봉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정상까지 간다음, 다시 되돌아 오는 길입니다. 적상산 최고의 전망대인 안렴대를 거쳐 안국사로 내려오면 됩니다.

거북이 걸음으로도 두 시간이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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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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